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연 3년전 첫사랑과 헤어진 후 엉엉울던 저에게 엄마가 보내준 이메일. (전 당시 유학중 남친과 장거리중이었습니다 1년반 사귀고 헤어짐)
이걸 저는 요즘 읽어도 눈물이나요. 그때 헤어지고 눈물콧물에 남자들은 다 나쁜놈이라는 불신에 휩싸여 힘들때 엄마가 보낸 이메일이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일단 개인적인 이름은 대충 수정해서 올릴게요. **는 저구 @@는 헤어진 남친으로.. 님들의 이름을 넣어 읽어도 좋을듯..
헤어지고 마음아픈 여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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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 내 딸~~
어제 딸이랑 통화를 하고 나서 엄마맘이 아팠어...
'우리 딸이 첨 그래도 잠시나마 사랑을 느꼈던 남자인데' 그런 마음으로....
근데 **야 엄마가 사실은 예전에 니가 잘 때 계속 핸드폰메세지가 들어와서 잠깐 문자를 엿본적이 있어...
@@였더라.. 그래서 쭉 그 전에 온것도 다 한번 읽어봤었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거 아니고 그냥 정말 어떤 녀석인지 궁금해서...
나이가 들다보면 그냥 직감적으로 글이나 사진에서 그사람의 진실이 판단될 때가 있거든...
엄마도 20대에는 정말 나 자신이 뭘 몰라서 시행착오를 많이하고 남자한테도 어떤 믿음이나 신뢰를 갖지못했던 때가 있었는데
아빠같은 남자를 만나살면서... 그런 불신이 점차.... 다 사람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엄마가 40 넘어 깨달은게 있어. 남자는 여자하고는 정말 달라... 생리적,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모든 부분이.... 여자는 한남자를 좋아하면 그남자가 마음의 전부가 돼
여자의 맘은 방이 하나니까 어떤 의미로든 여러 남자를 한마음에 담지못해.
근데 남자는 달라 맘에 여러방이 있어
정말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여자,
그냥 가볍게 즐기는 여자
가끔 그냥 몸으로 부딪히며 섹스를 할 수 있는 여자
차 한잔 마시며 친구처럼 그냥 어쩌다 한번씩 만날 수 있는 여자
남자는 이런 다양한 의미의 여자들을 동시에 한 마음에 담을 수가 있어
그러면서도 본인은 알지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여자는 누구인지를...
분명히 우리 딸은 @@ 가 정말로 아끼고 사랑하는 여자였어..
엄마가 보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의 글에서 느낄 수 있었어.
@@가 꼭 나쁜놈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남자일 뿐이지... 살다보면 여러번 사랑하고 여러번 이별하고 아파하고 상처받고 아물고..
그런 일들이 반복이 되면서 초연해지고, 또 나름의 깨달음도 얻고,, 그러면서 성숙해지고
그렇게 어른이 되는거야..
항상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인생이 넉넉해져..
괜찮아....
넌 충분히 @@한테 소중한 사람이었어.... 이건 엄마가 확신해
그친구가 그 이후로 연락 안하는 건 정말 못하는 거지.. 자신이 판단해도 너에게 자격이 없다 생각하니까...
널 위해 보내주는거지...
너가 한 오해들을 @@가 알면..
"** 야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내 맘은 그게 아닌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내 진실을 그렇게 외면해서...."
아마 그럴거야..
그런 @@ 마음을 니가 그냥 니맘에 간직해 비록 헤어졌지만...
어느 누구든 사랑은 일단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거야
헤어져서 실패가 아니라... 왜냐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
살다보면 그리 많지 않거든...
딸~~ 넌 참 좋은 점이 많아
매력적이고...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사랑은 또 찾아오니까.. 그 멋진 사랑을 위해
자신을 충만하게 가꾸렴... 몸도... 마음도
사랑해 내딸
2009년 5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