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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동물장의사입니다.

내차는옵티... |2012.04.29 13:24
조회 36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흔남 화물차운전기사입니다.

제목에는 동물장의사라고 써놓구?? 이 글 읽으시면 압니다~
운전하면서 겪은 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얼마전에 한번 써봤는데 쥐도새도 모르게 묻힌 옛날 판을 다시 꺼내봅니다.

http://pann.nate.com/talk/314762833

 

 

 

여전히 여자친구가 없음으로 음슴체를 ....아니다 이건 진지한거니까!!

문득 악마에쿠스때문에 동물학대이야기가 다시금 이슈가 되는 것 같아 저도 좀 거들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K택배 노선기사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충북 진천에서 강원도 동해,강릉,주문진,속초,삼척,평창,태백노선을 운행하던 중
국도운행때 일입니다. 물론 고속도로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람을 위해 만든 길 때문에 야생동물이나

기타 유기견들이 길가에 나왔다가 많이 치여 죽곤 합니다.

글쓴이도 소위 운전밥 2년째 먹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대형차를 운전하다보니 처음에는 잔혹하게 밟힌

동물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라니부터 해서 어린멧돼지, 개, 고양이 등등... 밤샘 운행이 끝나고 날밝은뒤 차를 보면 휀더쪽에

피가 묻어있다는.....ㅠ

그 후로 언제부턴가 차에 장갑과 비닐(마대자루)를 챙겨가지고 다니며 시체들을 담아서 산 근처에
묻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죽은지 꽤 오래된 사체는 뻗뻗하게 굳어버린채 여러차례 밟혀서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가 없을

정도입니다. 뼈조차도 눌려버렸기 때문에 어디가 머리인지도 모를? 정도랍니다.

하루 평균 2~3마리 동물을 봉지에 담아서 묻어주고는 하는데 국도는 이게 가능하지만 고속도로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차를 세운체 시체를 주우러 가다간 저도 꼼짝없이 치일지도 모르니까

그런건 눈물을 머금고 그냥 피해 갑니다.  글쓴이는 보기보다 생각보다 마음이 여립니다.(오잉?)

처음 운전을 시작하면서 먼저 노선을 운행하던 형이 동물을 피하려다가 사고가 날뻔한 적이 여러번이라

못 피하겠더든 차라리 치고 가라는 교육(?)을 받았기에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나중에는

마음이 아파 절대 그냥 못 지나치겠더라구요.

(참고로 글쓴이 아버지께서 목장을 하고 계셔서 어린시절부터 동물을 가까이 하고 지냈습니다)

 

내장,갈비뼈등이 으스러진채 죽기직전 낑낑거리며 눈물흘리는 거 보셨습니까?

정말 마음이 미어집니다.

헐떡헐떡거리며 살기위해 발버둥쳐봐도 곧 죽습니다.

눈물을 너무 흘려서 눈밑에 털이 젖어도 저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습니다.

같이 울수 밖에 없는 제가 어찌 보면 한심할따름이죠. 

 

 

며칠 전 국도에서 고양이, 개를 버리고 가는 사람을 봤습니다. 물론 야간인데다가 제 차에는

블랙박스조차없어 차량넘버를 알지 못합니다. 가끔씩 라디오에서 반려동물 이야기가 나오며 끔찍히

아낀다는 사람들과 대조되는 일입니다.

그 동물들 아무것도 모른채 버림받아 주인차 쫓아가다 그 자리에서 뒤쫓아오는 차에 그대로 깔려, 치여

죽었습니다.  버리는 것도 모자라 살인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입니다. 

그럴꺼라면 왜 동물을 키우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죽은 반려동물들은 다시 태어난다면 이 다음에는 정말 사랑많이 받는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추가추가!!

운전 하시는 분들은 다들 운전면허 시험을 보며 필기시험 공부를 하셨을겁니다.

점선이 아닌 실선도로, 특히 터널/다리위에서는 사고날 위험이 있어 차선변경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서두른다고 과속을 해도 도착시간 얼마 차이 안납니다.

요새같이 고유가시대 에코운전을 해도 공인연비가 나올까말까하는 시대에 과속을 하는 건

하나도 좋을 게 없습니다. 정말 5분빨리 도착하려다가 훅(?) 갈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화물차들은 짐을 적재하게 되면 할 수 없이 저속주행을 하게 되는데 앞차가 너무 늦게 가 잠시라도

추월하려고 하면 뒤에서 상향등 켜고 난리도 아닙니다. 사고날 위험도 매우 크구요.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운전하는 모든 운전자들을 위해서 입니다.

과속하다 정지하려면 타이어도, 제동장치 모든 부분들이 더 많이 소모되고 과속하면 신경이 더 집중되어야 하고, 사고날 위험이 더 많고,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연비 낮아지고 하나도 좋을 게 없습니다.

과속을 하지말고 차라리 좀 더 일찍 준비해서 느긋하게 가는 건 어떨까요?

 

 

전국에 계신 윙바디,카고,덤프,중장비,사다리차 등등 운전자 여러분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다시한번말하지만 버릴꺼라면 키우지마세요!

버림을 받아봐야 정신차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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