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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칼럼] 재테크는 "돈 농사"이다

김형태 |2012.05.02 17:16
조회 14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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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농사, 한번 해보실래요?

 

 

봄이 되어 노오란 산수유 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때면, 농부들은 벼농사를 시작한다. 여름이 다가오면 장마에 대비하여 배수로를 관리하고, 가뭄이 들면 물대주랴.. 태풍에 쓰러진 벼 세우랴.. 병충해 관리하랴.. 이렇게 잠시도 쉴 겨를이 없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풍성하게 될 수확철을 기대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알이 꽉 차 고개를 숙인 노란 벼들이 들판을 꽉 채우면, 그동안 힘들게 노동하고 마음 고생한 그해 1년의 농사가 풍성한 수확으로 마무리 된다.

 

 

원시사회에서의 인간은 그날 채취한 먹을 것은 바로 그날 먹어치우기를 반복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먹을 것을 미리 ‘비축’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채집한 먹을 것들을 동굴 깊은 곳에 저장을 해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뭄과 홍수를 거치면서 고민과 함께 더 큰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단지 겨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되도록이면 더 많은 양을 축적해놓고 싶었다. 봄이 오면 ‘도구’를 만들어 밭을 일구고 ‘종자(씨앗)’를 뿌려 여름이 지난 뒤 수확을 하여 ‘토기’에 저장하였고, 채집한 동물은 ‘울타리’에 가두고 먹이를 주어 번식시키기 시작하였다.

 

 

‘도구(농기구)의 발달’과 함께, 더 좋은 기술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토지와 농장. 과수원등을 소유하게 되면서 사유재산제도가 생겨났고, 크기와 양에 따라 신분이 나뉘어졌으며 중세시대와 근대사회를 거쳐 오늘날 금융자본이 사회를 지배하는 금융자본주의를 탄생시켰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른 ‘도구’들과 방법들을 가지고 노동을 하여 ‘소득’을 창출해내는데, 농작물대신 ‘돈’이라는 매개물을 ‘화폐’로 직접 받거나 전자적인 형식(거래통장)으로 받게 된다.

 

각자의 성향에 따라 그 ‘소득(돈)’을 가지고 안전한 곳에 ‘비축(저축)’을 해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 번 돈의 대부분을 ‘탕진(소비)’ 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보다 수익이 많이 날 수 있는 곳에 돈을 맡겨 ‘기술(투자)’을 부리는 사람도 있다.

 

 

‘재테크’라는 말이, 투자를 하고 기술을 부려 큰 수익을 만들어내는 맹목적인 뜻이라면,

“돈 농사”라는 단어는 오랜 노력을 통해 땅(논)을 일구고 여러 계절을 거치면서 비로소 목적한 결실을 이루어내는 ‘1년의 농사’처럼, ‘졸부’가 되기 위해 단기간에 결판 짓는 ‘일시적인 수익’이 아니라 잘 준비하고 관리한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인생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➀봄 - 씨뿌리기, 종잣돈 만들기. (모판내기와 모내기)

*소비지출 파악하고 진단하기. -> 목표정하기 -> 통장 쪼개기(분산하기)

 

➁여름 - 관리하기, 종잣돈 불리기. (가뭄과 홍수에 대비, 배수로관리, 병충해관리)

-> 가뭄 : 금융위기나 시장에 대응. (펀드변경, 펀드적립금 변경, 포트폴리오 수정등..)

-> 홍수 : 성과급등의 여유자금을 추가납입이나 안전자산 등에 재투자 활용.

 

➂가을 - 수확하기 (농협에 매수, 정산등..)

*연말정산, 중도인출, 만기환급, 내 집 마련, 연금수령등..

 

 

 

지난 8월초, 태풍 ‘무이파’와 서울시내에 100년 만에 내린 폭우로 인해 서울과 경기지역에만 약 5,200가구와 1만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이 “자연재해”였다면, ‘미국의 신용강등’과 ‘유럽 주요국들의 재정악화’로 인한 “국내주식 대 폭락 사태”는 “금융재해”였다.

주가 2000시대를 맞은 올 해, 2200p를 넘어 연초의 예상대로 2500p까지 쉽게 오를 줄만 알았던 증권가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던 것.

 

증시가 한창 상승하던 때에, 무리하게 빚까지 내어 고위험 종목에 투자를 했던 이들을 뜻하는 “스톡푸어(stock poor)”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고, ‘돈을 무리하게 불리는 것’ 보다는 ‘안전한 방법으로 관리가 가능한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저축과 투자를 한 번 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앞으로 남은 인생의 긴 여정에 대비한 준비와 관리를 미리 계획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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