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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사과 안하는 남자친구

달상두유 |2012.05.17 14:16
조회 1,149 |추천 2

 

 

으아 안녕하세요-

 

저두 22살, 남자친구도 22살.

CC로 만나 500일 하고도 한 달 넘게 사귀고 있는 커플입니다.

 

후어 이렇게 톡을 쓰게 된 이유는여..

정말 궁금하고 답답하고 나름은 힘들어서에요.

이제부터 남자친구를 '돌'이라고 할게요.

돌이는 원래부터 감정표현을 잘 안 하는 아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 때도, 말을 많이 하는 아이는 아닙니다.

조용히 들어주고, 같이 웃기만 해주는 편입니다.

 

1년 동안 친구였고, 반 년 동안 돌이가 절 혼자 좋아했었는데,

혼자 좋아하는 반 년 동안 그 맘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들키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들킬 뻔 했을 때에도, "아니다. 난 고딩동창 좋아한다."라고 뻥까지 쳤습니다.

마음을 들춰지고 싶지 않았대요.

 

이 만큼 사겼는데, 싸우지 않았다면 것 또한 희한한 커플이겠죠?

저희도 종종 싸웠고, 두 어번 가볍게(라기 보다, 잠깐씩) 헤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싸우는 패턴과 이유는 항상 같았습니다.

 

돌이는 화가나도 꾹꾹 참습니다. 남에게 화를 내지도 않구요. 따지지도 않습니다.

혼자 눌러담아 참고 조용히 넘어갑니다. 그런데 전 그럴 수 없죠.

일단 전, 표정에 다 드러나는 사람입니다. 그걸 해명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화를 내야합니다.

내가 왜 화가 났는 지, 언제 무엇 땜에 기분이 상했는지...

 

그래서 돌이와도 그렇게 지냈습니다.

돌이는 화가나면 참았고, 저는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 입니다....

 

절대 화를 풀어주지 않아요....

먼저 연락해서 풀려고 노력도 안 해요....

뭔가 해명하려고도 안 해요...

 

자신도 저에게 화난 것이 있는데 '후후-' 머리에서 김 나게 참고 있었겠죠.

그런데 저는 저 나름대로 '우다다다' 화를 내니, 나름 '흥!' 하는 모양이에요.

그래도.... 제가 화를 내는 이유는, 잘 해보자고 화를 내는 건데...

(서로가 안 맞는 부분을 알아가면서, 맞춰가면서 잘 해보자구..)

먼저 화 내 놓고, 먼저 연락해서, 먼저 해명하고, 먼저 화를 풀고....

항상 이렇게 되버리니... 저도 존심 상하고 힘들고 지치는 거에요.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람마다 각자 사정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럼 그 사정을 얘기하고, 어찌 된 일인 지, 왜 그렇게 되었는 지..

말하다보면 오해도 풀리고 서로 화 났었던 부분도 누그러들텐데...

그걸 안 해주니까, 전 답답하고 힘들고 지치고...

심지어 전 제가 미/친/년/같았어요.

 

혼자 화 내더니 갑자기 연락해서 화 난 거 다시 얘기하더니 혼자 풀고....

 

 

 

후.... 하... 후.. 하....

 

 

 

 

 

 

제가 화를 내는 이유는, 예외 몇 번을 빼 놓고.. 단 한 가지에요. 게으름.

늦게 일어나고, 약속에 매 번 늦고...

제 가족은 늦잠이 아침 7시에요. 그치만 돌이에게 그걸 강요하는 게 아니에요.

적어도... 9시에는 일어나달라는 거에요.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야지.. 점심에 일어나면.. 그게 뭐에요ㅠㅠ;

 

그리구..... 보통의 커플들은, 남자들이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자리도 먼저 봐 놓고.. 그러잖아요?

근데 우린 매~~~~~번 제가 기다리고, 제가 자리 봐 놓습니다.

제가 약속시간보다 일찍가는 게 아니에요. 전 지각을 싫어해요.

근데 너무 일찍가면 돌이가 부담스러워 할 까봐서, 시간에 딱 맞춰 갑니다.

그래봤자, 항상 10분~30분 기다려야 해요. 그럼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겠죠.

"그럼 님이 늦게 나가세요."

;;;..... 그게 뭐에요.. 우린 서로 좋아하잖아요.

근데 자존심 피우자고, 내가 더 늦게 나가면... 얘는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요.

그리고 언능 얼굴보고 만나고 싶은데, 것도 얘가 항상 늦잠자서 약속시간도 이미 늦게 잡은 건데..

뭘 더 얼마나 늦게 나가요;; 일단 그건 아니라고 봐요.

 

그치만 사람이 한 순간에 변할 순 없기 때문에, 전 보채진 않았어요.

돌이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5~10분만 일찍 나와달라고 부탁했어요.

근디... 첨에 말했지만, 1년이 넘게 사겼어요. 근데 변하질 않아요.

항상 제가 먼저 서서, 다른 남자들이 여자 기다리는 모습을 우두커니 봐요.

얼마나 외로운 지 아세요...?

 

 

 

이런 상황을 견디다 견디다 못 해, 헤어지자고 하면.

"알았어. 잘 지내."

이게 끝이었어요, 항상...

"왜 그래.. 뭐 땜에 화 났어?"라고 묻는 법이 없어요!!!!

대체 왜!!! 좀 물어봐주면 덧 나요!?!?!?

갑자기 헤어지자는데, 이유가 궁금하지도 않나요!?!?

 

다시 화해하고 나서 왜 안 물었냐고 하면,

"너가 나 땜에 많이 힘든 거 같아서..." 래요.

넌 너의 마음은 없니... 으씨ㅠㅠㅠㅠ

 

 

 

 

 

 

 

에피소드는 더 많은데...

생각보다 길어지는 것 같고..

말하다보니 한 없이 흥분하게 되는 것 같아,

애매하지만 이만 줄여요.

 

사과 대체 왜 안 하는 거에요.

그것두 자존심인거에요?

난 자존심 내려놓고, 약속 때마다 기다려주는데..

 

어느 때 보면 분!!!!명히 날 사랑하고,

어느 때 보면 아주 날 안 사랑하고.

뭔지 모르겠네요,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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