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근처 살고 있습니다.
시댁까지 차로 한 삼십분 걸립니다.
시댁에는 어머님과 생활도우미분, 그리고 시동생이 살고 있어요.
제가 결혼할때도 이미 거동이 불편하셔서
구청에서 지원해주는 생활도우미분이 거의 상주하고 계십니다.
제가 결혼할 때, 시동생 결혼할 때까지만 분가하고
시동생 결혼할 때 합가하기로 했었습니다.
제가 외동딸이라, 합가하면 아무래도 자주 안찾아질꺼 같아서
친정바로옆에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넘었어요.
저희가 결혼을 일찍하고, 시동생이 결혼을 좀 늦게 하게되서
10년 넘는 세월동안 시동생이 혼자 모셨어요.
이번에 도련님이 결혼을 합니다.
예전에 도련님이 지나가는 말로 와이프될사람만 괜찮다면 계속 모시겠다 그랬어요.
내심 기대했습니다.
전 외동이고 동서될사람은 형제자매가 있거든요.
적어도 말이라도 나올줄 알았습니다.
근데 모두들 당연한듯이 합가할꺼라 생각해요.
어머니도 신랑도 도련님도.
이럴꺼면 전에 그말은 왜했는지..
아님 동서될사람이 싫다 그랬을 수도 있구요..
싫다 그랬담 그건 그거대로 서운해요.
우린 맞벌이에 애들 키우느라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데,
시동생네는 아니거든요.
시동생 돈 잘벌겠다, 동서 될사람 집에서 전업주부할꺼라그러고..
게다가 전 외동딸인데..
그때 너무 쉽게 합가할꺼라 했나봐요.
그땐 그게 당연하다고 느껴졌나봐요.
하루가 다르게 정말 합가하기 싫은데,
뱉어놓은 말도 있고..
사실 제가 결혼할때 가진돈이 별로 없어서 예단만하고 혼수는 신랑이 해줬거든요.
그래서 더 말 못하겠어요.
이래서 대등하게 결혼해야 하나봐요.
난 생각같애서는 어차피 한 십년 모신거 계속 시동생이 모셨음 좋겠는데,
생활도우미분도 계시고..
생각같애서는 친정부모님이랑 합가하고 싶은데,
이기적인건 알겠지만..
어떻게 이런 제 생각을 피력할 방법 없을까요...
정말 이대로 합가하면 하루하루가 우울할꺼 같아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