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차' 정말 재밌게 봤었던 영화다.
그런데 영화 '화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슷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얼마간 충격 때문에 잠도오지 않고 뜬눈으로 밤을 보내야할만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었다.
인터넷을 통해 업무 실무에 대해 과외를 해준다는 글을 남겼었는데
그 글을 보고 나에게 연락해 알게된 인연...
한 협회의 재무담당으로 일하는 그녀.
정말 너무 사랑했고 그만큼 헌신적으로 대했던 사람.
업무 때문에 사귀게된 만큼,
업무를 도와주며 같이 밤새고 다음날 새벽 첫차로
집에 들어가고 바로 출근하며 열심히 도와줬었고,
왕복 4시간의 거리를 1년이 넘게 오가면서도
정말 힘든줄 모를 만큼 사랑했던 그녀.
1년간의 시간을 연인으로 보내며 그 사람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지만 나만의 착각일 뿐이였다.
너무도 다소곳한 모습과 욕한번하지 않고 조심조심 말하던 모습
정말 힘들어 술 한잔 같이하자 말해도 술은 먹지 않는다던 모습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 이성과 어울릴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워하던 모습
외박도 되지 않아 같이 여행가기 위해 정말 어려웠던 모습
모든 모습이 마음에 들어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얼마전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
이성과 어울릴 기회가 없어 아쉬워하던 그녀가
실제로는 이성들과 어울리는 카페의 운영자였다.
정말 힘들어 술한잔 같이하자 해도 못 마신다며 안마시던 그녀가
소주 한병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 먹어가며 모임을 추진하고
퀴즈를 맞추면 자기와 데이트할 기회를 준다는 글을 올리고
설정인 것 같아도 일반적이라면 생각도 못할...
누구냐고 물어봤을때 의남매라고 말했던 이성과
모텔 앞에서 찍은 사진을 카페에 올리고
카페 회원 또한 리플로 다음에는 안에서 찍은 모습도 올려달라는 글...
외박이 쉽지 않던 그녀가 카페 이성이 숙박을 제공한다는 말에
여행경비가 적게 든다며 좋다고 카페에 글을 써놓은 글...
아무리 화나도 욕하는걸 본적도 없는 그녀가
쉽게 욕을 섞어가며 카페에 글을 쓰고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한다는 그녀가
그 카페 사람들과는 새벽까지 놀고
집에들어가기 싫어하는 이성을 달래며
들여보내고 나서야 집에 들어가는...
나에게 보여준적 없던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나가는 여자 쳐다본다며 정말 본적이 없어도
열내며 2시간 걸려 겨우 만났는데 만나자 마자
집에들어간다고 가버리고는 몇일간 연락도 안받던 모습...
300일 기념일이 되어도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편지한통도
주지 않고 빈손으로 와서는 다른 이성을 쳐다본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집에 간다고 준비한 이벤트 다 날려버리고 가버리던 모습.
이성친구에 대해 어떡해 알게된 사이냐고 물어봤을때
집착이라며 별것도 아닌데 화내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됐다.
무음으로 해놨다며 전화받지 않던 이유도
자연히 내가 알게된 사실들과 연결되어 상상이
가지에 가지를 치며 늘어나게 된다...
정말... 너무 사랑했는데...
충격으로 온몸이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