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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상처 안 받을수는 없을까요..

...... |2012.05.25 11:44
조회 7,158 |추천 17

안녕하세요. 결혼 4년차 32살 주부입니다.

몇달내내 고민하다가 글을 적어봅니다.. 이런저런 주구절절 얘기하면

말이 길어질지 모르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저한테 해결 방법을 도와주세요..

 

제가 잘못한거 있으면 저한테 잘못된것도 지적해주세요.

 

저는 저희 남편과 저는 은행원입니다.

직장에서 만나서 1년 연애하고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저희신랑은 저보다 4살 더 많구요,,

 

저희집은 그렇게 가난한것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잘사는것도 아니였고

그냥 나름 평범한 집이예요. 하지만 공부욕심이 많았던 저에겐

집에서 밀어줄 능력까진 없어서 저 혼자 알르바이트하며 대학다니며

취업했습니다.

제가 은행원이 되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안정적인 일은 한다고 참 좋아했구요.

참 제가.. 그 때 철이 없었던걸까요?

 

아니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어요.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서

제 자식에겐 공부하고싶은거 있으면 다 해주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제 남편 배경보고 결혼한 것은 아니예요.

남편네 집은 정말 많이 가난했다고 해요. 그래서 신랑이 성공한 케이스구요..

 

결혼하고 딱 한달만에 임신을 했어요. 임신도 하고 아기 태어나서

돌 때까지는 정말 행복했어요. 돈 걱정도 없고 저희 딸에게 이것저것 좋은거

다 사주고 다 해주고. 행복했어요. 남편도 저희집에도 잘했고 저도 저희

남편집에도 잘했구요.. 부부가 싸움을 당연히 할 수도 있지요.

이때는 부부싸움을해도 이정도 까지는 아니였어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희언니가 저희딸보고 차라리 내가 이 집

딸래미이고 싶다 종종 이런말도 할 정도 였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신랑과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항상 카드 내놓으래요. 제가 헤퍼서? 제가 여기저기 막 사지르고 그래서?

아니요.. 장은 봐야되잖아요. 장봐야 되니까 카드달라고 하면 안줍니다..

제가 휴직도 한 상태이고.. 뭐만 하면 카드 뺏고 안줍니다.

 

제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건지 이걸 약점으로 두고 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희딸이 돌지나고나서 다시 은행 복귀한다고 그랬어요.

상의다하고 친정엄마한테 저희 딸래미를 맡기고 주말마다 딸을 데리고 가고 그랬어요.

애기가 없어서 일까요..

 

부부싸움은 날로 더 심해지고, 저를 가만히 놔주질 않아요.

너무 숨막히게 하는 사람이예요. 둘다 맞벌이인데, 뭐 하나 도와주는게 없어요.

밥을 먹으면 자기가 먹은것도 설거지통에다가 담가 놓지도 않아요.

그냥 냅둬요. 오죽하면 컴퓨터방에 컴퓨터 옆에 초콜릿껍질이며 껌이며 다 있을까요..

 

너무 힘들었어요. 청소기 한 번 돌려주는거? 설거지 한번 해주는거?

이런거 바라는게 아니예요.. 적어도 자기가 먹은 밥그릇은 설거지통에다가

넣어줄 수는 있는거잖아요...

싸움이 점점 악순화 되고 저희언니 둘째 딸. 그러니까 저희 조카 돌잔치였을때도

안왔어요. 친척들은 신랑 어디있냐.. 왜 안왔냐.. 하시는데 정말..

 

저희 부모님들은 저랑 신랑이 사이가 안좋은거 당연히 알고요..

그리고 술만 먹으면 사람이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점점 악순화.. 가면갈수록..

 

이제 손버릇까지.. 나옵니다. 싸우면 시간 상관없이 그 시간이 새벽이건 아침이건

저희 친정집에 전화해서 저 데리러 가랍니다..

 

얘기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그렇게 악순화되서 결국 저는 집나오고 친정집에 들어가서

살고 있어요. 지금은 이혼 준비중구요.

저희 딸에게 정말 너무 미안하고 저희 부모님께는 정말 너무 죄송해요..

저희 남동생은 얼마전에 결혼했는데 제가 흠이 될까 너무 미안하구요.

 

위에 일 말고도 너무 많아요. 이런저런일들이..

그런데 저희 딸 양육권 문제로 둘다 서로 변호사 선임해서

싸우는 중이예요.. 얼마전에 저희집에 제꺼 챙겨야할게 있어서

들어갔더니 집안꼴이 개난장판이더군요. 식탁위에 무슨 서류같은게

보이길래 봤더니 저희딸 유전자 검사결과 더라고요..

당연히 99.9999999999999999% 라고 나왔구요.

 

거기서 정말 이남자하고는 더이상 안되겠다 더 결심이 들었어요.

어떡해서든 제 꼬투리를 잡을려고..

 

제가 문자로 너가 인간이냐고 애가 태어난지 얼마 안된애도 아니고

지금 4살인 아이가지고 유전자검사하냐고 넌 참 돈도 많다고

그랬더니 왜 집에 들어와서 지랄이니 어쩌니 그럽니다.

 

저 완전 땡전하나없이 내보낼거랍니다.

웃겨가지고. 지금사는집 전세 말고 다른아파트 사놓은게 있어요.

그거는 뭐 자기돈으로만 산건가? 참.. 어이가 없어서가지고.

제가 더 유리하다고 하네요. 양육권도.

 

이제 이혼을 하게되면 저희딸이 받을 상처가 참 걱정이되요.

유치원가서도 엄마아빠 같이 놀러간 얘기, 가족사진 같은거 가지고

오라고할때도 많아요..내 딸이 받을 상처.

저희딸이 4살인데 지금 다 알아요. 엄마랑 아빠랑 사이 안좋고

아빠는 할머니집에 안온다고 이제 못온다고 이런말까지해요..

저희딸한테 어떻게 해야 상처안받고.. 잘 클수있을까요.

 

저도 능력되고 애아빠가 양육권주고 저 혼자 키울수는 있어요.

돈을 떠나서 아이가 받을 상처가 너무 마음이 아파요.

밝고 그런아이가 요즘에는 말도 없고 밥도 많이 안먹고..

스트레스 받아 하는거 같아요..

아이에게 어떻게 얘기해주고 어떻게 이해시켜주어야할지 도와주세요..

이제 4살된 아기이지만..

 

긴글 읽어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추천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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