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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사람이 아랍인이예요 고민올립니다ㅠㅠ

아랍여자친구 |2012.04.23 15:17
조회 19,673 |추천 2

우선 남자가 글 올려서 죄송하구요

 

정말 조언 충고가 필요해서 글 올립니다..

 

제목 그대로 여자친구가 아랍인이예요.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ㅠㅠ

거두절미하고 제 고민은 대략 크게 두가지입니다 ㅠㅠ

 

 

첫째는 종교문제..

저희 부모님이 두분다 기독교이시고 신학대학출신이셔서 기독교 아닌사람은 절대 안된다고 수도없이 말씀하셨어요 어렸을때부터.. 저도 좀 힘들었던 시기를 넘기면서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기 시작해서.. 기독교를 포기할 수 없고요.. 그래서 여친이랑 종교문제로 많이 얘기를 했는데

 

일단 여친 입장은 어렸을때부터 이슬람 학교, 코란을 보면서 자라서 솔직히 기독교로 바꾸는게 쉽지만은 않다고..아랍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자기도 기독교가 됬을거라면서 저를 위해 노력은 해보겠다네요.

 

(종교 문제때문에 미안하다고 우린 안된다고 했던적이 세번쯤 있었고 그때마다 울면서 저를 잡았어요. 저도 단호하게 떠나지못했구요 ㅠㅠㅠㅠ 이젠 서로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게됬어요.. 초반엔 서로 안된다는걸 알았기에 서로 조심하고 마음문 안열고 일부러 거리두고했었는데.. 결국 선을 넘었네요. 이문제 때문에 밤 샌 날이 셀수없이 많아요 ㅠㅠ 조언이 절실하구요)

 

 

두번째문제는..

제가 여친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는 것.. 여친은 단순히 예쁜게 아니라 정말 어마어마하게 예쁩니다..

처음엔 얼굴 똑바로 보기도 힘들었을정도로..

원래 아랍쪽이 우월한면이 있지만 여친은 아랍여자들 사이에서도 거의 상위권에 속해요 정말 주옥같은 에피소드들을 들으면서 얼마나 작아지던지..

저도 한 때 배우되겠다고 깝치던 놈인지라 어디가서 외모로 이렇게 작아질 줄은 몰랐는데..

게다가 여친 집안은 더 어메이징합니다. 소위 중동부자집인데, 여친 오빠들이 하나같이 조각같이 생겼어요 ㅡㅡ;; RAK 집은 침실만 14개 방은 서른개쯤있다고..(세기 귀찮다네요-0-) 조그만 수영장하나 딸려있고 차는 19댄가 18대있다고 하길래 슈퍼카도 있냐하니까 수퍼카는 아니라는데 제가 보기엔 죄다 수퍼카..

정말 한없이 저를 작게 만듭니다.

 

속앓이가 심해요ㅠㅠ

여친은 저를 죽어도 못 보낸다고, 다 포기할수있다고 하지만

저는 제가 가족,종교도 다 포기할만큼 가치가있는 놈인지도 모르겠고..ㅠㅠ

그런 저를 위해 여친은 다 포기해야하니까.......(여친이 저와 결혼하려면 도망쳐야합니다ㅠㅠ 이슬람여자는 이슬람남자랑만 결혼해야하기때문에.종교도 기독교로 바꿔야하고..ㅠ)

저란 놈을 위해 이렇게 많이 포기하게 하는것도 너무 미안하고요ㅠㅠ

그냥 여친을 위해 떠나야하는게 맞나 싶은생각도 쉴새 없이 들고요.....

 

한번은 속앓이가 너무 심해서

우린 안된다고 말했더니.. 자긴 원룸에 살아도되고 가난해져도 상관없다고 정말 울면서 저를 잡으려고 미친듯이 하는데... 차마 떠날수가 없더라고요 ㅠㅠㅠㅠ 같이 막 울고 ㅠㅠㅠㅠ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한마디라도 듣고싶어요 부탁드려요ㅠㅠ

 

 

 

 

 

(추가)

댓글 잘 읽어봤구요.. 이렇게 길게 댓글도 써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명예살인 얘기도있고.. 헤어지시라는분들도 있고..ㅠㅠ

 

다 읽어봤구요 참고하겠습니다.. 아직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머리속으론 헤어지는게 맞다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상황떄문에 더 사랑이 간절해진것 뿐이라고..철없을때 잠깐 불타는 사랑일 뿐이라고 스스로 토닥여봐도... 한편으론 이게 다 포기하면 편해지니까 이런 치졸한 생각들로 자기합리화를 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구요..ㅠㅠ 정말 이만큼 사랑했던 여자가 전에 없던지라 이 여자와 헤어지면 다시 이만한 사랑은 못할것같구요 ㅠㅠ 아니, 아픔이 너무 커서 사랑을 다시는 못할것만 같아요 ㅠㅠㅠㅠ

 

 

그냥 답답하네요....

지금은 일단 0.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노력해보자는 쪽으로 기울었는데

 

둘다 열심히 노력하고있습니다. 저는 저대로 부모님 설득해고있구요. 사실 부모님은 그닥 중요하지않습니다. 불효자 같지만.... 제 인생이니까요..

 

 

어제밤엔 어떻게 도망칠지 의논해봤구.. 아직 구체적인건 아니지만 시나리오 몇가락 잡아봤고 만약 도망치게된다면 계획이 100% 안전할 때까지 재수정 재수정 할거고요.. 최대한 여친 배려를 할생각입니다.

 

 

여친 말로는UAE는 명예살인이 없답니다. 자기 아빠는 할 수도 있다는게 문제 라고 했지만..

 

제가 이런데도 포기하지않으면 정말 나쁜놈일까요...

아무튼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추천수2
반대수14
베플|2012.04.23 15:34
그여자 큰일났네. 가족에게 잡히면 명예살인(honor killing)당합니다. 님에겐 이 결혼이 죽고사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녀에게는 목숨이 걸린 문제입니다. 부디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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