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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얼굴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톡처음써봄 |2012.04.29 04:01
조회 11,898 |추천 23

제목 그대로임.

 

예쁜 사람들은 아마 공감할 텐데.. 진짜 얼굴 예쁘다고 무조건 좋은 거 아님. 절대 아님.

 

뭐 이런 글 올라오면 분명 댓글에 얼굴부터 올리고 시작해라, 얼마나 예쁜가 보자 이런 사람들 있을 텐데..

 

평소 판을 즐겨보는 나로써 여기에 얼마나 도용이 넘쳐나는지 잘 알고있음.

 

분명 도용이라고 하는 사람들 있을 꺼고. 또 여기 올리면 어느 관심종자들이 퍼가서 사칭해댈지 누가 암?

 

그러므로 사진은 올리지 않겠음. 혹시 톡이 된다면 생각해봄. 그만큼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니까..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첫 번째로 받는 스트레스는 번호 따이는 거.

 

외출할 때마다 최소 한 번은 꼭 번호를 따이고 집에 돌아옴.

 

가장 많게는 하루에 여섯 번 까지도 따여봤음. 여기서 못 믿고 반대 누르려는 사람.. 말리진 않겠음. 확실히 믿을만한 말은 아니니까.

 

처음에 번호따일 땐 마냥 신기하고 좋았음. 그리고 번호 따려는 상대가 마음에 안 들어도 그 사람이 무안할까봐 그냥 막 번호주고 그랬음.

 

그것 때문에 폰 번호를 자그마치 열 번이나 바꿈. 하도 많이 따이고, 또 따일 때마다 주니까 전화통이 아주 그냥 불 나는 거임.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은 몇 없는데도.. 그래서 이젠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만 번호를 주고 있음.

 

예쁜 사람들 중에도.. 번호 많이 따여봤지만 아직까지도 마음이 약한 사람들은 정말 스트레스 심할 거임.

 

안 주긴 미안하고 그렇다고 주자니 내가 스트레스고.. 그럴 땐 마음 강하게 먹고 그냥 거절하는 게 좋음.

 

두 번째로 받는 스트레스는 여자애들의 뒷담.

 

쟤 분명 얼굴에 칼 댔다, 코를 높였다, 앞트임을 했다 등등.. 성형외과 근처에도 안 가 본 나를 아주 그냥 성형중독자로 만듬. 자기들끼리.

 

나 맹세코 성형 하지 않았음. 내 얼굴이 못생기게 태어났어도 성형은 안 했을 거임. 아니, 못 했을 거임.

 

난 스테이크 자를 때 쓰는 나이프 말고는 칼이라면 무조건 싫어함. (먹는 거 밝힘..죄송) 칼 진짜 무서워 함.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은 얼굴이 예쁘니까 무조건 성형했을 거라 생각하고 뒤에서 까대는 거임. 어이가 없음.

 

한 번은 직접 하지말라고 말 한 적도 있음. 뒤에서 내 얘기 하지말라고.

 

그랬더니 괜히 찔려서 그러냐며, 너 솔직히 성형 했잖아 하면서 내 볼을 쭈왁 잡아늘리는데 정말 그 때의 기분은..

 

더러움 그 자체임. 그래서 그 손을 탁 쳐내며 어딜만져. 이랬더니 너보다 못생긴 애가 니 얼굴에 손 대니까 더럽냐? 이러는거임.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추측하고 해석하고 난리났음 아주. 대답할 가치도 없었기에 그냥 발길을 돌려버림.

 

예뻐서 성형의혹 받는 사람들은 알 거임. 정말 더러운 이 기분을.. 억울하고 답답하고 그냥 아주 미치겠음.

 

세 번째로 받는 스트레스는 시선임.

 

정말 주위에서 시선 개쩔음. 일단 표면상의 시선부터 살펴보자면..

 

길을 지나감. 그럼 사람들 중 열에 여덟은 다 쳐다봄. 그 여덟중에 다섯은 대놓고 노골적으로 훑어봄.

 

그 다섯중에 셋은 남자임. 난 남자 밝히고 애교떨고 그런 스타일이 못 됨. 그런데 남자들이 노골적으로 보내는 시선을 좋아할 리가 있겠음? 정말 싫어함.

 

처음보는 사람들 시선은 그나마 나음. 대부분 (번호 따 가는 사람들 빼고는) 한 번 보고 말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지인들임. 주변 사람들.

 

내가 뭘 하든,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거기에 입을 댐.

 

왜 그러는지 모르겠음. 쟤 오늘 누구랑 영화 본다던데. 쟤 어제 혼자 술 먹으러 갔어. 부터 시작해서,

 

너 어제 클럽에서 봤는데 같이 있던 애들 친구들이야? 난 왜 처음 봤지? 이러는 사람들도 있음.

 

아니.. 내 친구들을 자기가 다 알고 있어야 함? 저 질문은 남자선배나 이성친구들이 제일 많이 함. 스트레스 쩔음.

 

난 춤 추는 것도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도 좋아함. 마인드도 좀 개방적인 편임. 부모님이 미국에서 사셨던 분들이라 그 영향이 큰 것 같음. (혼혈은 아님. 그냥 두 분 다 미국에서 사셨음.)

 

그래서 성격이 좀 후리후리한 편인데 이걸로도 받는 스트레스가 있음.

 

이게 네 번째 스트레스임. 내 성격,가치관을 얼굴과 연관지어서 떠든다.

 

앞에 말했다시피 내 성격이 좀 후리하고 털털함. 그러나 넘지말아야 할 선은 무조건 딱딱 지켜야한다는 주의임.

 

예를 하나 들겠음. 학창시절에, 어떤 여자애가 체육시간에 점퍼 빌린다고 온 교실을 빨빨거리면서 순회한 적이 있었음.

 

그러다가 걔 눈에 내가 입고있던 윈드가 들어온 거임. 원래 옷 빌려주는 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 같은 반이었고, 또 걔가 막 더럽게 입고 그런 앤 아니라서 빌려주려 했음.

 

근데 날 보자마자 어 윈드다!! 하더니 (이 때가 봄이라서 점퍼 입는 애가 흔치 않았음) 막무가내로 막 벗기는 거임.

 

우리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음. 이건 아니다 싶었음. 빌려달라는 말도 없이 무작정 어 윈드다!! 이러고 벗겨서 지가 딱 입는데 어이가 없었음.

 

그래서 정색하고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어? 아 ㅇㅇ이였네! 나 이거 쫌 빌릴께ㅎㅎ 이러는 거임.

 

남아있던 어이마저 사라짐. 결국 기분나쁜 티를 팍팍 내며 다시 윈드를 되찾음.

 

그런데 그 아이가 뒤에서 나를 깐 거임. 윈드 안 빌려줬다고. 까면서 자기가 했던 무개념짓은 다 빼고 깐 거임 또.

 

뭐 어쩌겠음? 이미 걔를 포함해서 걔랑 친한 여자애들은 나를 속 좁은 애로 보고 있는데.

 

여기서 끝나면 또 모름. 그 속 좁은 애 앞에 얼굴은 이쁜 게 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거임.

 

얼굴은 이쁜 게 속은 좁네. 원래 이쁜 애들이 성격이 안 좋아. 이런 말.. 정말 듣기 싫음.

 

저 윈드사건 때문에 몇몇 여자아이들은 나를 저렇게 보고있고.

 

또 한 번은 졸업여행 갔을 때의 일임. 반끼리 갔는데 여자애들 방 따로, 남자애들 방 따로잖음?

 

여자애들 방도 또 두 개로 나눴음. 남자애들도 나눴고. 내가 느긋하게 씻는 걸 좋아해서 우리 방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씻고 있었음.

 

다른 여자애들은 이미 한 방에 모여있었음. 나 다 씻고 남녀 합쳐서 노래방 갈 계획이었음.

 

근데 누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거임. 잠궈놓은 상태였음. 수건으로 몸 감싸고 나가서 누구냐니까 어떤 남자애였는데 우리 방 쓰는 여자애가 그 남자애한테 자기 가방에서 파우치 좀 꺼내오라 했다 함.

 

눈치빠른 사람들은 짐작했겠지만.. 그 남자애가 셔틀 비슷한 애였음. 왕따는 아님. 착해서 그냥 부탁하면 다 들어주는 애.

 

그래서 잠시만!! 이러고 문을 딴 다음에 바로 욕실 안으로 들어감. 그리고 욕실 안에서 들어오라고 소리침.

 

그 남자애랑 난 부딪힌 일이 전혀 없었음. 근데 이걸 안 여자애들 중에 한 두 세명이 날 수건같다고 했다는 거임.

 

이게 수건같은 짓임? 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음.

 

거기다 얼굴이 되니까 수건짓을 한다 이런 말까지 들려왔음. 나 진짜 억울했음.

 

그럼 거기서 나 씻고 있으니까 안 된다고 함? 아니면 내가 그 여자애 파우치를 꺼내서 남자애한테 내밈?

 

그렇게 되면 더더욱 나랑 남자애랑 부딪히는 거 아님? 난 느긋하게 씻는 거 좋아하니까 내가 다 씻고 파우치 갖다주면 늦을 테고.

 

최대한 융통성있게 행동한 거고 그 남자애랑 나랑 뭔 일이 있었다고 수건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음. 아직까지도.

 

다섯 번째로 받는 스트레스는 내 과거를 캐내려고 안달복달하는 사람들임.

 

우리 집에 지인들을 초대함. 사귄 지 얼마 안 된.

 

그럼 졸업앨범부터 찾음. 말로는 중~고등학생 일 때도 이렇게 이뻤나 보자 하는데 그 눈엔 아주 독기가 서려있음.

 

기필코 이 아이의 반전 과사를 찾아내리라 하는 그런 눈빛. 그래서 앨범 보여주면 실망하는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남.

 

어이가 없음. 자기들이 무슨 형사임? 아니면 찌질한 구남친임? 왜 이렇게 과거를 캐내려고 안달인지 모르겠음.

 

과사로는 캐낼 게 없으니까 행동으로 캐내려는 사람들도 있음. 예를 들면 일진놀이라던가 하는 거.

 

난 절대 그런 한심한 짓거리 한 적이 없음. 그런데 간혹 얼굴이 예쁘니까 일진짓 했을 거라고 지들 멋대로 넘겨짚는 사람들 있음.

 

그냥 웃김. 그리고 한심함. 왜 그럴까 싶음.

 

남의 과거사를 지어내서라도 깔려는 할 짓없는 사람들. 제발 좀 그만해줬으면 함.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혹시 주위에 얼굴이 예쁜 사람이 있다면 자기가 하는 행동으로 인해 그 예쁜 사람이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임.

 

나억울해요 카테고리에 쓴 것도 다 이유가 있음. 새벽 4시라니 난 이제 자야겠음.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함.

추천수23
반대수44
베플ㅋㅋㅋ|2012.04.29 17:55
스크롤 그냥 내린사람 추천해라
베플ㅆㅂ|2012.04.29 19:59
자 이제부터 못생긴 제얘기 한번 들어볼래요?
베플22222|2012.04.29 20:13
그래도 못생겨서 받는 스트레스보단 예뻐서 받는 스트레스가 낫다고 생각함 나도 그 혜택을 보고있는 사람중에 하나로써 무수한 소문에 시달려도 나를 겪어보면 어떤사람인지 아니까 소문도 사라져 몸가짐 잘하고 남녀안가리고 다 똑같이 상대하면 확실히..남자나 여자나 내가 예쁘기때문에 배로 얻는 호감도가 높은것 같음 글쓴이 진짜 배부른 투정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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