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비루한 20살 공대생입니다. 1920일 전이면 중학교 2학년때지요. 그때의 전 말 그대로 반에서
조용한 아이 그 자체였지요. 저는 여자아이와는 말은 커녕 손도 못 대는 그런 아이였지요. 그런 아이에게도
짝사랑은 찾아왔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그 아이가 제 눈에 들어 왔을 때가 음... 아마도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을 때였을 것 같습니다. 그 여자아이도 저처럼 책을 좋아하고 조용한 편이었고, 웃음 또한 별로 없었습니
다. 그렇게 시작된 짝사랑은 용기가 없던 저에게는 그저 짝사랑일 뿐이었죠. 그저 웃음 한번 보는게 소원인 그
저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가 체육 시간에 뛰다가 넘어 졌을 땐 너무 안타
까웠지만 나설 수도 없었죠. 그 아이와 짝이 되었을 때도 전 그 아이에게 웃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 때의 전 교
정을 하고 있던 상태였고 전 그 사실이 창피해서 제 자신의 웃음을 봉인 시켰죠. 이 봉인 때문에 그 아이에게
웃음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 전 그저 그아이에게 장난으로 가져간 것들을 돌려주는 그저 그 정도의 일 밖엔
못했습니다. 또 그 아이가 집에 갈 때만을 기다려 집으로 가는 뒷모습을 보는 것이 저의 낙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란 시간동안 좋아하는 마음만 간직한 채 2학년을 마치게 되었고, 같은 학년인 상황에서도 고백을 못하는
아이가 3학년 때 다른 반이 된 아이에게 고백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꿈도 못 꾸고 그렇게 포기를 하게 되었죠.
그렇게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전 중간고사 기간에 기흉이라는 것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전
병원이라는 곳은 가 볼 일이 없었기 때문에 수술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호흡곤란이라는
것은 정말 죽을 것 같았고 수술 전 시술을 하고 수술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 아이가
제 번호를. 그 아이는 저에게 수술 얘기를 하면서 안부를 묻는 문자를 남겼고 저는 받았지만 수술이라는 생각
에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그렇게 또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더군요 고3 수능이 끝나고 카카오톡 친구 추천
에 그 아이의 이름이 뜨더군요. 용기를 내어서 그 아이에게 안부를 물었죠. 그렇게 그 아이와 카톡을 주고 받으
면서 점차 친해졌고 그 중에 알게 된 사실이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전 무척이나 아쉬웠습
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짝사랑 했던 아이와 친해지지도 못했었는데 남자친구가 생겼다니... 그 친구도 또한 중
학교 2학년 때 친구였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죠. 그 친구와 사귈 줄이야. 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사실이 저와 카톡을 하는 도중에 헤어졌다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그렇게 그 아이와 전 2월 25일날 만나기로 약속 했고 전 그 날 고백할 것이라 생각을 하고 나왔
습니다. 4년만에 본 그 아이가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카톡을 하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고 너무나도 긴장했습니다. 여자들은 재미있는 남자를 좋아할텐데하면서 나하고 말하는데 끊기면 어떡
하지? 하면서 머리 속은 하얘졌습니다. 그렇지만 그 아이와 과거 얘기 친구 얘기를 하면서 점점 그 아이와 제
가 비슷한 면을 찾아갔고 그 아이도 저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데이트를 하면서
점점 더 그녀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맞은 편 아파트 단지에 사는 그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나 너 좋아해"
참으로 멋없는 말이었죠 그렇지만 대학교 입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헤어지면 언제 만날지 몰랐
기에 나온 말 이었습니다. 그녀의 "좋아하면 사귀자는거야?"라는 한 마디에 당황했고, "시간이 필요한건가?
알겠어"라는 말과 함께 저도 모르게 집으로 가려고 했고 그녀는 "집에 안 데려다줄꺼야?"라는 말을 했고 집
에 데려다 주면서 이런저런 얘기와 함께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녀가 나와 사귀
게 되다니... 저에게는 중2 때의 그녀가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그녀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녀
는 지금 자고 있습니다. 오늘이 사귄지 99일째 되는 날인데 이 글을 그녀가 읽을 때 조회수가 많았으면 좋겠다
는 작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100일째 되는 날인 내일 저희의 사랑 얘기를 쓸 것 같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연인분들이시면 영원히 행복하게 오래가셨으면 좋겠고 솔로분들이시면
용기를 내어 고백하셔서 좋은 사람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