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제목 그대로를 묻고 싶어서 용기 내어 글을 올립니다.
20대 초반이고, 첫 연애 중입니다.
학창시절에 짝사랑은 한 두번 해봤지만 사귀어 보는 건 처음입니다.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과제도 같이 합니다.
정치이야기, 스포츠이야기, 책 이야기, 전공 과목이야기.. 대화 주제는 끝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친구는 남자/여자 친구들 통틀어서 처음이라 참 좋습니다.
저는 그냥 이렇게 지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제가 고백을 받아서 사귄 케이스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상대방과 이 이상 진도를 나가는 것에 대해 아직 많이 무섭습니다.
물론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거나 이런건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사실 아직 손만 잡아봤습니다.)
저도 설레고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그 이상..에 대해 생각하면 솔직히 겁나고 피하고 싶습니다.
저는 성격상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일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녀간의 육체적인 관계는 아직까지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혼전 순결주의자는 아닙니다. 다만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피임을 다 하고, 정말 말도 안되는 확률로 아이가 생겨도 (이런 생각을 제가 해야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실감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그 아이 지우지 않고 결혼해서 키울 수 있는 환경에서만
잠자리를 가지고 싶습니다.
쉽게 말해서 지금의 남자친구와 오래 사귀어서 제가 20대 후반이 되고, 서로 직업을 가지고,
부모님께 "저 결혼할 사람 있어요" 라고 자랑스럽게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관계를
가지는 것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몸도 마음도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당장 남자친구가 하자고 달려드는 것을 절대 아니지만, 이런 사이가 끝까지 유지가 될까요?
남자 입장에서는 이런 제가 굉장히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걸로 보이겠죠?
제가 소심해서 만에 하나 일어날 사태를 겁내며, 멀쩡한 연인사이에 관계를 하기 싫어한다면요...
남자친구 생각이 어떤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애인이 생겼다고 갑자기 없던 성욕이 생겨나지는 않았는데,
남자친구 입장은 또 제가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가끔씩 스킨쉽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위에서 나오거나 그런(?) 분위기가 잡히면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그냥 헤어져야 할까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잠자리와 관련된 문제가 언젠가는 불거지게 되겠지요?
20대에 사귀시면서 관계를 가지지 않고 사귀는 분들은 안계신가요???
ㅠㅠ솔직히 글을 쓰는 지금도 괜히 걱정되고 초조합니다.
제 친구들도 다 저 같은 스타일이라 조언을 구할 수도 없고, 이런 문제를
부모님께 여쭤볼 수도 없고..
주변의 친구 하나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댓글 하나만 남겨주시면 정말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요즘에는 관계를 맺지 않을 꺼면 고백도 하지말고 고백 받지도 말고 독신처럼 살다가
결혼 할때 선 봐서 결혼해야 하나 ㅠㅠ 그런 생각까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