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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 * 감옥

야르 |2012.05.16 22:06
조회 1,535 |추천 7
난 감옥에 살고 있다.




길다란 일자 철봉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나는 감옥에 살고있다.




독방이 아니다.




아니, 거의 독방인가.




나는 여러사람과 살고 있다.




이 독방같지않은 독방에




첫번째는 초등학교6학년으로 보이는 노페를 입고 있는 초등학생이 있다.




'뭔 잘못을 했을까?'




난 처음 깨어날때부터 여기있었기 때문에 내가 왜 여기있는지 모른다. 저들역시 그렇겠지.




그다음은 한창 수능준비를 할 고3쯤 되보이는 학생이 있다.




'얜 어떻게 들어왔지....?'




그다음은 직장일을 할 30대 정도 돼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계셨다.





그 다음은 마지막으로 6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다.




난.....




몇 살이지?!




그러게.......




도데체 난 몇살일까......




난 눈을 떴을때 부터 여기 있었고 저들은 내가 깨어났을때 깨어 있었어....그럼 뭔가를 안다는 건데......도데체 뭘까.......누구 한테 물어볼까? 그래. 저기 꼬마한테 물어보자.




"저...꼬마야..?"




"몰라요."




"으...응? 뭘 모른다는 거니?"




"몰라요."




"아...저 혹시 꼬마야 내가 여기 왜 있...."




"모른다고요!!!!!"




"......................"




이렇게 고함을 질렀으면 쳐다볼만도한대 한 사람도 우리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서로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을뿐.그 누구도 먼저 말을꺼네거나 눈길을 주지 않는다. 마치 죽은사람처럼 조용했다.




에휴...왜 저따구야 초딩새끼가....신발 하여튼 초딩 새끼들은 지구에서 싸그리 없어져야해!




일단 저 초딩 새끼는 제쳐두고...아저씨한테 한번 물어보자.




"저...아저씨...?"




"ㅈ...죄송합니다!"




"ㄴ..네?"




"다시 해오겠습니다!"




"아..저 저기 그런 말이...."




"미안해...내가 정말 미안해...."




"아..저 아저씨...!"




"휴.....이래서 세상살수있을까..?"




"에휴...."




왜 전부다 말이 안통하는거야...




아 진짜! 왜! 왜! 왜! 왜! 왜! 신발!



고3 수험생이 있으니까...한번만 더 시도해 보자



"저..저기 학생.."




"나...죽고싶어"




"으...응?"




"더이상..더이상 이런 더러운 곳에서 살기싫어..서로 먹고먹히는 야생의 먹이사슬, 그보다 더한
현실이. 난 피하고 싶어..."




더 이상 뭐라 할말이 없었다.
그저..그저...우리나라의 현실이 생각날 뿐이였다.





이제 남은건 할아버지 뿐인가.....할어버지에게 물어보자.





"저...할아버지"




"내가 죽어아되지! 내가!"




"저...할아버지?"




"이런 막돼먹은 버릇없는 새끼!"




"ㅇ..예?!"




"요즘 세상이 말세야 말세...."





아 신발! 진짜 인간들이 왜이래? 이런 신발





에휴..나도 모르겠다!




다시 다섯은 처음그대로의 포지션으로 돌아간다. 서로 마주보고있지않은. 등을 돌리고선 다른 방향을 직시할뿐, 그 누구도 섣불리 나서거나 말을 꺼내지 않았다.




어? 이게 뭐지..?




자기 주위를 둘러보던 청년은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로 감옥벽에 무언가가 적혀있었던 것이다.




누군가 파놓은 듯한 흔적이였다. 하지만 겨우 겨우 읽을수는 있었다.




ㅅ.....



ㅅ ㅏ............




ㅅ ㅏ ㄹ.......




ㅅ ㅏ ㄹ ㅁ.......




「ㅅ ㅏ ㄹ ㅁ ㅇ ㅡ ㅣ ㄱ ㅏ ㅁ ㅇ ㅗ ㄱ」




[삶의감옥]








그들이 갇힌곳은,








삶, 그 자체의 감옥이였다.







중학생, 고등학생 보다 심한 초등학생의 횡포에.






공부에 치여사는 고3.





항상 듣기싫은 말만 들으며 묵묵히 일하는 30대 직장인들.





버릇없는 젊은사람들의 싸가지에 노한 할아버지.




그 젊은이에 속하는 '나'







그들은 모두.






삶이라는 틀안에서.






그저 그들이 정해놓은 규칙같은 생활에.









이런 사회를.













[삶의 감옥] 이라고 말한다.




















추천은 작가에게 힘이됩니다^^


--

 

출저 : 웃대 레드배어님 글 펌~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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