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온수에서 구로까지 출퇴근 하는 사람입니다.
실수로 커피숍에서 발목을 접질러 미끄러져 기브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뼈가 부러진게 아니라 인대 고정을 위해 종아리까지 기브스를 한 상태입니다.
다리가 불편할뿐 발을 디디지 못하는게 아니라 목발을 사용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브스를 하고 지하철을 타니 ... 참 ... 우리나라 인심이 이랬나? 하는 생각이 들고 화나는 일이 많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온수가 7호선 환승역이라 온수에서 내려 7호선 환승하는 승객이 많습니다.
특히나 환승통로 가까운 곳은 정말 복잡합니다.
다리가 멀쩡 했을때도 사람들에 치여 힘들었던 곳이 었는데 ... 배려심 없는 사람들때문에 더 힘들어 지더군요.
기브스 한 다리 질질 끌고 가서 손잡이도 못잡고 서있어도 자리 양보해주는 사람도 손잡이라도 잡을 수있게 배려해주는 사람 한명 못 만나봤습니다.
출퇴근 지하철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솔직히 앉아 가는거 기대도 안합니다.
출입구 쪽에 서계신 분들은 제가 탈때 기브스한거 빤히 보고도 손잡이 쪽에 기대서 손잡이 조차 잡을 수 없게 하더군요.
게다가 사람이 많이 타서 뒤로 밀려 내릴때 내린다고 비켜달라고 얘기를 하며 나가는데 ... 오히려 자기가 안으로 들어오겠다고 제 앞을 막아서는 사람까지 만났습니다.
기브스때문에 내릴때 속도가 느립니다. 조금 빨리 가겠다고 절 밀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계단 오르 내릴때가 제일 힘듭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계단은 한계단 한계단 걸어 올라가는데 지하철 타겠다고 절 치고 뛰어가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한쪽 다리로만 지지하는 저한테 계단에서 밀치는 행동은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제가 서있는 쪽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 쪽에 자리가 나서 앉으려고 가고있는데 ... 저를 지나쳐 제가 앉으려던 자리에 앉더군요. 그 사람이 앉고 저랑 눈이 마주쳤지만 그사람 그대로 눈감더군요.
정말 여기에 다 적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고 ... 몸이 불편 한 사람들한테 지하철은 너무나 위험한 곳이 었습니다.
시설이 위험하다기 보다는 같이 이용하는 분들의 배려심 없는 행동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브스하고 지하철 타고 다녀보니 ... 저야 기브스 풀고 나면 이런 불편 겪을일 더이상은 없다고 치지만 ... 장애인 분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누구든지 다칠 수 있고 자신의 몸이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 누군가의 조그만 배려가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그런데 전 최근 이주간 누구한테도 고마움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생활고에 힘들고 장거리 출퇴근으로 힘들 수 있다는거 저도 직장인이라 너무나 잘 압니다.
하지만 자기보다 조금 불편한 사람을 위해 조그만 양보는 해줄 수 있는거 아닐까요?
최근에 나쁜 생각이지만 ... '그래 너도 기브스하고 출퇴근 해봐라'
'나와 똑같이 당해보면 넌 무슨생각할까?' 하는 생각 많이 해봅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이나 예의, 배려 심이 많은 민족이라 생각하고 사는 사람었는데 ... 이젠 그딴건 다 사라졌나봅니다.
제가 유독 운이 지지리 없어서 그런 분을 못 만났을 수도 있겠죠.
병원을 가기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할때도 단 한명 못만났습니다.
기브스 한 다리로 30분 이상을 서서 갔습니다. 제 앞에 사람이 내리기 전까지 앉아가지 못했습니다.
이정도면 심한거 아닐까요? 이정도면 저 이곳에 하소연 할 만하지 않을까요?
힘들면 택시타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렇게 돈이 여유롭다면 대중교통 탈 일도 없겠죠?
기브스 하고 다니면서 나는 저러지 말자 ... 저렇게 개념 없이 살지는 말자고 생각합니다.
구지 저만이 아니라 몸이 불편한 사람을 만나거나 임산부,어린 아이를 데리고 타시는 분들을 만나면 조금 양보 부탁드립니다.
별거 아닌거 같아 보여도 얼마나 힘든지 당해봐야 압니다.
당해보면 지금 제가 왜 이런 글을 쓰는지 알 수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