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끝나면 홀가분 할 줄 알았어.
당신의 짜증을 받아줄 필요도 없고, 매일 싸우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대로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어쩌다 아는 사람들한테 안부 문자가 오더라도 가슴 졸일 필요 없으니까.
근데 이게 뭐야? 나 왜 이러는거야?
왜 자꾸만 모든게 조금씩 생각나고 눈물이 나고, 싸웠던 순간은커녕, 날 사랑해주는 당신 모습만 기억이 나느냔 말야. 이게 뭐야..
항상 먼저 내 손을 잡아줬고, 날 위해 어디든 와줬고, 아무리 바빠도 내가 섭섭하지 않도록 먼저 연락해주던 사람이 당신이었어.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나인 것 처럼 말해주고, 조금이라도 답답해하면 당장 주말에 차를 빌려서 날 위해 새벽부터 데리러 오던 사람이 당신이었다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믿음을 준 사람이 바로 당신이야. 그동안의 상처, 반복된 이별 때문에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린 사람이야. 혹여나 우리가 결혼을 하고 내가 할머니가 되도, 여전히 내 손을 잡아주고, 예쁘다 말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줄 사람..
그 때는 몰랐다고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 그건 거짓말이니까. 우리가 힘들고, 고비가 왔을 때마다, 그거 하나로 버텼으니까.
그래도.. 우리가 헤어진건 잘한 일이지. 당신을 위해서.
왜냐하면.. 그런 순간이 올때마다, 내가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놓아 줄 수가 없었던것 보다,
그것보다도, 나를 위했던 그 모습들이 좋았고, 그런 사람을 다시는 못만날 것만 같았기 때문에.
그래서 놓지 못했어.
아마, 당신을 위해서는 잘한 일이었던 것 같아. 당신도 사랑을 줬던 만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어쩌면 내가 후회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외면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거야.
사실 나는 좀 막막해, 그 어느때보다 겁나고 두려워.
다른 누군가를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아. 만난다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왜냐하면,,
because i was afraid of there might be no one who can love me as much as you did.
그래도,, 당신은 돌아오지마, 그러면 나 정말 놓기 싫을거 같아. 지금도 너무 불안불안하니까.
당신은 꼭 좋은 사람 만나. 그래야만 해. 그래서 행복해야 해. 그래서 나한테 받지 못한 사랑, 다 받았으면 좋겠어. 정말 진심이야 행복하길 바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