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너 판보는지 안보는지 모르겠어. 근데 정말 너랑 얘기하고싶은데 내가 너랑 얘기를 더하면 너가 날 영영 질려할까봐 두려워서..
우리 어떻게 보면 정말 현실적으로 안되는 사이였지? 나도 이해가. 근데 정말 노력하고싶었어. 노력해서 사람들, 세상이 우릴 비난해도 꼭 함께하고싶었어. 어떻게든 이겨내고싶었고 정말 세상과 맞써서 싸워도 이길자신있었어. 그정도로 넌 나한테 소중했었어. 아니 소중해.
우리 200일 조금 넘었던 사이였지. 근데 난 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 내 몸을 다 받쳐서라도 보호하고싶고, 뭐든지 해주고싶어. 하지만 이건 아냐. 이별은 아냐.
사람들은 웃겠지. 200일 밖에 안됬는데 뭔 사랑을 아냐고. 그것도 고등학생이.
하지만 난 달라. 널 작년에 처음으로 봤을때부터 멈춰있던 내 심장이 먼저 반응하더라. 뭐지? 하면서 계속 혼란스러웠다. 제발 쟤만 아니게해주세요, 저 여자애만은 아니게 해주세요, 이렇게 난 빌었다. 하지만 신은 내 애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내 마음은 커져만 갔고, 어느순간 우린 친해졌다.
친해진 계기도 생각나네. 이 사건 전에는 그냥 그럭저럭 말조금 같이 하는 친구로 지냈고, 나혼자서 좋아하는 짝사랑을 했지. 그땐 내가 뭔말을 해서 너가 빵텨졌는데 혼자 자빠져서 머리를 박았지. 그때 쿵하고 소리가 울렸다. 근데 넌 멀쩡하게 다시 일어났다. 얜 뭐지? 하면서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사건 이후 넌 조퇴를 하고 병원갔다. 난 불안해서, 걱정해서 문자를 날렸다. 괜찮냐고. 그래서 넌 괜찮다 했다. 다음날 봤는데 뇌진탕이라 했다. 근데 아주 작은(?) 뇌진탕이라 별 문제는 없다했다. 그때이후로 난 널 데려다줬다. 너무 미안하고 혹시나 집가다 다치기라도 할까봐 걱정이되서 매일매일 , 친구들이랑 가는날 아니면, 같이 가줬다. 너가 다쳐서 미안하긴한데 그 계기로 너랑 같이 가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많이 친해지기도 했다. 매일 같이 가고 속깊은얘기하고, 문자도 자주하고, 애들이 너 장난으로 때릴려하면 내가 와서 '머리만은 제발' 이러면서 보호해주고, 너무 기뻤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흐뭇하네.
우린 그래서 많이 친해졌다. 서로 많이 장난치고, 문자도 엄청하고, 애칭도 불러가면서, 제3자가 보면 사귀나? 이 오해할정도로 많이 친해졌지. 그러다가 내가 장난으로 문자로 '오늘부터 1일이다!' 이랬더니 넌 쿨하게 응이라했다. 난 하루동안 너가 '아냐~ 장난이었어' 이말 할줄알고 기다렸는데 그말 안나왔다. 솔직히 안하길 바랬다.
그렇게해서 하루, 일주일이 지나서야 난 실감이났어. 우린 사귀는거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랑 사귀어 봤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건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정성스럽게 50일날 편지길게 써주고, 인형도 사주고, 추울까봐 무릎담요도 사주고, 처음으로 알바해서 좋은 커플링 사주고, 빼빼로날 온갖 빼빼로 초콜릿사주고, 발렌타인데이때도 초콜릿 이것저것 사주고, 커플신발도 사주고, 200일날 2주동안 열심히 준비한 스케치북 편지해주었다.
너니까 돈 전혀 아깝지않고 오히려 더 사주고싶고, 더 먹이고 싶고, 원하는거 다해주고 싶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근 2달간 정말 사소한걸로 싸우고, 큰다툼들도 하고, 결국엔 넌 이별 선언을 했지.
순간 장난인가? 이생각을했어. 우리라는 단어의 끝이란 없을줄 알았거든. 왜 우리는 헤어져야하는가.. 청소년시기에는 누구나 다 싸우는데 왜 굳이 이 힘든길을 택해야하나.. 넌 나한테 아직도 너는 날 좋아한다 했지. 근데 내가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고.. 그렇게 넌 날 버렸어. 난 정말 온힘을 다해 널 붙잡았어. 내가 잘하겠다고, 안힘들게 하겠다고, 정말 너 뿐이라고. 근데 넌 돌아섰어. 후회는 안하냐고 내가 물어봤는데 넌 지금도 후회하고 나중에도 후회할거라 했지. 후회할거면서 왜 우리의 끝을 내는거야.. 힘드면 나랑 같이 힘들어해서 같이 이겨내면 되잖아. 계속 붙잡아도 넌 나한테 돌아오질 않았어. 왜 나한테 내가 싫다고, 질렸다고 거짓말이어도 이런말 안하는건데. 이런말을 해야 내가 그나마 잊을수 있을텐데 말이야.
일주일 조금 넘게 지난 지금. 난 아직도 널 사랑해. 네가 날 이렇게 아프게 만들어도, 힘들게 하더라도, 밀어내도 난 널 사랑해. 이맘 정말로 안 변할것같아.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다 잊게 된다 말하지? 난 못 잊을것같아. 그러니까 너 마음 가라 앉고, 내가 준 상처들이 다 아물면 그때 돌아와줄래? 절때 내가 너 상처주는 일 없게 노력할께. 내가 모든걸 못주더라도 내 마음 하나는 확실히 줄수가 있어. 네가 돌아오는 그날까지 기다릴께. HJ야 너만을 기다려. 너만이 날 완성해. 퍼즐이 끼우듯이 내 마음은 마지막 조각인 너가 있어야 완전해. 내가 평생이라도 기다릴테니까 나한테 다시와죠. 나한테 기회 한번만 더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