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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좋아하는 남자친구.. 너땜에 힘들어...

아기천사 |2008.08.11 13:03
조회 537 |추천 1

저는.. 20대 대구아가씨예요..

 

제 남자친구는 저랑 동갑이구요... 게임을 너무 좋아해요..

지금 대학교 4학년 방학인데요..

 

남친은 대전에 있고 전 대구 있어서.. 같이 지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전화해보면 뭐하는지 대충 짐작이 가거든요.. (사귄지 900일 지났습니다. ;;; )

학교 가는날 아니면.. 정말 하루 종일 컴을 하는것 같아요..

학교 가는날도 갔다와서.. 6시쯤 집에오면.. 새벽까지 컴을 해요..

 

그래서인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해서..

제가 전화로 매일 깨워주었는데..

어쩔때는 진짜 거짓말 안하고.. 1시간동안 계속 전화건적도 있었어요..

 

1시간동안 통화하려고 계속 전화걸어본적 있으세요?

진짜 사람 돕니다.. 이날 꼭 일어나야 하는 날이라서.. 전화를 계속 하게 되었는데..

몇통이나 한지 기억도 안납니다.. 너무 화가나서 막 울면서 전화 했는데..

결국 안받더라고요.. -_ -

 

여튼...

 

8월 6일은 저희 900일이었습니다.

900일 문자한통 없더라구요..

점심때쯤 전화했더니 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루종일 전화를 안했어요... (평소엔 제가 틈틈히 전화하거든요..)

늦게 11시가 넘어선가? 전화했더니.. 왜 하루종일 전화 안했냐고 퉁퉁 거리더군요..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웃으면서요.. 그냥 내가 참자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때도 겜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화가 너무 나더라구요.. 참으려고 참으려고 했는데..

다시 전화를 했어요~ 벌써 12시가 넘어서.. 날짜는 8월 7일이 되었더라구요..

왜 전화 다시했냐고.... 그러길래..

그냥 했다고 퉁명스럽게 말을 했죠.. 그랬더니 눈치를 챗나봐요..

무슨날이냐고...

( 3일날 제가 다이어리에 900일 막 써놓고.. 표시해놓은걸 봤거든요.. 벌써 900일이냐면서.. )

좀 생각하더니 그때서야 생각났는지..

미안한지....

" 사과해야 겠네~ "

그러더라구요..

" 됐다.. 사과하지마라~ 이제 그런거 신경 안쓸란다.. 언젠들 챙겼나.. 됐다.. " (거의 체념.. )

이랬더니..

" 그럼 진짜 사과 안해도 되는거가? 알았다.. 사과 안한다~ "

이러더라고요...

 

900일은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미리 한것도 아니고요.. 딱히 저도 챙긴게 아니어서 저도 잘한건 없다는것 압니다..

그냥 섭섭하고..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면 그걸로 된거였는데...

 

몇일뒤..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1통.. 2통.. 3통째 전화를 받더라구요..

한번 전화를 하면 혹시 못보나 싶어서.. 2통 이상 하거든요.. ;;

 

전화 받자말자.. 그럽디다..

남친 : " 아 왜자꾸 전화하는데~ "

나 : " 아 ;;;;; 왜? 바빳어? 전화하기 곤란해?? ;;;;;;;;;;;;;; (미안한 마음에) "

남친 : " 아 지금 용잡고 있느라고 두손 다 써서 전화 못받는단 말이야.. 왜자꾸 전화하고 날리야~ "

 

저.. 이말듣고.. 핑 돌아서..

" 그래 용하고 잘 놀아라!! "

이러고 그냥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전화기 꺼버렸어요..

 

남친이 짜증내는 목소리는 아니었고 장난식으로 하는 말이었지만..

정말 기가 막히더이다..

 

겜하면서 남친이 전화 받으면..

저랑 통화하면서도.. 전화 통화를 제대로 안해요..

말한거 기억못하는건 손으로 꼽을수도 없고..

통화 하는 동안에도 계속.. " 뭐? "  이러고..다시 묻고..

했던 질문 또하고 또하고... " 아까 물었잖아 " 이러면.. " 내가 언제? " 이러고..

그냥 또 물어도 또 대답해주고 그랬었는데..

더 기가 막힌건.. 저랑 통화하는 동안.. 뭐가 그렇게 웃긴지 막 웃습니다..

웃긴 이야기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딱 느낌이 오죠.. 아.. 겜에서 뭔가 웃긴 일이 있나보구나....

정말 정말 기분 나쁩니다... 한두번이 아니다 보니까 말이죠...

 

처음엔 웃긴이야기 한것도 아닌데 웃는다고 뭐라그랬어요..

겜 못하게도 해보고.. 화도내보고..

통화하는동안에는 좀 정지하든지.. 이따가 하면 안되겠냐고도 해보고..

 

남친이 이젠 전화할땐 제가 무섭다고 합니다..

겜안한다고 하면서 전화하는데.. 목소리만 들어도.. 말투만 봐도...

겜하면서 전화하는지 안하는지 알거든요..

다르니까 알죠...

밥먹었냐는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이 나오는데 2초는 걸리니까요..

 

전화 하는동안 저는 그냥 인형이랑 말하는것 같습니다..

아니요.. 그냥 혼자 전화통 붙들고 미친것 처럼 말하는것 같습니다..

전화만 하면 화내게 되고.. (자꾸 딴소리 하고 대화가 진행이 안되다 보니 화를 내요..)

나는 나대로 섭섭해 하고..

남친은 남친대로 이해 못해준다고 섭섭해 하고...

(남친은 스트레스 해소 하려고 겜한다고 하거든요... 리니지는 안합니다...

 근데 한번 하기 시작하면 완전 끝을 보는 스타일입니다..온갖 게임을 두루 섭렵하죠..)

 

저도 게임을 좋아하고 한번씩 했었는데요~

이젠 너무 싫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지금 3일째 입니다..

오늘은 전화도 없네요... 또 나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겜하고 있을거 눈에 선합니다..

 

남친이 절 많이 생각해 주는건 알아요.. (마음으로..)

그러는 전들 남친을 안챙겨 주겠습니까? 할수 있는한 많이 챙겨주고 애쓰는데..

 

너무 속상하고 슬프네요... ㅜ. ㅜ

게임이 뭔지..... 겜할때는 정말 다른사람이 되는 남친...

 

전 남친이 농구나 운동을 좋아하면 좋겠습니다..

그거면.. 그래도... 밤낮 없이.. 하루종~일.. 몇일동안 쉬지도않고... 하진 않을거 같아서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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