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내의 중심인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ar Square)에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템즈강 하류 쪽의 타워브리지(Tower Bridge) 근처에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 있다면, 런던 서쪽의 부촌인 첼시(Chelsea) 주변에는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가 있습니다.
사치 갤러리는 현대 미술의 전시라는 점에서 보면 테이트 모던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아티스트의 지역 분포가 훨씬 넓은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현재 1년에 약 60만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고, 영국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들까지 미술시간 또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최소한 1년에 한 번씩 방문을 하는 현대미술의 메카이자,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현대 미술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종종 한국/중국 아티스트의 작품도 전시가 되었던 듯)..

http://www.saatchi-gallery.co.uk/
사치 갤러리는 처음에는 런던의 현대미술계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현대미술 컬렉터이자 억만장자인 찰스 사치(Charles Saatchi)의 소장품들을 전시하려는(자랑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어, 처음에는 North London에 그리고 한 동안 워털루(Waterloo) 근처 템즈 강변에 있다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2008년에 오픈했습니다..
구글 지도는 여기: http://g.co/maps/emwhk
런던 서쪽의 백인 주택가인 금싸라기 땅인 첼시의 요지에 자리를 틀면서 스폰을 받아 무료 입장이라는 혜택이 생기긴 했지만, 대신 돈 주고도 보기 힘든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자신의 희귀한 소장품들은 모두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갔기에 많은 아쉬움이 있네요.. 15파운드 내고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많았는데..ㅠㅠ

처음에 말한 것처럼 아티스트의 지역 분포가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항상 어떤 작품이 전시되는 지 확인하고 가세요..^^
저는 미술 쪽으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미술작품이나 사치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작품들의 트렌드에 대한 설명은 직접 찾아보시거나 전공자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저는 런던을 여행할 때 사치갤러리 주변으로 어떤 곳을 동시에 보면 하루를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날 지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날씨가 좋다면 사치갤러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모두 한발한발 걸어다녀볼 무한 가치가 있습니다..^^ 영국의 백인 중상류 동네를 느끼기에는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되네요.. 또 한가지 이유는 저같은 성향의 사람들은 사치갤러리 보는데 1시간이면 되거든요.. 1시간을 위해서 여기만 보고 가기엔 뭔가 아쉬움이...ㅎㅎㅎ
위의 구글지도 링크를 클릭해서 띄어두고 아래 설명을 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1. Duke of York's Headquarters : 사치갤러리가 위치하고 있는 DUKE OF YORK'S HQ 건물 자체에도 아기자기한 숍들과 브랜드숍, 명품숍들이 가득하니, 쇼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치갤러리 보고 나와서 이 주변에서만 2 시간은 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슬론스퀘어 지하철역(Sloane Square tube station) : 사치갤러리는 지하철 타고 오시는 게 가장 편합니다. 지하철역인 슬론 스퀘어(지하철에서 나오면 커다랗게 원형 교차로로 되어있죠.. 그래서 스퀘어/square)에서 나오시면 이 주변으로 아기자기하고 사진 찍기 좋은 영국스러운 숍들이 많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스퀘어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아름답죠..
3. 동쪽 : Sloane square 지하철 역에서 동쪽 지역의 골목에는 첼시의 유명 빵집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 다양한 먹거리와 책방이나 식료품점과 같은 볼거리가 있으니 구석구석 누벼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Eccleston street에 위치한 Sardinian 이탈리안 식당인 Oliveto 추천!!!
가족들이 운영하는 Oliveto 식당들의 위치는 요기 : http://olivorestaurants.com/cgi-bin/olivo/info.html?name=location
4. 서쪽 : Sloane Avenue를 따라 천천히 15분 정도 가시면 South Kensington이 나옵니다. 이곳도 첼시 못지 않게 이쁜 숍들이 많이 모여 있고 특히 Victoria & Albert Museum, Science Museum, Natural History Museum 및 Roayl Albert Hall이 모여 있어서 아이들을 동반하시는 경우 특히 좋습니다...
5. 남쪽 : 남쪽으로는 Chelsea Bridge와 강 바로 건너로 Battersea Park가 자리잡고 있는데, 시간이 없으심 여긴 통과!!
6. 북쪽: 슬론 스퀘어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직진하시면 영국(혹자는 세계) 최고의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해롯 백화점(Harrods)과 영국의 멋쟁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백화점인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를 만나보실 수 있고 길 건너로 하이드파크(Hyde Park)가 시작됩니다..^^
런던의 중심인 피카딜리 서커스, 트라팔가 스퀘어, 웨스트민스터 쪽으로도 볼거리가 많지만, 서쪽 지역도 이 정도로 풍성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하루 발이 부르틀 때까지 돌아보세요! 물론 날씨가 좋아야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