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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감동과 냉철한 사회비판, 결코 영화로서만 바라볼 수 없는 영화 <이민자>

손효색 |2012.04.13 22:09
조회 24 |추천 0

 

<이민자>

A Better life

 

★★★★★

 

4월 12일, 바로 오늘 개봉한 영화 <이민자> !

사실 저는 시사회로 먼저 접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사회 이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기도 했었는데요,

말 안하고 저만의 영화로 꽁꽁 숨겨두고 싶은 영화,

하지만 누구나 같이 보고 싶었던 영화. 정말 강추하는 영화인 <이민자>.

개봉 기념으로 이제 리뷰를 적어볼까 합니다. 언제까지 저만 간직하던 영화일 순 없으니까요.

  

 

기존에 있던 비판 관련 영화나, 가정에 대한 사랑을 담은 영화는 단촐하고 진부한 게 많습니다.

나 다 때려칠래! 이딴 XX하는 세상! 하며 쾅쾅 때려부시는 액션 영화나,

아니면 한껏 비꼬는 스릴러, 세상 떠나갈 듯 우는 신파 영화가 대다수 였다고 해도

많은 분들은 공감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런 영화인 줄 알고 심드렁 하게 보러 갔다가, 완전 광팬이 되어서 나온 <이민자>는..

참, 뭔가 달라도 많이 달랐습니다.

 

평온하고 정말 우리내 인생을 그린듯 하지만, 그래서 더욱 공감가고

그래서 더욱 아팠던 영화였거든요.

특히나 미국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이 은연중에 잘 녹아있는데,

기존에 '미국' 하면 생각했던 휘황찬란한 뉴욕을 생각했던 제가 좀 부끄럽기도 했었습니다.

거기도 사람 사는 동네인건 마찬가지였는데.. 어느샌가 제 마음에는 꿈의 도시였더라구요.

  

  

그런 외부적 요소도 있지만, 아무래도 제 심금을 절절하게 울렸던 것은

역시나 주연배우였던 '데미안 비쉬어' 였습니다.

 

생소한 배우인데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아 저 사람 정말 크겠다!

언젠간 대물이 될지도 모르겠어! 하면서 찬사를 보냈었는데...

지금은 정말 부끄럽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인데다가,

브란젤리나 커플이 같은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와서 극찬을 했던

대단한 배우더라구요. 연기파 배우로서는 이미 미국에서 알아주는 배우였던 겁니다... ㅎㅎ

 

 

결코 자신에게,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던 아버지. ‘카를로스’

  

 

그렇게 연기를 잘하던 주연 배우 ‘데미안 비쉬어’.

그가 만들어낸 극 중 인물 ‘카를로스’ 는 어떻게 보면 많이 답답한 아버지입니다.

반항기 그득그득한 아들내미한테도 쩔쩔 매고, 또 그 아들을 위해서

자신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를 보면

자신의 삶만 챙겨도 될텐데... 라는 안타까움도 생깁니다.

 

또, 이민자 라는 굴레 안에서라도 자신과 아들에게 떳떳하기 위해

결코 법을 어기는 짓은 저지르지 않는, 착하지만 너무 착해 답답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입니다.

 

사담으로.. 처음엔 정말 데미안 비쉬어가 정원사인줄 알았습니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일까요. 정원 일을 하는 그의 손길이 야무진 프로의 손이었기에.. ㅋㅋ

 

 

아메리칸 드림? 뼈아픈 현실. <이민자>

 

 

 

영화 <이민자>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잠시 말했던 것처럼, 이민자 라는 굴레 안에서 이들은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합니다.

 

'너만은 이렇게 살게 하지 않아’ 라며 애를 쓰는 카를로스가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 트럭이

잠시 온정을 배풀었던 사람에게 도둑을 맞고, 아들은 갱단에게 무방비에게 노출되어 있고.

화려한 미국이 아닌, 정말 있는 일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이민자> 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아... 미국은 결코 꿈의 도시가 아니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주죠.

 

무엇보다, 반항기 가득한 아들을 보며 영화를 보는 내내 괜히 혼자서

' 저 버릇없는 !! 아빠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 ' 라면서 씩씩거릴 정도로

영화에 빙의 하게 만든다지요.

 

 

살아갈 이유를 위해서, 너를 낳았다.

  

  

<이민자> 의 감독 크리스 웨이츠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인 <뉴문>이나

<황금 나침반> 으로도 유명한데요. 그저 판타지만 하는, 대작 영화만 주로 맡는

감독인 줄만 알았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제 시선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크리스 웨이츠’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시나리오.

그 시나리오를 정말 실제 인물처럼 담아낸 ‘데미안 비쉬어’ 가 적당히 버무려진

우리내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민자> 는,

 

밥을 안먹어도 배부르게 하는. 누군가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나만 알고싶던. 그런 귀중한 영화였습니다.

 

+

  

참! <이민자>를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상영관 정보를 얻어왔습니다 :)

  

 

 

자세한 사항은 이민자 트위터(http://twitter.com/#!/pancinema_movie) 에서 확인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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