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쓸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비도 오고, 시간도 남고 해서
꺼냅니다.
이 이야기는 100% 실화이고요
귀신이라는 존재가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어떤분은 못한다, 어떤분은 한다 하는데
아무튼 제 경험담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우린 어느 강과 가까운 빌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집에서 5년을 살았는데, 정말이지 하루하루 손가락 꼽으면서 5년을 견뎠죠
전 성격이 무디고 섬세한 편은 아니라서, 초딩, 중딩, 고딩때 내가 몇반이었는지
담임이 누구였는지조차 1년만 지나면 다 까먹습니다
어느집에서 몇년을 살았는지 따위는 물론 기억따위에 저장 안합니다
하지만 그 집에서의 5년은.. 언제 이사왔고 언제 이사갔는지
첫 인상은 어땠는지 아주 세세하게 기억합니다
그만큼 이상한 일이 많았던 집이었고, 3층짜리 건물인 우리 라인에 살던 이들 모두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풀고요...
오늘은 제 사촌동생 얘기입니다.
그집에서
사실 그 집에서 가장 음산한 기운이 도는 곳은 제 방이었습니다
정말 처음 그 집을 구경갔을때, 제 방을 처음 봤을때의 소름끼치는 느낌이란...
이 방만은 내 방이 안됐으면......했지만 제 방으로 배정 ㅠㅠ
그 방에서 몇년간 희한한 일들을 겪었었죠.
그런 제 방에서 저와 제 동생, 사촌동생들이 다 모여 잔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명절때, 아마도 구정이었던거 같습니다)
제 방엔 당시 피아노가 있었는데, 옛날 피아노라 덩치도 크고 온통 검은색입니다
어찌 자다보니, 제 사촌동생(여)이 제일 가장자리 피아노쪽에서 자게 되었는데
얘가 자다가 갑자기 눈이 확 떠졌답니다
눈을 떠보니 어두운 방안에 눈앞에 검은 피아노가 보이길래, 웬지 무서운 느낌에 뒤로 돌았답니다
그렇게 뒤로 돌아서 자려는데....
" 짜악~~~~~~~`"
하고... 정말 그 등짝을 맨손으로 후려치는 소리와 함께
등이 아프더랍니다 ㅠㅠ
등짝을 맞은 거죠...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고
얘가 너무 놀라 울면서, 안방에서 자고 있는 이모(사촌동생 엄마)에게 달려가서
'귀신한테 맞았다고~' 이러면서 울었답니다
그래봐야 당시 초등학생이던 여자아이 말을... 어른들은 믿어줄 리가 없었죠
그냥 네가 꿈 꾼거다~ 이러면서 토닥토닥 다시 사촌동생을 재웠답니다
우린 모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 조차 몰랐죠(저와 제 동생들)
그걸 알게된 건..
세월이 많이 지나 그때 맞은 사촌동생이 대학생이 되어 다시 우리집에 모였을때
(우린 그때 이사가서 다른 집에서 살고 있었음)
그때 맞은 것이 너무 억울했던 사촌동생은 그 일을 말해도 믿어주지 않으니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대학생(나름 어른이 되서 말하면 믿어주겠지~하는)이 되고 난후
다시 명절때 모인 사촌들에게 털어놨습니다
"나 그때 진짜루 귀신한테 맞았다!" 고요
다른 사촌들은 반신 반의하는 표정이었지만
저와 제 동생들은 믿었습니다
우리 역시 그 집이 이상하다는 걸 온 몸으로 체험해서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린 "그때 말하지 그랬냐며... 억울하고 무서웠겠다고..."
달래주었습니다 ㅡㅡ;;;;
그래도 우린 맞지는 않았는데...
넌 어째 하루 자고 맞았냐고... 측은해하기도... ^^;;;
그 집에서 별일 별일 많았었는데...
그건.. 뭐...
나중에 봐서 올리던가 하지요
암튼 오늘은 ...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