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연상연하커플로 연애기간은 3년.. 군대를 빼면 1년 정도..
CC로 거의 매일을 붙어 있었어요.
너무 잘 맞았어요.
함께 있으면 편하고 가장 좋은 친구이자
제겐 가장 멋진 남자친구였죠.
특히 군대 갔다오고 나서는
늘 함께였어요.
그동안 꿈꿔왔던 소소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기쁨에
밖에서 함께 무언갈 더 하고 싶고, 함께 어딘가 더 가보고 싶고 그랬던 것 같아요.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보상심리? 같은 것도 있었고
그렇게 몇개월 지났어요.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피곤하다면서 방에 일찍가야겠다고 하고서는 게임을 하고,
그러다보니 제가 뭘 하자고 해야만 하고, 예민해지고,
나머지 생활도 딴 생각들로 보내면서 학업이 힘들다, 걱정된다 징징대기 일쑤였죠,
첨엔 이해했어요. 노력하지 않아도 이해가 됐어요.
하지만 반복이 되니 싸움이 되더라고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상적인 그런 다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침까지 하하호호거리던 사람이 저녁에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어제까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 했던 사람이.. 참
그 땐 있는 그대로 자길 사랑하지 않는다, 뭐라뭐라 하면서 안 맞는 것 같다고 그만하자더라고요.
첨엔 배신감에 화가나고,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얼떨떨한 채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홀가분하기도 했어요.
전 과 특성상 가야할 길이 분명했지만
제 미래를 걸고 싶은 그 때의 남자친구가 그러고 있는게 내심 한심했거든요.
하지만 힘들었어요.
점점 더 힘들어졌어요.
그때쯤 자기 갈길만 보여서라는,,,
그게
이별의 이유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2주정도 지났나...
다시 연락했죠. 정말 붙잡고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니 후회도 되고, 반성도 되고.
........................................
다시 돌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모진 말들 뿐이었죠.
어쩌겠어요..
적당히 힘들어하고 보내주자
수백번 다짐했습니다.
밤마다 생각했어요.
눈뜨면 생각하고,
솔직히 그 생각 안하는 시간이 없었죠.
엄청 지난 것 같은데
두달도 안되었네요.......
그러던 중에
학교 주변에서 마주쳤던 날 새벽
문자가 왔습니다.
건강해보여다행이라며
마음이가라앉으면밥한번먹자고
문자 하나에
엉엉 울었어요.
혼란스럽고 복잡해요.
못 이기는 척 보고 싶어하는 제 맘을 스스로 확인한 순간
더 어떻게 해야할지
이 아이의 솔직한 맘이 무엇인지
온통 물음표 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