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일상에서 영원히 탈출하는 것이 아니다.
좀더 새로워진 나를 만나는 통로이며,
넓어진 시야와 마인드, 그리고 가득찬 충전에너지를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아네스 안
이번 필리핀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나의 사역의 연장선이며, 선교의 연장선의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이시간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나를 돌아봄, 선교지 방문과 단기선교 협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재회, 나름의 일탈 이다.
4박5일간 어디 먼곳을 가진 않는다.
필리핀 하면 아름다운 해변과 싱그러운 바다가 생각나지만 그런 곳도 가지 않는다.
지프니의 매연과 언제 강도를 만날지 모르는 도시인 메트로 마닐라의 중심에 서서
"사람들을 만날것이다. "
필리핀 친구들도 만나고, 순원도 만나고, 자비량 선교 시절 함께 사역했던 분들도 만나고, 지나가다 보는 이름 모를
필리피노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위로와 쉼을 얻고, 선교의 가능성을 보고, 다시금 사역의 방향성을 잡고 싶다.
"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만남임을, 어디로가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임을, 소비가 아니라 관계임을 믿는 다면..."
-희망을 여행하라-
첫번째 만남은 꼬마아가씨!
아름다운 눈망울이 인상적인 아기친구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의 벗이 되어 주었지..ㅋ
너무 어려서 자기 이름을 아직 말로 설명할수 없었지만.. 마음과 마음으로, 놀이를 통해 서로의 친분을 쌓을수 있었다.
나중에 크면..이 귀여움이 사라지고 징그러운 필리핀 아가씨가 되려나 ㅠ^^
두번째 만남, 택시 기사 아저씨~
필리핀에서는 주로 지프니와 택시, 혹은 FX라고 불리는 합승차량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작은 금액으로도 멀리, 그리고 빠르게 갈수 있기 때문이다. 1년정도 살때는 택시는 사치였으나..짧은 여행에는
택시를 이용하며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처음만난 택시, 그리고 드라이버 아저씨... 나름 자신만의 운전실력으로 요리피하고 조리 피해서 나의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었다.
어디 사는지, 자녀는 있는지, 택시로 하루벌어 먹고살수는있는지를 서로 이야기 하며 삶을 나누었다.
외국인, 특히 한국인만 보면 어떻게든 바가지를 씌어 자신의 돈을 남겨보려는 여느 택시 운전기사 같지 않고
생긴것처럼 코크고 눈이 부리부리 하고, 입도 튀어나와 진득한 인상을 심겨주는 믿음직한 아저씨였다.
미친듯이 하루를 벌어야 겨울 살까말까한 필리핀 사회에서 무명의 택시 드라이버를 선교사의 마음으로 축복해본다.
돈이 아니라..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되길..
세번째 만남, 코스프레 매니아 청소년들~
나루토를 따라한 것인가.. 만화책을 안본지가 꽤되어..어떠캐릭터인지 감이 안잡힌다.
SM메가몰을 갔더니..수십명, 아니 수백명의 청소년들이 만화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차림을 하고 떼를 지어 돌아다닌다.
코스프레 이벤트가 있나 보다. 지나가는 친구들을 다 잡아서 찍을순 없고, 가장 자신감 넘쳐보이는 친구들을 잡았다.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되어보이는 아이들,
이들의 우상은 이들이 따라한 만화 캐릭터이겠지..
젊은 시절,, 이들의 창조자가 누구인지 알고, 그분을 만나 인생의 비젼과 계획을 발견하길 바라며..
네번째 만남, 트라이 시클 청년
나를 목적지까지 내려준 후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더니...
자신이 오늘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자랑을 하려는 듯, 힙색의 돈을 뒤어 보이며 자신감이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나이는 25살, 벌써 결혼도 했다.
손과 발은 25년의 인생을 먹었다고 할수 없을 만큼의 굳은살과 노련한 때로 뒤덮여 있었다.
트라이 시클 하나면 가족 정도는 먹여 살릴수 있을리라..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전거로 힘들게 패달을 굴리는 그의 다리에는
자신 한사람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아내와 가족들을 향한 책임감으로 아주 무거워 보인다.
나보다 몇살은 어린 그이지만, 자신의 일과 가족을 사랑하는 진득함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다섯번재 만남은, 백화점 경비원-가드
필리핀의 백화점격인 몰에 가면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다.
총기를 소지하고, 깔끔한 제목에 지휘봉 같은 것을 들고 소지품을 검사하고난 후에야 안으로 들여다 보내준다.
참 불쾌하기 짝이 없다. 남자 가드보다. 여자 가드는 여행객이자 손님인 내게 더욱 큰 불쾌감을 준다.
하지만..이들은 달랐다.
이런것은 첨봤네... 4월 필리핀의 방학이 있는 달, 그리고 건기, 여름의 최고 시즌에 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총을 들기 보다는 손가락으로 브이를 하고, 무서운 제복보다 샤방샤방 비치웨어를 입었다.
신기신기~~ 브이하며 미소 짓는 그들이 너무 멋져 보여 한컷을 신청했다.
참 하찮은 직업이다..무슨 인력 낭비냐.. 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지만..자신의 일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사랑하며, 즐기는 그들의 모습속에 다시금 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달아 본다.
여섯번재 만남, 순원이자 친구인 알치
2008년에 만날때는 17살이었는데 어느새 21살이 되어..대학교 졸업할 날이 되었다.
참 속을 알기어려웠던 친구인데.. 이런저런 사건들을 격으며 영혼의 친구, 그리고 영적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가져갔다.
이번 필리핀 여행에서는 2일에 걸쳐 만나 좋은 교제를 나눳다.
농구를 좋아해서 농국 선수가 되고 싶었다가 키가 크지 않아 포기, 한국이 너무 좋아 한국어를 공부하고, Kpop을 부르고, 댄스를 따라하며 스타가 되겠다고 했다가.. 얼짱이지 못해서 좌절..그리고 포기, 이제는 이상적인 삶을 넘어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남자이고 싶다는!!
필리핀 사회 초년생 한달 월급이 우리나라 돈 20만원이 되지 않는 암울한 현실앞에서
자신의 꿈을 잃지 말고 살아가길 기도해본다.
또다른 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한..
쉼과 도전의 시간들..
마지막 만남... 하나님과의 만남, 예배!
몇년만에 드려보는 CCF교회에서의 뜨거운 예배의 감격!
찬양의 뜨거움과, 말씀의 감동,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의 자연스런 주님과의 교제..
필리핀 현지인들과의 우연의 만남,
사랑하고 믿음직스런 지인들과의 만남을 넘어선
절대자, 창조자, 나의 구원자, 나의 주인과의 만남은 다른 누구와의 만남으로도 비교할수 없는
최고의 행복한 만남이다.
행복한 만남이 있는 아름다운 여행...
"여행은 만남이다!"
jackie in mani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