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판만 읽다가 처음으로 판을 써보네요..
10년동안 절친으로 지내던, 친구랑 크게 싸우고 연락안한지 몇년이 지났네요..
고등학교 동창 친구였는데, 졸업후로 하루가 멀다하고 여행이면 여행, 술이면 술, 희노애락을
같이 나누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크게 한번 싸운 이후로, 아직까지 연락없이 지내는데..
안볼려고 해도, 다른 친구들을 통해서 자꾸 소식을 접하게 되네요.. 화해를 해야할지..
제가 잘못한건지, 친구가 잘못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20대때 서로 허물없이 잘지내던 친구들이 저포함해서 10여명 정도 됐어요..
저하고 크게 싸운 친구를 A라고 하고, 같이 자주 어울리던 다른 친구를 B라고 할께요..
항상 주로 모이는 멤버는 5명정도.. A랑 B, 저.. 그리고 여자친구들 2명..
근데 보통 저나 B는 여자친구들과 만나는 일은 거의 없고, 다른 남자애들하고만 주로 어울렸어요..
그러다보니 저나 B는 만날때 항상 여자애들한테 연락하는 일은 없고, A가 항상 여자애들을 불러내요..
근데 사건이 시작된게, A라는 애가 항상 여자애들하고 만나면, 지가 술값을 다내요..
예를 들어, 1차는 A가 내고, 2차, 3차는 나랑 B보고 내라고 그래요..한마디로 남자애들이 항상 다냈죠..
거의 10년 가까이.. 그렇게 냈네요.. 10년동안 여자애들이 술값 낸 경우는 제 눈으로 본게 딱 1번입니다..
항상 들리는 얘기로도, A랑 B랑 여자애들 만나면 A랑 B가 돈 다 냈다고 늘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요..
근데 남자들끼리 만나면 A는 갑자기 돈에 인색해집니다.. 항상 지가 여자애들 만나면 돈 다 썼다고..
나랑 B보고 돈 좀 내라고 뭐라고 합니다.. '내가 이때까지 낸 돈이 얼마냐.. 이젠 너희들이 좀 사라..'
전 절대 A보고 여자애들만나서 술값 너보고 내라고 한적 없습니다 절대!!
제가 친구들중에서 사회생활 제일 먼저해서, 남들 차 없을 때 혼자 차 끌고 다니면서 애들 여행가고
싶다고 하면 제 돈으로 주유하고 제 차 제가 직접 운전해서 기사노릇 했습니다.. 10년동안..
여행갈때, 회비도 한번도 빼먹은적 없구요.. 근데 A라는 놈이 보면 항상.. 여자애들 억지로 데려갈려고
회비 대신 내준다고 합니다.. 그럼 저는 못간다는데 그냥 이번엔 우리끼리 가자고..그럼 기여코 여자애들
회비 대신 내주고 데리고 갑니다.. 근데 데리고 가는건 좋은데, 저보고 회비를 대신 내주랍니다..ㅡㅡ
저도 솔직히 돈 많이 썼습니다.. 물론 A, B친구들도 돈 많이 썼구요..그래서 전 절대 뭐라고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A랑 B 그리고 저 세명이서 술자리 가지면, 항상 A가 돈 때문에 힘들다고 투정 부립니다..
그것도 한두번이여야 아무말 안하는데.. 맨날 그러니깐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저도 제 성격상, 한마디 했습니다.. 니가 오지랖 넓어서 여자애들 돈 다 내준거 아니냐고,
너때문에 나도 돈 많이 썼다고, 내가 차 굴리면서 쓴돈 생각해봐라고.. 나도 돈 많이 썼다고..
그러게 이제 여자애들한테 제발 자기 몫은 자기가 내라고 좀 하라고..이렇게 말해도..
A는 항상 저보고 소심하다고, 쪼잔하다고 지랄합니다..
네.. 저 쪼잔합니다.. 근데 한달월급 해봤자 200만원도 안되는데, 맨날 A랑 B 친구들 우정이랍시고..
쓰기 싫은돈.. 내 몫도 아닌돈 10년동안 낼려니 아깝더군요.. 그래서 크게 싸웠습니다..
항상 술자리에서 돈 얘기 꺼냅니다.. 왜 꼭 남자들끼리 만나면 돈없다고 투정부리고, 여자들 있는자리에선
돈 많은척 팍팍 쓰고, 우리들보고도 돈 내라고 난리치고.. 왜 10년동안 여자애들한텐 싫은 소리도 안하고..
저는 그래서 그 여자친구들한테 개인적으로 만나자거나 연락안합니다..이런 소리 옆에서 쳐 들으면서도
아무말도 없더군요.. 끝까지 돈 한푼안내고, 힘들어하는 A 친구 보면서도 지들만 빠져나가더군요..
저도 솔직히 돈 잘벌지 못해서, 많이 못쓰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한번씩 술값 못낼때도 있고, 그래서 피해는 주기 싫어서, 저는 항상 더치페이를 외쳤습니다..
그냥 맘 편하게 술자리에서는 우리 더치페이하자고... 그럼 A가 하는 말이 "남자가 왜 그렇게 쪼잔하냐"
"이깟 돈 때문에 니는 친구 의심하냐.. 니 그릇 이것밖에 안되냐.." 정말 황당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10년동안 제 몫 제외하고 친구들한테 들어간돈만 따져도.. 한달에 30~50만원씩 10년동안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일한만큼 돈도 못 모았구요..
절교하고 나니깐 이제 돈이 잘 모이네요.. 솔직히 제가 좀 쪼잔하게 행동하고, 제가 의리보단 항상
계산적으로 먼저 행동한건 사실입니다. 제 성격상 그렇기 때문에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A라는 친구는 항상 의리를 1순위로 생각했구요..
근데 앞서 말했듯이, 친구중에 차 가진 사람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항상 술자리때 되면
A : 야! 차 가지고 온나 올때!
나 : 나도 술먹을건데, 그냥 지하철 타고 갈란다..
A : 술 한잔만 먹으면 되지 ㅡㅡ 그냥 차 갖고 온나, 바람 쐬러 가자!
나 : 안된다고! 나는 음주운전 안한다고..
A : 압!! 니 차 안가지고 올거면 오지마라..
항상 이럽니다.. 그래서 차 갖고 가면, 딱 소주 한잔만 먹고 친구들 집에 다 데려다줍니다..
기름값?? 한번도 받아본적 없습니다 10년동안.. 돈 달라고도 한적 없구요..
친구들 다 데려다 주고 집에가면 친구들보다 2시간은 더 늦게 들어갑니다..
밤에 피곤한 상태서 운전하다가 졸음운전으로 가드레일 들이받은적도 있습니다..
양주에 맥주 소주 폭탄으로 먹고 다음날 아침 8시에 음주운전 한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검문 걸리면 신기하게도 안걸렸죠.. 대리운전 못부른 제 잘못도 있습니다.
그치만 친구들 다 데려다주고 저희집까지 올려면 대리 부르면 10만원 넘게 나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배신감을 느낀 사건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어김없이 A라는 친구때문에 차를 가지고 나갔고, 술한잔 하게 됐습니다..
술먹고, 저는 대리 불러서 집에 갈려는데, A가 저보고 자기집까지 데려달랍니다..
근데 저희집하고 정반대방향입니다.. 저는 음주라 절대 안된다고 안된다고..
그러다 결국 A라는 친구넘 집에 데려준다고 운전대 잡았다가... 500m도 못가서
음주 걸렸고, 정지처분 받았습니다.. 저는 직업상 운전못하면 힘든데도 말이죠..
처음 걸린거고, 형편도 안좋은데, 벌금에 반성문에, 교육받고 50일정지.......
몸 안좋으신 아버지께서 대신 운전해주셨습니다.. 직장에서 안 짤리기 위해..
A 친구넘.. 말 한마디 없더군요.. 솔직히 위로라도 해줄거라 생각했습니다..
혼자서 결국 다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전 그 친구를 나무라진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잘못한거니깐요..
마지막으로 절교 하게 된 걔기는..
A가 뜬금없이 문자를 보냈더군요.. "잘 먹고 잘살아라ㅡㅡ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말고.."
?????? 전 A한테 잘못한게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어요..
문자 받자마자 전화했는데, 안받더군요... 솔직히 이때 당시에 제가 많이 바빴습니다..
직장 짤리고 아르바이트 한다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집에 오면 저녁 8시.. 힘들어서 연락이고 뭐고
몰랐던 때입니다.. 왜 저런 문자를 내가 받아야 했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 입장은, 친구란 6개월 연락안해도 친구고, 친구가 보고 싶으면 자기가 먼저 연락하는거고.
자기 살기 바쁘면 친구한테 소홀해질수도 있는거라고, 20대 초중반 철없던 시절에야 몰랐던 사실이지만,
나이 먹고 나니 제 미래도 생각하게 되다보니 연락도 뜸해지게 되고, 해외 나간다 어디 나간다 하면서
몇년 잠수탄적도 있고(해외다보니 연락하기 힘들었어요)..
제가 친구사이에 연락을 잘 못한 잘못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방적으로 절교를 당해야 하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어떤게 잘못된건지.. 욕이라도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