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난 그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그녀는 꼭 커피를 마신다. 밀크가 아닌 블랙커피로두잔.
그녀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목욕을 한다.
그녀는 말하기 전에 항상 "응"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지금 내 뒷자리에 앉아 잠시 창밖을 내다 보고 있다.
그런 그녀가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난 알고 있다.
그녀는 하기 싫은 일을 부탁받을 때는 그냥 웃는다.
전혀 새색을 않는 그녀지만 기분이 좋으면, 팔을 톡톡 두번 건드리며 이야기를 건넨다.
그녀의 집은 10시가 되기 전에 모두 잠이 든다. 그래서 밤 늦게 그녀와 통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바지보다 치마를 좋아하며 연분홍을 좋아한다.
김머리는 아니지만 적당한 머리를 기르고 다니며, 수요일까지는 밤색 머리띠를 주말가지는 횐색 머리핀을 한다.
그녀는 표준어를 쓰지만, 상대방 이름을 부를 때에는 사투리 억양이 섞인다 또한 반가운 사람의 이름을 두번 부른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나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나는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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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그는 아침마다 내가 뽑는 커피가 그의 것인지 모른다.
내가 그와 수업을 같이 하는 날 목욕을 한다는 것도 모른다.
그는 내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그 말을 항상 자기를 위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지금도 그이 뒷자리에 앉아 창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는 하기 싫은 일을 내가 묵묵히 잘 해낸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침묵은 긍정의 의미란 사실을 알지 못한다.
내가 기분이 좋을 때 , 그와 손을 잡고 얼마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알지 못한다.
난 내가 좋아하는 청바지를 입을 수가 없다. 그가 치마 차림을 좋아하고 연분홍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는 기억하지 못한다. 몇년 전 친구들과 돈을 모아 선물한 밤색 머리띠를 또 그가 횐색 머리핀을 한 어느 여인이 매우 인상깊엇다고 말했던 사실도,
그는 내가 자신의 이름에만 억양을 넣는다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지금 내 일기장에 그의 이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도...,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