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떠난 사람이 아주 뭐하게 대한다면 작별 메일 보내고 땡칩시다. 속이 아주 시원함.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개무시할 수가... 참다 참다 더러워서 더 이상은 못하겠다. 너한테 다 내준 자존심이지만 나도 자존심이 조금은 남아있어.
내가 사람을 잘못봐도 한참 잘못 봤네. 그렇게 카톡보내고 문자보내고 했음 한마디 대답이라도 해주지 그랬어?
오지도 않을 연락 기다리는게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 줄 아니?
당연히 연락 안 올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지만 혹시라도 올까하는 기대로 폰을 만지작 거린 내가 정말 병신같고 창피하기 짝이 없다.
너 편히 일하고 밥먹을때 나는 일도 손에 안잡혀서 담배만 피고 끼니도 거르고
너 편히 술 마시고 남자만나고 휴일 보낼때 나는 안주없는 깡소주만 들이부어야만 했고 슬퍼하다 지쳐 잠들었다가 다시 들이붓고
너 내 연락 씹고 웃으면서 노닥거리고 있을때 나는 하루에도 수백번씩 핸드폰을 들여다 봐야 했었지
더 기다리다가는 영영 안 올거같아서 먼저 연락했는데 '계속'안한다는 단 두 글자...
그래 알았다. 다시는 연락하지 않으마.
그와 동시에 그동안 조금이라도 남았던 미련, 마음 다 날려버릴거야. 확실하게...
나야말로 너와의 이 거지같고 추악하고 역겨운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인연을 여기서 끝낼거야.
너 같은 여자한테는 더 이상 미련가질 필요도 없다는걸 늦었지만 이제서야 깨달았다.
이제 나도 나를 위해주고 날 위해 아파해줄줄 아는 그런 멋진 여자를 만날꺼야.
한때 내가 너를 사랑하고 연인으로서 존경하는 마음까지 가졌다는게 너무 더러워서 여러번 목욕이라도 해서 다 씻어내버리고 싶은 심정이야.
솔직히 내가 뭘 잘못했어? 응? 이번 일도 순전히 내 잘못인거야?
요즘 위험한 세상에 어디가서 해꼬지나 당하지 않았을까 걱정되서 잠도 못자서 물어본건데...뭐? 나이트에서 남자랑 있었다고?
참나, 진짜 넌 인간되려면 멀었어. 예전에도 지금도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거 하나도 없어. 노는게 그렇게 좋냐? 사람 가슴에 대못 박아놓고 나이트가니 신나디?
완전 비참하다. 그런 인간한테 욕이나 처먹고 연락 씹힌 것도 화나는데 거기다 사과까지 했다니... 병신이다 진짜 개병신.
세상에 어떤 남자가 '신발 귀찮게'라는 말까지 듣고 사과를 하냐? 여자한테 '신발'이란 욕을 여러번 들어야 할 정도로 내가 쓰레긴 아냐.
내가 왜 널 그동안 잡아 끌었는지 모르겠다. 일찍 끝났어야했을 좃같은 인연 여지껏 끌어온 내가 신발놈이고 강아지다 정말.
불행하라느니 행복하라느니 그딴 개소리 집어치울게. 니 인생 니가 알아서 잘 살겠지. 내가 말안해도 행복하던가 불행하겠지.
그래도 넌 참 고마운 사람이야. 이제 어떤 여자를 만나도 다 잘될거 같아. 너같이 개같은 성격 받아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니깐.
다른 여자를 일찍 만나서 널 잊으려는 그런 미련한 짓 안할거야. 그냥 나 혼자서 힘차게 이겨내볼거야.
술 먹어도 네가 만약 생각 난다면 더러워서 침뱉고 다 토해버릴거야. 전화하고 싶거나 연락하고 싶어지면 손가락을 부러뜨려서라도 안할거야.
다신 안해! 어차피 달라지는건 없어. 거지같은 인연 조금 연장되면 뭐가 좋은데 대체.
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랑 좋았던 기억 하나도 없고 만에 하나 아주 손톱만큼 남아있더라도 싸그리 다 지워버릴거야.
너도 나한테 잘 해준적 한번도 없다고 생각하고 평생 원망하면서 살거야. 아니 잘해준적 한번도 없어!
나도 너한테 잘해준거 없다고 너는 이야기하겠지. 아니! 나는 있어, 그리고 많어. 다른 여자한테 이만큼만 하면 사랑 받으면서 살수있어.
넌 날 깊이 사랑하지 않았고 내가 성에 차지 않았으니깐 내가 늘 부족하다고 느낀 거겠지.
그리고 난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 가장 사랑할때 떠나버린 니가 무조건 잘못한거고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할 이유는 전혀 없었던 거야. 사과는 네가 해야지.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사람답게 내가 존경하는 사람답게 대해줬더니 이게 사람을 개무시하고 아주 깔아뭉개고 있어.
나는 그딴 인간이 그립다고 이틀내내 술먹고 취해서 문자보내서 추억하고...다시는 그런 일 없으니깐 안심하고
이뻐지던지 성격을 고치던지 맘대로 하고 살어. 다시는 꿈에서라도 보지 말자.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연락을 씹고 있는 너라는 인간, 쫓아가서 아주 족치고 싶지만 인간이 인간이었을때도 그런게 가능한거지.
넌 그럴 가치도 없어.
찌질하다고 욕하던말던 난 아무 상관 안할거고 어차피 이 메일 보고 아무 감흥도 못느낄 아무 감정도 없는 사람같지도 않은 너니깐 나한테 더이상 할말도 없을거야 그치?
항상 너 삐질까봐 행동도 말도 제대로 못하는 늘 불안한 만남, 너의 그 지독하고 이기적인 성격때문에 내 친구들과도 함께 만나지 못하는 그런 불행한 만남
이제 다시는 죽어서라도 하기 싫다. 네가 아직 인간이라면 네가 그동안 했던 악행중에 하나라도 고쳐보길 바란다.
그리고 책 많이 보고 지식좀 쌓아라. 너 많이 무식한거 알지? 마지막으로 이말이 정말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