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네이트톡을 즐겨보는 톡녀입니다
톡은 언제나 그렇듯이 음슴체가 유행이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때는 2008년,
나는 당시 서울의 모 호텔에서 일을 하던 호텔리어였슴
집이 수도권인데 출퇴근 시간이 항상 자주 바뀌어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서울로 거처를 옮김
그러면서 소위 '룸 셰어' 라고 하는 하우스메이트를 찾았슴
교통편도 괜찮은 편이었고 직장까지도 1시간 내외에서 충분히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곳인데다가
무엇보다 같이 지낼 사람이 모녀라는 말에 마음을 놓고 방을 보러갔다가 계약을 했슴
(그 집 아줌마는 50대 중반, 딸은 20대 후반, 당시 나는 20대 중반. 아줌마는 남편이랑 이혼하고 딸이랑
둘이 살고 있다고 했슴.)
방은 작았지만 독립 된 내 공간이라는 생각에 너무 좋아서 중고 컴퓨터도 계약해서 내 돈을 들여가지고
그 컴퓨터에 DVD롬도 설치하고 인터넷 공유해도 된다길래 유선공유기도 달고 만반의 준비를 다 했슴.
(글 초반과 별로 상관 없지만 나중에 왜 내가 이 부분을 썼는지 알게 됨.)
그런데 사실 호텔은 출퇴근 시간이 별로 일정치 않음.
게다가 내가 근무하던 부서가 정말 새벽에도 출근하고 오후에 출근해서 새벽에도 퇴근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밥을 먹는 시간이나 잠을 자는 시간이 매우 불규칙함. 그렇다고 이런거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들어간 부분도 있었음.
정말 너무너무 싫었던게 새벽에 퇴근해서 겨우 씻고 잤는데 이 집의 아줌마가 아침마다 나를 밥먹으라고
깨우는거임. 물론 이 부분은 고마울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집에 있을때도 아침밥을 잘 안 먹음.
소위 말하는 잠>>>>> 안드로 >>>>>> 일본원숭이 >>>>>> 밥 이거임. 새벽에 퇴근해서 피곤해 죽겠는데
누가 밥먹으라고 깨우면 우리엄마라도 짜증나는 법인데 이 아줌마가 내가 계속해서 거절해도 나더러 밥을
먹으라고 그러는거임.
그리고 솔직히 엄마가 해주는 밥 아니면 입맛에 안 맞는 경우도 많지 않냐는....
편식은 잘 안 하는 법이지만 솔직히 남의 집 밥 싫은 경우였슴. 그래서 계속 거절하고 그랬슴.
되게 좋게, "아, 죄송한데 제가 아침밥을 집에서도 안 먹고 다녀서요." 웃으면서 거절했슴.
그러다가 아는 동생하고 놀기로 했는데 미리 하루전에 그냥 내 방에서 둘이 얘기하다가 자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놀다가 맥주 사들고 치킨 시키고 들어와서 치킨을 먹었슴. 그런데 솔직히 둘이 놀려고 시킨거라 꼴랑 한
마리였고 먹겠냐고 물어보려다가 거실에 불이 다 꺼져있어서 자나보다 하고 그냥 둘이 먹었슴. 그리고 아는
동생을 보냈슴. 그런데 그 이후로 이 집 아줌마가 나한테 틱틱거리는거임. 나는 그냥 아줌마가 뭐 기분이 안 좋
은갑다 하고 넘겼슴.
며칠이 지나고 퇴근을 좀 이른시간에 해서 들어왔는데 아줌마가 나더러 잠깐 거실로 나오라는거임.
그러면서 서론이 엄청 긴 말을 하기 시작함. 뭐 부모님은 뭐하시냐 이상하게 우리집에 대해 자꾸 물어보길래
그냥 별 생각 없이 얘기를 해줬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나더러,
굵 - 나 / 얇 - 아줌마
"너는 부모님이 공무원이시라는데 여자애가 혼자 나와 사는거 가지고 뭐라고 안 하시니?"
"제가 일하느라 나와서 사는건데 부모님이 뭐라고 하실건 없죠."
"그런데 부모님이 공무원 이시라면서 너는 기본 예의도 없는거 같더라?"
"네? 제가 무슨..."
"내가 아침밥을 먹으라고 계속해서 말해도 한 번도 먹겠다고 한 적이 없잖니."
"제가 그 부분은 미리 양해구하지 않았나요? 저 원래 집에서도 아침밥 안 먹어요."
"그래. 그럼 그건 그렇다 치고."
"............... 또 하실 말씀 있으세요?"
"너는 애가 기본이 참 안 되어있는거 같아. 치킨을 시켰으면 먹어보라고 말도 못 하는거야?"
"그때 저는 거실불이 다 꺼져있어서 주무시는줄 알았어요. 주무실때 깨우는게 더 예의 없는거 같아서요."
.................. 치킨 때문에 우리 부모님 드립 친거였음.
그러고는 나더러 너희 부모님이 어쩌고 저쩌고 완전 짜증나게 굴길래,
"제가 잘못했으면 저한테 뭐라고 하셔야죠. 왜 만나보지도 않은 저희 부모님한테 그러세요?"
이러고 방으로 들어왔음. 그 이후로 이 아줌마 나한테 뭐라고 못 했음.
진짜 저때 완전 짜증나서 치킨 한 마리 시켜서 던져주고 그러고 싶었는데 집 위치 때문에 저 집을 뛰쳐
나오지 못한게 한이었음.
그리고는 두번째 이야기.
저 일이 있고나서 얼마 안 되어가지고 갑자기 저 집 언니가 나를 퇴근하고 보자고 했슴.
퇴근시간이 얼추 비슷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따로 만나서 저녁을 먹는데 저 집 언니가 나한테 자기가 턱 깎
는 수술을(아마 양악이었던거 같음)하려고 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슴.
나는 원래 성형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거 하면 뭐 달라지냐고 했더니 얼굴 선이 좀 부드럽게 되는
거 말고는 많이 티가 안 난다고 하면서 자기 적금이랑 신탁이랑 깨서 천백만원 정도가 든다고 했슴.
뭐 수술하고 나서 6개월인가 햄버거 같이 입 크게 벌리는거 못 먹고 3개월인가는 요플레, 쥬스, 죽 이런거만
먹어야 한다고 하길래 나는 당연히 반대를 했슴. 확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하려고 하냐고.
하지만........ 이 언니는 결국 회사를 퇴직하고 자기 전재산 털어서 그 수술을 했음.....ㅋ
(사실 저 언니 수술하고나서 내가 한동안 바빠가지고 수술 3일 후에 저 언니 얼굴 봤는데 정말 머리가 퉁퉁
부어서 미녀와야수의 야수 실사판 본 기분이었음..........)
그리고 또 여기서 며칠이 지났슴.
내가 오후 출근이라서 한창 화장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저 집 아줌마랑 딸이랑 엄청나게
욕배틀을 뜨면서 싸우고 있었슴. 난 정말 뭐라고 소리도 못 내고 무서워 가지고 분첩만 두들기고 있는데 대화가
대략 이랬슴.
정말 이년 저년은 욕도 아니고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폭언을 서로에게 날리고 있었던데다가,
무슨 이 아줌마가 니네 엄마 드립을 치는걸 보니 이 딸이 자기 친딸이 아니었던데다가,
니네 엄마랑 전화 했는데 어쩌고 소리 지르는거 보니 이 딸의 엄마와 이 아줌마가 연락하고 있었던거,
그리고는 뭐에 빡쳤는지 딸이 이 아줌마한테 가위를 집어 던졌나 봄................
아주 정말 제 3차 세계대전 벌어지는 기분이었는데 나는 안에서 벌벌벌 떨고있고 출근은 둘째치고 내
목숨도 부지 못하는거 아닌가 하고 정말 덜덜덜 떨었음.
그런데 여기서 빡치는게,
이 아줌마가 이전에 나한테 자기 딸 자랑을 그렇게 해댔슴. 막 나랑 비교해가면서 그러는.
기분 나빠서 그냥 대꾸 안 했는데, 알고보니 자기 친딸도 아니네?
나한테 우리 부모님드립 그렇게 개같이 치더니 자기네는 더 막장이네?
아...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일주일 내로 짐싸들고 우리집으로 다시 들어간다했음.
우리엄마는 당연히 ㅇㅋ.
그래서 이때 보증금을 20만원 달라길래 20만원 주고 방값을 한달에 20만원 냈었음.
보증금으로 이번달 방값 퉁치자고 하고 세금이 뭐 만오천원이 나왔다는데 그건 나가는날 준다고 했음.
그런데 어차피 나는 집에 들어갈거기 때문에 이 방에다가 벌려놓은 컴퓨터나 미니화장대나 책장이나
이불 이런게 다 귀찮아서 이 언니더러(수술하느라 퇴직해서 병원만 통원하고 집에 있으니까) 이거 다 두고
갈테니까 내가 사놓은 책은 언니 집에있을때 보고 이불은 뭐 세탁하고 나머지는 이 방에 다음 들어오는 사람한
테 싸게 팔거나 쓰라고 해라 하고 놓고 가기로 했음. 언니가 고맙다면서 공과금 안 내고 그냥 가라고 했음.
그리고 나는 내 짐을 다 빼서 우리집으로 들어옴.
여기서만 끝났다면 내가 이렇게 5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빡치지 않았을거임.
집으로 들어오고나서 여느때랑 다름없이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옴.
받았는데 그 아줌마임.
나더러 전화 받자마자 성질을 내면서,
자기가 내가 두고 간 컴퓨터를 팔았는데 이게 고장이 났다 나더러 어쩔거냐고 따지는거임.
................................................ ㅋ 네?
나는 분명히 컴퓨터 팔라는 소리도 안 했고 다음번에 들어오는 사람한테 싸게 넘기거나 그러라고 했지
중고컴퓨터를 팔라는 소리도 안 했음 ㅋ
나한테 어 택배비만 너 때문에 깨지지 않았냐고 니가 택배비 물어내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 컴퓨터를 택배로 보내면 백퍼 망가지는거 아님? 택배 집하장에서 그 박스들을 얼마나 던져대는데.
그래서 설명을 해줘도 못 알아먹음. 입에서 쌍욕 나갈 뻔 했음 ^-^ 나더러 무조건 택배비를 물어내라는 거임.
나도 참다참다 이 주체할 수 없는 빡침을 터트리고 내가 언제 택배로 팔라고 그랬냐고 당연히 택배로 보내면
그거 박스 다 집어던지는데 안 망가지는게 용한거 아니냐고, 나는 그 방에 들어오는 사람한테 넘기라고 했지
택배로 언제 팔라고 그랬냐고. 그런거는 아줌마가 감수해야지 나는 이사오는 날 아침까지도 그 컴퓨터 멀쩡
하게 썼는데 왜 나한테 꼬장이냐고 완전 있는대로 내 빡침을 표출하고는 전화를 뽝! 하고 끊었음.
그러더니 몇분이따가 또 전화 옴.
안 받았더니 계속해서 전화 함. 짜증나서 왜 또 전화 하셨냐고 했더니.............
나더러 내가 이사간 날 자기 귀걸이가 없어졌다는거임 ㅋ 어쩌라고 ^-^
니가 들고간거 아니냐고 멀쩡한 사람을 도둑년으로 몲............................ ㅋ
내가 그래서 자꾸 이딴거로 말도 안되게 사람 잡으실라고 하면 경찰에 고소한다고 했음.
그랬더니 자기도 나 도둑이라고 고소할거라고 함. 나 진짜 112 지금 누르기 전에 작작 하시라고 아줌마가 나 도
둑으로 고소하던 말던 나는 결백하니까 지금 아줌마가 나한테 이딴식으로 전화해서 내 일도 못하게 하는거
업무방해로 가중으로 고소한다고 하고 전화 뽝 끊었더니 그 이후로 전화 안 옴....... 이 아니라 계속해서 전화
하길래 짜증나서 스팸 등록해 버림.
그 이후로 하우스메이트 정말 쉽게 못 구하겠음.........................
비싸더라도 그냥 원룸에서 나 혼자 사는게 장땡인거 같음............
아.......... 이 글을 쓰면서도 빡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장모녀 아직도 잘 살고 있나 괜히 궁금해 지는데 그 아줌마 나한테 지나가다 걸리면 진짜 정강이 까주고
나 튈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