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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스루세루 |2012.05.05 03:18
조회 197 |추천 0

 

 

 

"추억의 뷔페에서 웃음과 감동을 마음껏 즐기고 돌아왔다."

 

영화를 보고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영화 "건축학개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영화표 값이 많이 비싸진 요즘, 오랜만에 흡족하게 감상했다.  난...별점 ★★★★☆.

영화가 매우 고픈 상황에서 봤기 때문에 편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 대한 감상은 원래가 주관적인것이니까.ㅎ

 

영화를 보고서 이렇게 빠르게 리뷰를 적기는 처음인 것 같다.

오랜만에 열어본 학창시절 앨범에서 받은 느낌을 쉽게 흩어버리기 싫음일 것이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대학 1학년이 즐긴다는 건, 96이나 97 학번일 것이다. 나의 학번과도 그리 멀지 않다.

그래서 "건축학개론"은 나에게 추억의 뷔페가 되었을 것이다.

 

 

영화는 무엇을 담고 있는가?

많은 홍보로 첫사랑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만 생각하기 쉬울지 모르겠다.

그렇다. 큰 프레임은 첫사랑의 시작과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의 상처,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한 궁금함이다.

하지만 감독은 그 이야기 속에 깨알같이 삶을 넣어 둔듯 하다.

 

1. 대학 신입생의 풋풋함과 첫사랑이 담겨 있다.

 

꼭 계산하자는 건 아니지만, 90번대 학번의 추억이 묻어나는 영화다. 그 시기의 대학 신입생의 첫사랑을 담고 있다.

흥미로운건, 어느덧 시대상을 나타내는 영화 속 소품이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전자 기기인 CD player !!!

감독의 깨알같은 센스도 돋보인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보조건전지가 연결되어 있는 CD player가 등장한다.ㅋㅋ

하나의 이어폰으로 그것을 나눠 듣는 상황,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고 느껴가면서 서로의 첫사랑은 말없이 시작된다.

하지만 늘 말없이 시작되는 게 문제지.ㅠ.ㅠ

  

 

2. 우정이 담겨 있다.

 

 

이젠 주인공만큼 유명해진 "납뜩이"ㅋㅋㅋㅋ

영화 내내 이 사람(조정석)만 나오면 웃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만큼은 웃지 못했다.

음...난 내 친구의 상처를 위로해준 적은 있다. 하지만 위로받진 못했다.

돌이켜보면, 위로받는 존재가 더 멋진 인생을 사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납뜩이의 두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스를 모르던 승민에게 던진 "너 어떡하지? " 그리고 넘버3의 송강호가 생각나게 했던 순간의 "뒷모습이 컨셉이야~" 

 

 

3. 가족이 담겨 있다.

 

 

승민(태웅)은 아버지가 안계시고, 서연(가인)은 어머니가 안계신다.

서연은 한 번의 결혼에서 실패하고, 편찮으신 아버지를 간호하며 살아간다.

승민은 대학의 전공을 살려 건축가(말단 직원)로 지내며, 홀어머니를 걱정하지만, 아들이라 살갑지 못하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부모에 대한 애틋함을 선보인다.  

 

 

4. 인생이 담겨 있다.

 

 

스틸 컷을 찾을 순 없어서 아쉽지만, 단 한 장면에서 난 인생을 느꼈다.

승민은 건축가로 건물을 디자인 하고, 고치는 직업을 가졌다. 하지만, 정작 자신과 어머니가 오랜시간 함께 살아온

집의 사소한 한 곳 손보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한다.

인생이 그렇다.

사회 속에서 내세울 수 있는 나의 능력은, 정작 소중한 나의 사람을 위해 쓰지 못하는 것.

그래서 아쉽고 안타까운게 인생아닐까.

  

그리고 그 생각은 영화의 큰 컨셉과 다시 연결 됐다.

완성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것이 첫사랑이다.

그게 인생이다. 

 

감독은 "이용주" 이다.

내가 격하게 아끼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감독이라니.....이 또한 감동이다. 그는

우리 인생에서 호기심가득한 소재들(첫사랑, 대학신입생시절, 제주도 집짓기, 첫사랑과의 제회, 가족과 꿈)로 최고의 감성을 선물 했다.  

 

줄거리는 최대한 얘기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첫사랑에 대한, 대학시절 풋풋함에 대한 기억을 유쾌하게 회상하고,

지금과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한 추진력을 얻고 싶다면 꼭 감상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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