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지만 어찌어찌하여 새벽1시 정도까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토요일을 이렇게 보내기 너무 아쉬워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얼마전부터 어벤져스 보러가자고 졸라대던 후배놈이 생각나길래
'뭐하냐? 영화나볼래?' '형님 콜입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어벤져스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을 찾기도 힘들었지만
힘겹게 동대문 메가박스의 26:30분 영화를 찾아 즐겁게 감상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도중
어이없는 골목길 미션을 부여받게 되었다.
우선 집은 홍대부근이며,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 100m 가량의 일방통행 골목길을 지나쳐야 한다.
늘 가는 길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우회전을 하여 골목길에 접으드려고 하는데
1. 우회전에 접어드는 그 순간 절묘하게 넘어져있던 음식물전용 쓰레기통이 나의 우회전을 방해한다.
'아 누가 저걸 저렇게' '형 홍대는 술먹은 사람이 많으니까요 뭐' 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최대한 우측벽에 밀착하여 쓰레기통을 피해 골목길에 들어섰다.
(물론 내려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 쓰레기통을 치우면 참 좋았겠지만, 그러기 쉽지가 않으니까 :(
2. 약 15미터 쯤 갔으려나 하코다분코 근처 어떤 아이가 기가 막히게도 안에 모래로 가득 차 있는
드럼통을 길 한가운데 떡하니 모셔다 두었다. 어이가 없던 찰나 앞에 가던 친절한 학생분들이
도와주려 발로 드럼통을 쳐 밀어내려 하나 쉽지가 않던지~ 몇번 시도 후 우리를 안쓰럽게
쳐다보고 지나가신다. ㅜㅜ 차에서 내려 후배와 있는 힘껏 드럼통을 발로 차 벽으로 밀어내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연관된 사건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단지 이 드럼통을 여기다 옮겨 놓은 사람의 power가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 뿐이였다.
3. 이차저차 드럼통을 밀어내고 난후 다시 20미터 쯤 지났을까?
편의점 앞에 새로운 미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편의점 앞 음료수 box들을 미션 수행품으로..후.
차가 지나갈 수 없게 음료수 box로 길을 지뢰밭으로 만들어버린것이다. 이리저리 흩어놓은 :(
이제서야 아... 어떤 술취한 그분님께서 다 만드셨던 그런 일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이제 놀라지도 않고 익숙하다는 듯이 후배와 나는 차에서 내린후 박스를 툴툴 거리며 치우고
흩어진 쓰레기 봉투도 툴툴 거리며 쓰레기 쪽으로 밀어낸다.
4. 이제 바로 집앞인데 뭐 또 있겠어 하고 가는 찰나...정말 5m도 지나지 않아서 어이없는 미션발생
뭐 지금까지 한 짓이야 눈에 확연히 들어오니 그려러니 하고 내려서 치우면 되겠지만서도
밤이라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거니와 피곤해서 정신도 혼미하고 집근처라 마음의 안정도 됐는데
마지막 미션은 정말 살짝 욕이 나왔더라는...
하얀색 실로 연결되어있는 주차금지 통을 이용하여 길을 막아버린다는..
원래 그 주차금지 통은 한쪽벽면을 일자로 막는 용도였는데 그통을 길 양쪽으로 배치하여
길 한가운데 잘 보이지도 않는 하얀색 실로 전면 차단을 시켜놓았더라는...후 :(
정말 어이가없어서 표정이 굳은 채 나와서 치워버렸더라죠...
홍대 부근에 살다 보니 불금, 불토 즐기시는 분들 참 많이보고
저 역시 술도 즐기도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서도
술을 드셨으면 그 좋은 기분 살려서 집에 조심히 들어가셔야지요
차마, 인터넷 상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언어로 이야기하면 안되기에 참는것이지만
그런 쓰잘데기 없는 짓에 힘쓰고 머리 쓰실 시간이 있으시면 힘껏 아끼셔서 아끼는 분들에서 써주시를..
1. 쓰레기통 사건 : 늦은 저녁 귀가를 할때면 환경 미화원 아저씨들 열심히 일하시고 계십니다.
일방통행 골목길이라 아저씨들 일하고 계실 땐 옴짝 달싹 못하긴 하지만
어느 누구도 불만표시하거나, 인상쓰지않고
혹시 눈이 부셔서 힘드실까봐 라이트 끄고 기다립니다.
일반 쓰레기통도 아니고 음식물 쓰레기...길에 냄새도 참 많이 날텐데
나는 쉽게 피해갔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이 피곤할겁니다.
부디 쓰레기 분리수거라도 확실히 하기실 바랍니다..
2. 드럼통 사건 : 드럼통 거기까지 옮기느라 정말 수고했습니다. 정말 발로차도 꿈쩍 않던데 말이죠
주변에 드럼통 몇개 더 있던데 그것까지 옮기셨으면 아주!! 대단하셨을거예요
뭐 제가 치웠으니 큰 문제는 아니죠 드럼통은!!
근데 드럼통 옮기신다고 주변화분도 막 뒤집어 놓으셨더군요!
동네분들이 애지중지 키우시던 화분들인데 뭐 대단한일 하신다고 깨트리셨는지요.
주변분들에게 화분한번 선물 주시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 운전자가 여자 분이였으면 그냥!! 그 자리에 멈춰서 계셔야 되는 거였답니다.ㅠㅠ
3. 음료 박스 사건 : 그 편의점 집앞에 있어 종종 애용합니다. 새벽에는 보통 나이 지긋하신 아버님 같은
분이 자주 편의점을 지키시곤 합니다.
늦은 시간 일하시는것도 힘드신데 꼭 음료수 박스 이리저리 흩어서 길막해야했나요
솔직히 저도 드럼통때부터 짜증이나서 편의점 앞 음료수 박스 치울때 발로 툭툭
밀어내며 치우긴했지요. 잘한건 저도 없지만서도!! 후 :(
그냥 당신 술먹으며 꼬장 부릴 때 그 늦은 시간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건
알고 술을 드시길 바랍니다.
4. 주차금지 통 사건 : 이건 뭐 그냥 왜 이럴까 하고 어이가 없는 부분입니다.
어짜피 그 실이 있어도 차가 지나가면 걸릴것이고, 통은 옆으로 쓰려서 차를 치겠죠
차야 어짜피 기스 조금 나고 그냥 '에이 기분 더럽네' 하고 넘기고 말겠지만
(가끔은 두고두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차는 소중하니깐요 :)
그 옆에 사람이라도 지나갔으면 어떤일이 발생될지는 모르는겁니다.
요즘 운전 사고 동영상이 많이 나오니 많이 보셨겠지요.
당신 장난 하나에 사람이 다칩니다.
이런 행동 하실 정도면 술좀 드셨을텐데 느즈막히 일어나 속쓰리다며 해장국을
찾으실텐데! 당신 속 쓰려서 아픈건 혹시나 다쳤을지도 누군가를 생각하시길...
오토바이 타는 분들이였으면 정말 실 못보고 지나쳤을테고 100% 실에 걸려
큰 사고 났을 겁니다..
이런 다양한 개념상실 장난들.. 아마 혼자 하지신 않았을 겁니다.
혼자 하셨다면 참 대단한 노력하신거구요.
여럿이 하셨다면 참 좋은 친구들 두신거구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 노력 아껴서 다른 좋은데 쓰시고요..
만약 친구분들 계시면 맘 모아서 차라리 봉사활동이라도 한번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봉사활동이 정 싫으시다면 기부라도 상관이 없습니다만..
제일 필요하신건
정신좀 차라고 살길 바랄게요 :)
도움을 주실 수 없는 삶을 살고 계시다면 제발 plz 피해를 주는 삶을 살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오늘 혹시나 모를 피해를 받았을, 또는 고생이 동반되어져야 할 사람이 몇인지!
그 사람들에게 당신분들이 얼마나 죄송해해야 하는지 꿈에서라도 반성하기를 바랍니다.
홍대 골목길 주차장 미션을 건내준! 당신분들께 바칩니다...이그!! 요녀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