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이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게이 같다 아닌거 같다 평가해주시려고 하셨고
제 옷차림이 좋다고 하신분도 있고, 바꾸라 해주신 분도 있구요~
하지만!!! "배꼽조심 유머" 라는 것을 잊지말고 읽어 주세요~
제 심각한 고민도 아니고, 같이 웃어주셨으면 하고 올린 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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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새 부쩍 게이로 오해받고 있는 31 흔남 입니다.
저에대한 게이 의혹은 26살 영국 어학연수 시절부터 시작되었죠.
한국에서 제가 평소 타이트한 옷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분홍, 빨강, 보라색등의 옷을 즐겨 입었드랬죠.
이런 스타일의 옷을 입는 저를 보고, 외국 친구들이 게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처음에는 좀 화가나서 아니라면서 흥분했지만, 자꾸 듣다보니 익숙해지더군요....
그 이후에는 그냥 웃어주면서 아니라고 대답하는 정도가 되었답니다.
이쯤되면 쪼금 제가 옷을 어찌 입고 다녔는지 궁금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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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해보고 싶었어요 ㅋㅋㅋ 5년전 사진입니다. 지금 보면 이상할 수도 있지만...ㅋㅋ
그당시 한국에서도 게이처럼 보였을 스타일은 아니죠,
근데 이게 외국에서는 잘통용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왠지 남자 스타일, 여자 스타일 딱 정해놓고 옷을 입나보더라구요...
그냥 평평한 대학생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26살 제 삶의 성정체성을 망가뜨려버린 일이 있었드랬죠.
한창 영국에서는 축구 시즌이었습니다. 이넘들 축구볼때는 미친넘들 되버립니다.
그당시 술집에 하숙집 아저씨와 축구를 보고 있었드랬죠.
맨유가 어느팀을 상대로 이겼고, 사람들은 아주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옥스포드에 있었지만, 옥스포드는 축구팀이 정규리그에서 시합을 못하므로 은근 맨유 팬이 많았음)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테이블 위로 올라가고...
막 그런 혼란을 틈타 누군가가 제게 기습 키스를 해버렸습니다. 네 뽀뽀 말고 키스였습니다.
그 무언가 축축한 것이 제 입속으로 들어와 한바퀴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란 저는 그 사람을 확 밀쳤고, 정신을 차리고 범인이 누군지 찾으려했지만,,,
누군지 알방법이 없었습니다(워낙 사람도 많고, 시끄럽고, 저도 놀랬거든요 ㅠㅠ)
범인을 찾기위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중, 저는 느꼈습니다....
제 입술 주변은 누군가의 턱수염에 의해 긁혀 있었다는 것을 ㅠㅠ
네, 여자가 턱수염이 이렇게 거칠일을 없겠죠. 따끔따끔 했거든요,,,
챙피해서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집에돌아와 분노의 양치질을 하고 잤습니다.
두번째는 필리핀에서 5개월간 머물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건 별로 충격적인 일은 아닌데, 길을 가다보면 자꾸 남자들이 저한테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겁니다.
그 게이의 전형적 여성스러운 몸짓과 하이톤으로요 ㅋㅋㅋ
그 때마다 정중히 거절하고, 저는 이성애자임을 밝히곤 했었습니다.
나중에는 하도 질려서 정중따위 없고, 거친 표현으로 내보냈었죠 "Fuc* off,!!"
아 나중에는 좀 으슥한 밤길 걸을 때 뒤에 남자가 붙으면 좀 무섭더라구요 ㅋㅋ
여성분들의 심정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27~29까지는 한국에서 게이라는 오해 없이 잘 살아 왔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30살이 되면서 체코법인 주재원 발령이 나면서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체코에서의 현재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심지가 굳은 청년입니다. 네 예전 스타일 그대로 고수하고 있죠 타이트&컬러풀 스타일 ㅋㅋ
때론 저를 이상하게 처다보는 체코인들이 있었지만, 뭐 체코에는 동양인이 워낙 없으니까 그러나보다
이러면서 넘겨왔었드랬죠.
그러던 어느날 체코직원이 저에게 와서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꾸 제가 게이인지 질문을
받는다구요... 워낙 익숙해진 말이라, 아니라면서 또 웃어 넘겼었습니다.
그날, 체코직원에게 한국담배를 한갑 선물을 해줬고, 이넘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Thank you, you are really nice gay!"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식!! 하면서 멱살을 잡을 뻔 했지만, 워낙 이 직원이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nice guy!"라고 할려던거라는 사실을 알고 이래저래 넘어 갔었습니다.ㅋㅋ
ID와 동일하게 제 본명은 전세계 입니다. 영어로는 "Se-Kye". 우리 직원들 처음엔 미스터 세케 라고
잘만 부르더니, 요새는 미스터 세케이-> 미스터 세게이 라고 부르는 겁니다.
아무래도 얘네들한테 한국이름이 어려운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영어이름 추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두둥~ 추천받은 영어이름은 세르게이 ㅋㅋㅋㅋ
이 자식들 진짜 나를 전세계가 아닌 전세 게이로 보나.....!
그래서 미스터 세케이를 금지 시키고 미스터 전으로만 부르게 시킬 계획중입니다. ㅎㅎ
또 다른 현지인이 와서 물었습니다. 제가 게이인지 사람들이 묻는다고,
이제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 성정체성을 확실히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죠. "내가 왜 게이처럼 보이냐?"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작은 골격 (제가 한국에서는 작은 골격아닌데,, 체코남자들 사이에선 완전 아담 ㅋㅋ)
2. 걸음 걸이 (제가 일자로 걷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조금씩이라도 팔자로 걷죠?)
3. 옷입는 스타일 (이미 설명은 들였으니 패스..)
4. 목소리
제 해명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골격은 원래 작은데, 저 남자답게 근육 조금 있다고 게이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놈 대답 : "원래 게이들이 근육질이 많더라?" -> ㅋㅋ 반론은 제기 못했습니다. 사실이기 때문에
2. 걸음 걸이 원래 이렇다.
3. 한국에서는 옷 이정도 입는거 아무렇지 않다, 다 받아들이는 수준이다
@그놈 대답 : "여긴 체코다, 체코 남자들 처럼 입지 않으면 넌 계속 게이처럼 보인다" ㅠㅠ
4. 내가 한국말하면 중저음인데 영어를 잘못배워서 ㅋㅋ 영어만 말하면 조금 톤이 올라간다. 이해해라
쉬운 이해를 위해 사진으로 보충설명 드립니다.
한국에선 안작은 골격인데,,, 체코에선 작아요 ㅠ
나름 운동하는데, 몸 가꾸는거 보면 게이래요 ㅋㅋ
네, 이런 자수 들어간 옷도 좋아 합니다.
이렇게 색 있고, 타이트한 옷도 좋아하구요
요새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옷 입을 때 자꾸 망설여 지네요 ㅋㅋㅋ
제가 옷이 많은 편이어서 고르느라 고생하는게 아닙니다,
덜 게이 같이 보일만한 옷을 입으려고 그러는거죠..
근데 매일 아침 좌절합니다. 제 옷의 90%는 얘네 기준으로 게이네요
노랑, 분홍, 빨강.... 옷은 왜케 다 붙는건지, 에궁 ㅋㅋㅋ
앞으로는 옷은 검은색으로, 힙합전사가 돼야겠습니다. 걸음걸이 팔자로, 목소리는 최민수톤 ㅎㅎ
PS : 저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절대 게이 분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괜한 오해 말아주세요~
턱수염에 긁혔다에 본인 기분도 더러웠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