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줄 수 있어 ?
이 말이.
영어로는 wait라는 4단어로 쓰는 이 짧은 말 속에
나에게는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가는 줄 아니.
넌 사랑해서 좋아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거지만
나에겐 기다림이라는 건 고문이야.
마치 마시멜로이야기에 나오는 그 꼬마 아이처럼
맛있는 마시멜로를 앞에 두고 5분을 기다리라는 것과 같아.
더 쉽게 비유를 해보자면
담배 앞에 두고 술 앞에 두고 게임 앞에 두고 5분간 하지 마세요 와 같은 거랄까 ?
담배는 불이 꺼져가고
술은 밍밍해져가고
게임속의 캐릭터는 점점 죽어가는데
과연.... 내버려둘 수 있을까 ?
기다릴 수 있을까 ?
그래, 그런 거야.
너도 나도 이 군대라는 벽은 고문이야.
너무나도 힘들지.
하지만 너가 그런 얘기를 먼저 꺼냈다는건
우린 떨어져 있어도 사랑이, 그 설레임이 변하지 않는다는 걸 믿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나한테 말하는 것과 같아.
난 너의 기다림에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무언 중에 약속한거야.
그러니까
너가 한 말에 책임을 져.
책임 못 질 거면 그런 말 꺼내지도 마.
자신 없으면 그냥 말없이 가.
이렇게 쓰고보면 말이라는 것이 참 무겁지.
너무 무거워서 들 수도 없어.
무거워서 들 수 없다면 들지 말고 그 자리에서 지켜.
꿋꿋하게. 어떤 고난이 와도 견뎌내.
고난을 겪으면 겪을 수록 우리의 믿음은 빛날 테니까.
빛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