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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매고 떠나자 - 대구 근대사 골목부터 커피향 가득 철물점거리까지

민병문 |2012.05.14 14:56
조회 333 |추천 1

여러분들이 평소에 가지고 계신 배낭여행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가요??

침낭에, 식료품에, 옷가지에....

왠지 바리바리 싸들고 유럽이나 아프리카같은 해외로 떠나야만 할 것만 같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배낭여행은 조~금 다른데요!

배낭만 들고 떠나는 여행 = 배낭여행

어떤가요? 동의하시나요?

그리고 여행이라는게 특별한게 아니예요~

자신이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떠나는 것이 저는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마인드로 저는 제 친구와 배낭만 들고 대구 배낭여행을 떠났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항상 고민하는 문제가 있죠!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떻게 갈 것인가?

저희 또한 이리저리 고민을 했었답니다.

 

고민 끝에 저희는 저희가 실습하고 있는 대구 동산병원 일대를 목적지로 정했답니다!

동산병원 근처에는 대구 근대사 골목길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마침 여행을 떠난 날이 실습을 한 날이라서 정말 무작정! 떠날 수 있었답니다^^

지금부터 대구 근대사 골목길에서부터 커피향 가득한 북성로 철물점 거리까지!!

대구의 근현대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 드릴께요~

하나! 기억하셔야 할 점은요!

지도, 네비없이!! 버스, 택시없이!!

무작정 걸어서! 표지판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떠난 스펙타클한 여행이였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 113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구,경북 최초 서양의학병원 - 동산의료원 >

대구 중구에 위치하고 있는 동산의료원은 1899년 설립한 제중원을 모태로 하여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서양의학을 도입, 시술한 의료기관입니다.

1903년 현재 동산동으로 병원을 이전하였어요.

그러니깐 지금보시는 저 건물은 무려 1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이죠!!

요즘엔 저렇게 벽돌로 된 병원이 잘 없는 점으로 보았을 때 얼마나 역사가 깊은지 짐작하실 수 있겠죠?

[사진출처] 트위터

아무래도 건물자체가 오래되다 보니 이렇게 드라마 '더킹투하트'의 촬영지로 방송전파를 탔답니다^^

대구에 이승기와 하지원이 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알고보니 동산병원에 왔더라구요!!

이 날 실습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9시간의 데이실습 후 초췌해진 몰골을 이끌고 배낭여행을 떠나볼까요??

여행의 묘미는 아무래도 걸.어.서!!

어떤 디지털 기기 없이 아날로그 식으로!!

저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무작정 걸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동산병원 뒷뜰로 가보면요~

이렇게 세월의 흔적이 묻어보이는 벤치가 자리잡고 있어요!!

단순한 벤치처럼 보이지만 영화 '6월의 일기' 촬영장소랍니다^^

그만큼 경치가 좋다는 뜻이겠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대구 근대사 골목을 체험해볼까요?

동산병원 뒷 뜰로 난 길을 따라 쭉~~ 가시면 된답니다!

데이 실습 후 초췌한 저의 여행 파트너가 손짓을 하고 있네요^^

< 최초의 서양식 건물을 느낄 수 있는 의료선교박물관 >

길을 쭉!! 따라가시면요~ 이렇게 의료선교 박물관이 나온답니다^^

지금 보시는 저 건물은 선교사 스윗즈 주택이랍니다!

이 주택은 1893년부터 대구를 찾아와 선교활동을 하던 미국인 선교사들이 1910년경 지은 서양식 건물이예요!

그 당시에 저런 서양식 건물들을 본 우리의 선조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지붕은 한옥 양식을 따랐고 창문이나 전체적인 모습은 서양식을 따른 것을 보니 조선의 초기 서양건물양식을 엿볼 수 있죠?

스윗즈 주택 안을 살짜쿵~ 살펴보았답니다^^

도...둑 같나요?

창문을 보시면 확실히 서양식인걸 아시겠죠?

저런 창문양식은 곧 뒤에 나오는 계산성당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답니다^^

한식 기와와 서양식 창문의 조화라!!

이런게 바로 동서양의 조화인가요??

 

그럼 이번엔 스윗즈 주택 옆으로 난 돌길을 따라 걸어가볼까요?

이렇게 오래 된 종탑이 자리잡고 있어요!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직접 한 번 종을 울려보기로 했답니다!

저희 둘 다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옆에 있는 안내문을 보시면 그냥 만들어진 종탑이 아니라!

동산의료원이 개원한지 1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의미있는 종탑이랍니다^^

자! 멋진 주택도 구경했고 종도 울려보았으니 다른 곳으로 이동해볼까요?

길이 난 곳으로 걷다보면 무언가가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윗즈 주택 뒤로 난 길을 따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봄이 왔다는 건 길가에 핀 아름다운 꽃을 보면 알 수 있겠죠?

이 날이 엄청! 덥기도 하고~ 화창해서 배낭여행하기엔 딱! 안성맞춤이었답니다^^

여러분! 여행하실 땐 날씨 꼭 확인하시고 가시는거 잘 아시죠??

< 3.1 운동을 도모한 역사적 장소가 새롭게 단장하다, 제일교회 >

무언가가 의미있는 곳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처럼 1893년 창립한 대구제일교회를 만날 수 있었어요^^

이 일대는 근대문화의 집합체인 것 같아요!!

굳이 지도를 들고 유명장소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저렇게 곳곳에 근대사가 살아숨쉬고 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건물은 1893년 창립한 건 아니구요~

새로 지은 건물이랍니다!!

그래도 오래 전 조선을 찾은 선교사들의 흔적을 느낄 순 있겠죠??

물론 제일교회의 구관은 약령시 안에 있지만, 3.1운동 당시 제일교회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3.1운동을 도모했다고 해요~

자 그럼 또 정처없이 발길따라 길따라 이동해볼까요?

교회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보겠습니다^^

< 대한독립만세!! 우리 선조들의 얼과 혼이 담긴 3.1 운동길 >

쭈욱!! 내려가시면요!!

이렇게 긴~ 계단이 있어요!

그냥 이 계단을 보셨을 땐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실텐데요!

바로 3.1운동 계단이랍니다!

이 계단은 1박2일에서 강호동씨가 다녀갔던 곳으로도 유명하죠?

이렇게 옆에 전시된 역사적 사진들과 설명들을 찬찬히 둘러보시면서 3.1운동 계단을 걸으면 그 감회가 남다르답니다!

 

사진만 봐도 이 날 날씨가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으시죠?

제 뒤로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으신 분이 보이시나요?

선남선녀 커플이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답니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역사적인 사진을 찍는 저 커플의 마음은 어떨까요?

선남선녀 커플가정의 화목을 빌어봅니다^^

자! 3.1운동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또 다른 근대사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볼까요?

아무래도 이 주변일대가 근대사 골목으로 지정된만큼 저렇게 표지판이 잘 정리되어 있답니다!

여러분 저렇게 표지판보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떠나실 것을 거듭 추천합니다^^

< 현존하는 유일한 1900년대의 성당 건축물, 계산성당 >

3.1운동길 앞으로 난 횡단보도를 지나면 저렇게 또 근대사를 엿볼 수 있는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바로 계산성당이랍니다^^

계산성당은 현존하는 1900년대의 성당 건축물로 유일한 것이라 사적에도 지정되어 있어요!!

예전에는 이 건물이 기와집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지만,

현재는 빌딩 사이에서 조용히 역사를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왠지 모를 성스러운 분위기에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지더라구요.

창문은 저렇게 앞에서 보았던 스윗즈 선교사 주택의 창문양식과 동일하죠?

작년에 스페인의 성당에 갔을 때도 저런 창문양식이었는데

조선이라는 유교가 자리잡은 나라라도 건축양식은 서양의 것을 따른 것을 알 수 있겠죠?

저희들도 미사를 드리고 있는 수녀님들을 따라 기도를 드리고 왔답니다^^

밖에서 보시면 제일교회와 계산성당이 마주보고 있는데요~

근대의 선교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죠?

< 1930년대의 철물점의 대변신, 카페 삼덕상회 >

여러분! 이게 어떤 건물로 보이시나요?

얼핏 보면 철물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나요?

집이 딸린 철물점??

이 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카페랍니다!!

카페 삼덕상회는 작년에 북성로 철물점 거리에 개점했는데요!

1930년대에 처음 건축되어 1953년 '철원상회'와 '삼덕상회'라는 철물점을 거쳐

북성로의 쇠락 속에 빈 점포로 방치되다 카페로 재탄생된 곳이랍니다!

카페 삼덕상회는 '북성로의 재발견' 프로젝트 중 하나예요.

대구지역의 건축가와 미술가들이 이 일대를 답사해서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을 선정하여 이를 리노베이션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업을 펼쳤는데요~

겉에서 보기엔 과거 1900년대의 철물점의 모습이지만, 속은 영락없는 현대식 모던 카페의 모습이죠?

철물점을 리노베이션해서 그런지 곳곳에 철물점 분위기가 남아있죠?

커피향과 철물점의 조합이라니~ 그저 신기할뿐이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전 삼덕상회의 모습이 사진으로 걸려있어요~

저런 남자들의 땀 냄새가 가득한 철물점이 여성들의 휴식처인 카페로 탈바꿈할지 누가 알았겠어요?

1층과는 또 다른 2층의 모습이예요~~

 

하... 생각보다 찾아 헤매어 걸어다녔더니 몸이 지쳐버렸답니다ㅠㅠ

의자에 앉자마자 뻗어버렸어요...

무작정 걷는 배낭여행은 건강한 체력이 필수랍니다!!

여러분 운동합시다!!

이건 카페 삼덕상회의 모형인데요!

이렇게 보니깐 한옥의 모습 같기도 일본식 건축물 같기도 한게 독특하네요^^

2층에는 이렇게 다다미방이 있는데요!

고단한 몸을 잠시 쉬게 하는데는 이보다 제격인 곳이 없더라구요!

아! 왜 다다미방이 존재하냐구요?

원래 이 건물이 철물점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적산가옥이었답니다!

그래서 원래 고유의 양식을 살리기 위해서 다다미방을 만들었나봐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카페에 왔으니 맛나게 먹어야겠죠?

와플도 정말 맛있었어요ㅠㅠ

오늘 하루 수고한 운동화와 가방에게도 cheers!!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들어올 때는 지쳐서 보지 못했던 작품들이 벽에 걸려있더라구요~

고금화 님의 개인전이 이 곳 삼덕상회에서 열리고 있답니다!

커피도 마시고 저렇게 작품도 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카페죠?

떠나기 전 제 발을 잡은게 있었는데요!

바로 붓펜으로 쓰는 방명록이랍니다^^

저도 질 순 없죠?

붓펜은 초등학교 미술시간 때 이후로는 한번도 안 잡아봐서 그런지 글씨가 삐뚤삐뚤 서툴게 적히더라구요.

하지만 영삼성이 다녀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저렇게 살짝쿵 방명록에 남겼답니다^^

투박한 철물점 거리를 커피향 가득하게 만든 카페 삼덕상회~

여러분도 방문해보세요!!

여기서 Tip!!

카페 삼덕상회가 철물점 거리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보니 찾아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였어요ㅠㅠ

그래서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쉽게 찾아가라고 Tip을 하나 드릴께요^^

먼저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으로 가시면요!

맞은편에 큰 골목이 있어요!

그 골목으로 쭈욱 걸어가시다 보면 '영진안전물산'이 보이실거에요~

바로 이 큰 건물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모두들 시간 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출처: 영삼성

[원문] [대구조/이은지]무작정 배낭매고 떠나자 - 대구 근대사 골목부터 커피향 가득한 철물점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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