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한지 1달정도 됬습니다.
사람이 간사한 동물인지라 행복할 때는
이곳이 생각도 안나더군요
그래서 아직도 이별의 고통에서 허우적거리며 이곳을 하루에도 수백번씩
들리시는 뭇 상처받은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학교 CC로 2년을 만났습니다.
제 까칠한 성격을 온순한 남자친구가 다 받아주었고,
그 한계가 작년 12월 말에 왔나봅니다.
즐거운 마지막 데이트를 하고서는 아무말 하지 않고 헤어지자는 말만 남기고
본인 고향으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내려가는 그 날 오전에 알바도 때려 치고
무작정 찾아가 무릎꿇고 빌고 울며 사정했지만,
매우 매몰차더군요.
시간도 주지 않았고, 그냥 엄청 매정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어요. 그냥 갑자기 그렇게 생각이 되었데요.
그렇게 저는 헤어지고 3~4일간 미친듯이 한 연락을 다 씹히고
카톡또한 차단되고 전화도 아마 스팸처리가 된 듯 싶었어요.
어느곳에서도 그 사람의 근황을 알 수 없어 피만 말라갔죠.
1월 말까지 약 한달간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밥도 못먹고 부모님께 티도 못내느라 살만 계속 빠져 9키로 가량 빠진 듯 하네요
(근데 아직도 돼지에요^^;;)
그렇게 저도 죽은듯이 매일 버석하게 말라가며
하루하루 버텨가고있는데,
정말 방심한 사이에 회사 회식자리에서
그에게 전화가 왔어요.
한달만이었어요.
왜 하필 그때 전화했는지..
약간은 술에 취한 제 목소리를 듣더니
나중에 전화하겠다더군요.
억지로 붙잡아 새벽 4시정도까지 통화를 했네요.
전화로 붙잡았지만 아직 냉담했어요.
그렇게 끊고 그아이는 또 잠수를 탔네요..
안되겠다 싶었어요.
무조건 찾아가야겠다 싶었죠.
전 서울 사람이고 그아이는 부산사람인데
2박 3일 여행 계획을 짰어요.
일주일 전 정도에 문자로 '부산 도착 1시니까 부산역으로 와줘'
하고서는 무작정 당일에 내려갔어요.
와줬더군요.
하지만 여행 내내 저는 계속 울기만 했어요.
예쁜 바다를 보면서,
사랑을 나누지 못하고
아무말 없이 서로의 상처를 느끼고있다는게
참을수가 없었어요.
예전에는 사랑스럽기만 하던 제 남자의 냄새가
이제는 다른 여자에게 행복을 주겠구나 하니
갑자기 향기에 역겨움도 나고..
제가 계속 우니까
제가 우는게 너무 보기 싫다며
도대체 원하는게 뭐냐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말했죠
'너와 다시 시작하고 싶다' 고
그랬더니 한숨을 푹 쉬며
본인은 아직 그럴생각이 하나도 없데요
예전만큼 잘해줄 생각도 안들고
엄청 변한모습 보여줘도 견딜 자신 있겠냐구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제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할거래요
전화도 받기싫으면 안받을꺼고..
그래서 2월 중순 정도에 친구도 연인도 아닌
이상한 사이로 드문드문 연락을 했어요.
전화는 절대 안받고 카톡도 자주 씹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었어요.
근데 제가 지속적으로 보여준건
'니가 이렇게 해도 난 널 사랑해. 내가 이렇게 힘들게 말라가도 널사랑해
내가 너에게 보여주지 못한 2년간의 내 진심을 앞으로 내가 보여줄게
니가 나때문에 힘들었던 2년, 최소한 나도 똑같이 2년은 힘들어볼게.
그리고도 안되겠거든 그때 널 놓아줄게'
이런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기적적이었던건
그아이가 서울에 온다는 거였어요. 3월 중순이었죠
그때 저는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러브액츄얼리처럼 아기자기하게 스케치북에 써서
서울에 올라온 당일 룸까페에서 고백했어요.
눈물이 조금은 그렁하더니
도대체 자기가 왜 좋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좋은데 이유가 있냐구 투덜댔죠..
꼭 안아주더라구요.
그 이후로 예전같지는 않지만
잘 지내왔어요.
4월 초에 군대갔구요.....
여러분 제가 하고싶은 말은요.
여러분이 힘든 만큼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도 죽고싶은 만큼 힘들어요.
멀쩡해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바람나지 않은 이상)
헤어지고 나서 힘들고 괴롭고 상대가 궁금하겠지만
절대 티내서는 안되고. 그냥 sns , 카톡 상태메시지등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가만히 놔두는게 좋아요.
그냥 아무일 없던 것 처럼 무념무상하게..
그러면 거짓말 처럼 방심한 찰나 연락이 와요.
제 근황이 궁금하니까.
제 남친이 그랬어요. 정말 궁금했다고.
보고싶은 마음보다 궁금했데요. 난 뭐 하고있나 싶어서.
차이신 분들은 내 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그쪽이 보고싶어 연락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궁금해서 연락하기를 바라셔야 해요.
그게 맞아요. 그래서 연락이 오면 울면 안되고,
편히 대해줘야해요. 제가 그걸 못해서 더 오래걸렸어요.
모든 아픔 다 내려놓고 편히 대해주고
항상 바탕에는 '난 널 많이 사랑하고 아껴' 라는 분위기를 보여줘야 해요.
울고 불고 돌아와!!! 이러면 다시 도망가요. 시간이 두배로 걸리거나 아니면 영원히...
그리고 얼굴 보는게 최고에요.
상대가 안나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정말 얼굴보고 진솔하게 변함없이, 예전과 같지 않아도, 조금은 힘들어도 널 사랑한다는
의지를 꿋꿋이 보여주면
상대도 너무 힘드니까... 맘이 기울게 되 있어요.
무조건 얼굴 보고!
카톡으로 매달리지말고!
전화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걸 내려놓고, 기다리는 맘으로!
꿋꿋이 사랑하는 맘 보여주면...
오래걸리더라도 꼭 돌아와요.
그렇게 될거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