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ㅎㅎ
소개를 하자니 나이도 많이 먹고 이 글과 크게 상관이 없을것 같아서 Pass!! ㅎㅎ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약 2주전 일이였습니다.
저희 회사는 4차선 도로변 2층에 있는 작은 회사에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끼~~~~~~~~익' 하는 소리가 나길래 황급히 창문을 열어봤습니다.
4차선 도로인데 차가 엄청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지만 간간히 크고 작은 사고가 있는 곳이에요
또 사고가 났나... 싶어 밖을 내다본 순간
회사 반대편 2차선에 강아지가 쓰러져있더라구요
쓰러진 뒷태가 회사 옆 타이어 가게 개와 비슷해 하던일을 팽개치고 바로 내려가봤습니다
내려가다가 타이어가게를 보니 동숙이(개이름)는 다행히 가게를 지키고있었지요
일단 안도를 하고
길가로 가봤더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애 2명이 반대편 인도에서 로드킬당한 개를 보고있더라구요
'으악~ 머리 터졌어' 라는 학생의 말에
순간 건너가지를 못했습니다..............
타이어 가게로 가서 타이어가게 사장님과 손님에게
'강아지가 치었어요 어떻게해요?' 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장님은 손님 차를 수리중이였고
손님은 멀뚱멀뚱 계시더라구요
건너갈까 말까 수십초 고민하던차에
손님께서 용기있게 길을 건너가서 강아지 목덜미를 잡고 반대편 차도와 인도 경계석 아래에 내려놓으시더군요
강아지의 자리를 본 순간
뇌로 추정되는 장기가 도로에 보이더군요..ㅡㅜ
하지만 차 몇대들이 그것을 다 밟고 지나가서 주의 몇미터는 핏물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용기가 없던터라 그냥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창문을 열고 보니
학생2명이 가지않고 계속 강아지를 보고 서있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시청에다 전화를 했습니다.
강아지가 로드킬을 당했으니 데리고 가주세요... 라고..
10~20분쯔음 지났을까...
봄바람(지역특성상 바람이 강해요)이 죽은 강아지 털을 마구 흔들어놓고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신문지를 가지고 건너갔습니다.
그 두 학생은 아직까지 그 자리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신문지를 덮으려고하니까
학생 중 한명이
'바람 많이 불어서 신문지 날라가요' 이러면서 돌을 주으러 주위를 서성이더군요
나머지 한명도 반대방향으로 가서 돌을 주워왔습니다.
그렇게 학생 2명이 건네준 돌로 신문지를 덮어주었습니다.
덮어주면서 왜이렇게 눈물이 나려는지......
라섹수술을 한지 얼마안돼서 썬그라스를 끼고있어서 망정이지..
학생들에게 눈물을 들킬뻔했네요..
한참을 강아지를 쳐다보다가 학생들 대화에 귀가 쏠렸습니다.
학생 1 : 대가리 터져서 뇌 다 나왔어
학생2 : 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우~
조카뻘되는 남자애의 그 말에 마음이 왠지 따스해지는 기분이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말을 해줬지요
저 : " 시청에다가 전화했어요- 곧 강아지 데려갈꺼에요"
학생1 :"그럼 올때 까지 기다려야지~"
그러곤 저는 다시 회사로 올라왔지요
창문을 열어놓고 시청에서 언제오나 지켜봤었어요
좀 기다렸는데 안오길래 눈에 보이는 장면이 마음이 짠해
한컷 찍었습니다.
저기 왼쪽 신문지에 덮힌곳에 강아지가 있구요
약간 아래쪽은 로드킬 당한 곳 ㅠㅠ
모자이크했습니다..
저 두학생이 저러고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더군요
사진을 보는데 왜이리 울컥하는지.... 나이먹으면 눈물이 더 많아지나봐요 ㅠ_ㅠ
시청말고 해당 동 주민센터에 직접 전화를 해서 빨리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 후
10분쯤 지나고 다시 창문을 열고 봤는데
학생들이 없어진겁니다.
그때 마침 주민센터에서 오더군요
반대편 차선으로 유턴해서 트럭이 강아지에게 온 사이 어디에 있었는지 다시 학생들이 보이더군요
직원 2명이 나와서 삽과 봉지에 강아지를 넣고 화물칸?에 넣더군요..
강아지를 데려가는 순간까지 학생들이 함께해주었네요
참... 기특합니다.
요즘 10대들은 살인도 난무하고 동급생끼리 심한 폭행에 왕따에 자살에..
10대같지 않은 10대들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이 두 학생들을 본 순간
'아~ 다그런 아이들만 있는게 아니구나.. 이렇게 마음씨 착한 아이들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강아지 데려가는 모습이에요
강아지야... 거기선 아프지말고 잘 살으렴....
그리고, 강아지 치고 뺑소니 치신 분
물론,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한건 사실입니다만
치고 그냥 도망가는 양심없는 사람이 되니 좋으십니까?
길가에라도 치워주고 가셨어야하는거 아닙니까?
당신보다 저 두 학생이 더 어른같네요!!!!!!!!!!!!!!!!!!!!!
(회사인지라 글이 엉망이라도 양해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