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에 넌 그냥 그랬어.
회장이 된 널 보고 '아 쟤가 회장이네.'하는 정도였거든?
그런데 우리가 교실에선 짝이 아니어도
우리가 짝인 공간이 딱 한군데 있어.
너보다 먼저 좋다고 생각한 애하고 너하고 저울질해봤어.
저울질한거에 대해선 정말 미안해...
하지만 너도 좋고 걔도 좋은데 너가 더 좋아.
뭔가 적당히 활발하면서 잘 웃고, 다른 남자애들과는 다르게
더 점잖은(?),성숙한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니가 좋아.
내가보기에도 너 훈남 아냐.
훈남 아닌데 자꾸 끌려.니가 웃는게 좋고
넌 1분단 맨 앞이고 난 4분단 맨 뒤지만 가끔가다 아이컨텍에 성공했을때
심장이 터질듯 두근거려.
친구가 너하고 여러번 같은 반이었다더라.
그래서 친구한테 네 얘기를 들어봤어.
안좋은 일이...있었더라...
그런데 그 일을 겪고도 넌 아무렇지 않단듯 학교생활을 했단걸 생각하니
가슴 한쪽이 막 짠해지는건 뭐라고 표현해야해?
내가 그거 보듬어주고싶고 니가 그 일로 슬플때 곁에있는게 나였으면...하고 생각하는건 뭐냐고.
우리 중3이야.
내년이면 헤어져서 다시는 못볼지 모르는데..
너랑 헤어지면 엄청 슬플거같단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어.
중학교 3년생활 중 처음 해봤다고.
내가 키가 좀 크다보니 남자들 키 보게 된건 인정해.
그런데 이제 그런거 아무것도 상관없더라,내 키가 170인데 니 키가 몇이던간에
난 상관없다고 생각하게되더라.
페북하다가 이상형체크리스트 앱을 해보는데 니 이름이 뜨더라.
그리고 니가 댓글을 달았더라.
너무 기뻤어.길지도,짧지도 않은 댓글 한개였지만 너무 기뻤어.
평생 간직해두고싶을만큼.
길을 가다 널 만났다는 내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면 갑자기 슬퍼져.
왜 내가 그 친구가 아니었을까 하고 난 왜이렇게 늦게 전학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말이 너무 두서없이 길어졌네.
넌 판같은거 안보겠지?
너한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해석 남/여 판도 엄청보고 시도도 몇번 해보려했는데,
무섭더라.
그나마 친했던 우리관계 다 깨트려먹을까봐.
왜 남자들은 자기보다 키큰여자 싫어한단 소리듣고 내 키가 엄청난 컴플렉스가 됐지.
그리고 내 교정기조차 컴플렉스가 됐어.더불어 내 피부도.
니 앞에선 내 모든게 컴플렉스가 되는 기분이야.
왠지 너보다 내가 못한것같고.........하고싶은말은 많은데 너무 길어지겠다.
여기서 끊을게..^^
ㅇㅇㅁ 너 좋다고 너,너.
가끔가다 아이컨텍하면 내가 쪽팔림을 무릅쓰고 웃는거,
눈치못챘지?
그런데 왜 난 바보같이 니가 나한테 고백해주는 꿈을 꾸고있니..?
내가 니 여친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내가 니가 원할 때 기댈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었으면도 해...
정말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