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을 매우 사랑하고 즐겨보고 막장을 즐기는 20대 후반 유부클럽 며느리에요.
매일 출근길에 네이트 죽순이 된지 근 일년 되가네요;; ㅎㅎ
결시친판 보면 매일 같이 올라오는 막장 시댁글 보다가
예비 신부님들이나 어리신분들이 보기에
정말 다 시집살이가 개집살이같이 느껴지시고
결혼이 모두 죽으러 가는 건 아니라고
복불복이라고 알려드리고자
큰맘 먹고 저희 시댁 얘기를 풀어볼까 합니다..ㅋㅋ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시집이든 뽑기가 참 중요.
글이 길어 진다는게 함정 스크롤 압박
고럼 난 아직 애는 음슴으로 유행하는 음슴체 한번 가볼까요?
1. 결혼전
결혼전 연애를 5년동안 한 나는 시댁에 약 3~4회 정도만 방문했음
그정도로 사실 결혼 전 나는 그 흔하다는 서울 깍쟁이였음
결시친판 보면서 시댁에 벌써 이를 갈던 때임
'결혼 해도 시댁에서 날 절때 호구로 보이지 않겠어!!'라고 다짐했던차임..
솔직히 어디서 주어들어서 못된 마음도 컸지만,
결혼 전 여자가 함부로 남의집 들락거리는 거 아니라는 옛어른들의 말이 제일 컸음
일단 나의 결혼 전 상태임 시댁과 나는 38선을 가로 놓고 가끔 만나 예를 차리는 남과북의 관계였음
서로 간보는 사이 정도?
그래서 우리 사이는 적당히 남과 가족이 되는 사이 중간 정도의 적절하게
불편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음
명절정도에 너무 비싸지 않은 선물로 (5만원내) 남편에게 들려 보낼 정도. 난 인사 안감
** 여자들 제발 결혼 전 제발 시댁에 비싼선물 쳐발르로 매주 인사가지 말기를 강추 그시간에 님들
부모님과 소중한 시간 여행을 더 보내길
2. 결혼 준비
우리는 극히 평범한 두집안임 두집안 분위기는 차이가 있으나 여러모로 비슷함
시댁에서 먼저 예단이나 살림살이 줄여서 하라고함
상견례 장소 잡을때도 말씀 없이 우리쪽을 배려해 주셨음
결혼식 장소도 최대한 서로 배려해주심
반지 잃어버리기 매니아인 내가 다이아 필요없고 그냥 금으로 해달라고 떼썼는대도
여자는 다이아세트는 있어댜 된다며 시아빠 열냄, 결국 3부로 내가 고집부리다
시아빠 성화에 5부다이아
반지 해주심. (솔직히 안낌...흑 ㅠ 그래도 보면 좋음 참 여자란;)
드레스, 식장, 잡을 때 시어머니 입김 하나도 않넣으심;
심지어 와보시지도 않으심
니맘대로 다 하램. 열라 쿨녀임 우리 시엄마
예단은 요새 개거품 들어있는 예물st가 아니라 정성으로 해감
그것도 하지 말라는거 몰래 사감
삼총사에 현물 500드림
난 솔직히 여기서 겁나 쫄음 딴집들은 면상에 돈이 적다니
티비도 바꿔야 대네 어쩌네 딴말 작렬이라는데.. 어쩌지...했음
솔직히 이때까지도 준비하며 그래도 생기는 오해 같은 거에 마음을 다 안열었었었었음
근데
따란~ 내가 써간 예단 편지 읽고 어머님 폭풍눈물
헐
어머님이 차후에 돈 예단비에서 돈 돌려주시면서 꾸밈비도 더주심
난 사실 현물을 거의 고대로 받았다고 봄....
근데 거기에 편지도 함께 동봉해 주심.. 우리 친정엄마한태 보내는 편지였음
나 여기서 개감동
여기서 나의 깍쟁질은 멈춤.. 헐
3. 결혼 후
결혼식때는 경황이없어서 속상하다가도 그맘이 이해되다가도 안되다가도 짜증나다가도 좋다가도 했음
모든 결혼식이 마냥 행복할꺼라는 상상을 버리길
정말 두번 못함
졸라 끔찍
손님도 열라 뽕따이 많고
날씨가 엄청 좋아서 드레스 벗고 잔디밭에서 놀고 싶을 지경이였음
신혼여행 다녀온 후
하룻밤 우리집으로 와서 잠
그래, 시댁은 다음날 갔음.
우리 시엄마 "그래 니맘대로해"
갔더니 상다리 부러짐 집에 올떄 반찬 한가득
매번 갈때마다 반찬 한가득
우리 시엄마는 딸자식이 없어서 인지 나를 참 딸대하듯이 함
가끔 친정 엄마 같을 때도 있음
된장 간장 고추장 매실 다 담아서 줌.. 너무 죄송.......
김치 깍두기 오이김치 별거 다담아서 주심... 너무 죄송....
부엌에 나는 들어가지만 쉐프는 우리 오마니
난 한손으로 거들뿐.. ㅋㅋㅋㅋ
설거지나 열심히함
처음에 결혼해서 2달 넘게 설거지도 않시키심
그리고 방문 할때마다 스페샬 요리 해주심 신혼이라 더 그러겠지만
연어 샤브샤브 갈비찜 (대박) 꽃게탕 ... 내가 또 엄청 잘먹음
우리 시엄마는 밥먹을때 내옆에만 앉음
이때 난 깨달음 우리 시엄마랑 내가 죽이 좀 잘맞나,...?
겨울엔 내복챙겨주심
집에 가면 필요한거 다 털어가라고함
어머니 살림 내가 거덜내고 있음...ㅋㅋ........
근대 이상하게 어머니가 자꾸 친정엄마처럼 살림 내주시고 막 가르켜주심
난 그럼 또 잘 들음 또 잘 물어봄
매번 갈떄마다 성공한 요리와 실패한 요리 무용담을 펼쳐놈 ㅋㅋ
그리고 가끔 예쁜 액자나 책을 선물해주심..
우리 어머님 소녀임 프로방스 스따일이심 반지는 티파니스따일이 갑인걸 아시는 센스쟁이이심~!^^
요번엔 시아빠 자랑
우리 시아빠는 참................ 나를 본인 친딸인줄 아심
자꾸 나의 커리어에 관심이 많으시고 조언하심;; 헐;;; ㅋㅋㅋㅋㅋ
새해가 되는날 새해 선물로 백화점가서 선물을 고르라고 딱!
집에 들어가면 우리 잘방에 보일러를 딱!
결혼할떄 가전제품을 몇가지를 이유없이 신혼집에 놓고 사라지심 딱!
모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시아빠 먹고싶은 메뉴로 딱!(이건 안자랑)
그리고 두분다 나랑 남편 둘다 벌지만 대출도 갚고 허덕이는 우리 가계를 위해
너무 감사하게 용돈도 마다하시고 비싼 선물도 사양하심
특히 어머님..
처음에는 마음은 다르시겠지 했지만,,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마음을 점점 깨달음..
매번 생신이나 때되면 남들처럼 비싼 선물이나
많은 용돈도 못들이고 운전도 둘다 할줄 몰라서
시아버지가 운전해주시는 차에 맨날 둘이 뒤에 타서 수다떨고 폐를 끼쳐서 너무 죄송함....
이렇게 잘해주시는대도 남편이 짜증나게 하면
나도 모르게 시댁으로 화살이감
이건 참 전세계 며느리들의 공통점인
알수없음
태어날때부터 여자들 머리속에 탑침이 숨겨져 있나봄..
어쨌든 엄청 서두 길고 장황하고 긴 자랑이였음..
이런 시댁도 있음
난 결혼할떄 자존심 버렸음.
오빠도 자존심 버렸음.
상견례할떄 양쪽 부모님들도 자존심 버렸음
우리 상견례 할떄 3차까지감 같이 팬견잡고 놀 기새였음 ㅋㅋㅋ
결혼에서 '자존심'이 없어지니 이렇게 평화로우눈 결혼 생활 유지중임...
다들 명심하길 바람.. 쉬운일은 나도 절대 아니였음...............준비할떄 고비가 있었으나
우리 오빠의 중간 역할이 컸음. 공동 경비원이랄까;; ㅋㅋ
여튼, 출근하느라 고생한다고 항상 걱정해주시고 애껴주시는 우리 시댁 어리신들 나도 요새는
나도 모르게 아빠, 엄마소리가 나감. 정말 오글거린다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나옴..
시어머님, 시아버지.......................
사
사
사.........................................................좋아합니다...ㅋㅋ 아직은...ㅋㅋ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하신분들 앞으로 화이팅!
험난한 유부 클럽 생활에 모두 승리합니다!
ps- 남편 보면 챙피하니 엄청 스피디로 썼으니 오타 지적 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