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개월..
혼인신고 하고 산지 1년이 넘었어요
아침에 신랑을 출근..신랑 점심 도시락으로 호박전을 부쳐주다 문득...
가끔 해오던 고민거리가 생각났어요.
그건 바로 제사나 명절때 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예요.
마음은 수천번을 가기싫다.갈필요 없다.하지만,형식적으로는 그래도 싫어도 가야하는 며느리 라는것에
마음도 답답하고... 잘못생각하는 정말 못나고 멍청한 며느리인지...
제가 정말 예민한 여자인지......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것인지...
뭐가 맞고 뭐가 틀린건지...여전히 혼란스럽고 고민입니다...
제가 문제가 있는거라면 고치고 숙이겠어요..
저 혼자서는 판단이 서질않아 자꾸 제 생각대로만 기고만장 한거같아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스로리를 얘기하자면 엄청 길껏같아. 나름 열심히 짧고 굵게 쓰겠습니다.짧고 굵은데도 나름 깁니다.
신랑과 연애초, 결혼을 전재로..또 하루죈종일 일하는 저와,신랑의 대학생활과 늦은 알바로,
정말 하루에 볼시간에 새벽 한 두어시간 뿐이였던 연인이였습니다.
그러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외박을 일쌈았습니다.
저는 독립자였고,신랑은 부모님과 또 여동생과 살았습니다.
외박을 주도한건 아니지만,받아들인 저또한 부정하지않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시아버지 눈밖에 났습니다.
어느날 외박이 된통걸려..신랑의 아버지 호출이 떨어졌는데,
정말 겁나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서,정말 점잖은 옷을 부랴부랴 찾다가..검은 청바지를 입고갔는데..
무릎에 그때 한창 유행인..꼬맨무늬..자국이 있는 청바지였습니다.
그때부터 전 끝이였나 봅니다.
왜 있잖아요..첫인상이 안좋은데..뭔들 좋게 보이겠나요..
핑계라면 핑계지만..저도 그런 의도의 만남을 원치않았습니다.
점잖게 차려입고..머리도 곱게 화장도 곱게...그러고싶었어요..근데 아침댓바람부터..신랑 전화에 쌍욕을 바가지로 하시면서 당장 오라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우왕자왕하다 이렇게 된거죠..
한바탕 소란이 있은후..신랑의 아버지가 단호히 헤어지라 하셨어요,
-니 이름조차도 물어보지 않겠다.내 아들은 지금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 해야하는 사람이다.
-내가 아들을 정말 애지중지 키웠다.잘나고 좋은 며느리 봐야한다.
말에 아주 가시가 팍팍 느껴지더군요.
그때 오...만만한 시댁이 아니란걸 알았어요.
-아들이 성공해야 하는게 누구를 위한거죠?대학비 1학년때부터 등록금 하나 안주시고,
-밤 늦도록 알바까지 하는데,고시학원 하나 안보내 주면서 공무원 해야한다니요,미안하다 말 한마다 못하시고,
-고작 잘나고 좋은 며느리를 봐야한다구요?아들이 자기가 진정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자는 됐고,
-그저 아버님 입장에서 며느리를 고르시겠단 말씀인가요?
결론은 아들덕을 봐야겠다는 시아버지의 입장이셨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올가메는.....아들 생각따위 귀에 들리지않는...당신 말이 법인...
절 처음 보시고 젤 첫마디가.
-이 신발새끼가 왜 좋냐.병신새끼가 왜좋냐.
이러셨죠..
아들의 인격을 철저히 무시한채..
그런데 자꾸 당신들은 양반이다 라면서,친척들 서울산다,뭐 자꾸 어처구니 없는 말로 인상을 찌뿌리게 하길래,
들을 가치가 없어,무릎꿇고 있던 절인 발로 이악물로 걸어나오면서,신랑한테 택시타는데 까지 데러다 달라했죠,
골목도 많은 동네고,처음 온지라 길도 모르고,
그랬더니 시아버지가 신랑한테 가지말라고 막고서는 겁니다.
너무 억지 부리길래 할말이 없어서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데 신랑이 데려다 주겠다면서 따라나오는데
시아버지가 신랑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는겁니다.
제가 너무 놀라 뒤돌아 보며,
-너네집 왜이래?????뭐 이런집이 다있어?????
한마디 했더니,
-뭐???????너네집???이런집?????이런 미친년이!!!!!!!!!!!!!
라면서 시아버지가 저를 때리려는게 아닙니까..
그때 미친년 소리 들었습니다.
길도 모르는 골목길 헤매면서.어떤 기분에선지 모르겠습니다.그냥 복받쳐 울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할꺼 생각도 하기싫었고,신랑한테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여테 직장일하며,한번도 제가 못낫다 여긴적 없었는데..
괜히 무시받은기분이 들어 분하고,자존심도 많이 상했습니다.
그렇게 끝나버릴 사랑이라 생각했는데,신랑이 제게 찾아와
-너 없인 못산다.너랑 결혼하겠다.부모님 문제는 나중문제다.
말하며,저를 붙잡았습니다.나중에 신랑말 들어보니 저 사귀기 전에 두명의 여자가 더있었는데.
둘 사이는 문제가 없는데 신랑 아버지가 개입해서 따로만나,저한테 똑같이 했다고 했습니다.
겁이나서 도망가고 헤어짐을 요구하고,뭐 암튼 시아버지 성에 안차면 나오는 상습적인 행동인것 같았습니다.
저도 떠날줄 알았겠지요..
-나는 이제 당신 부모가 싫다.
-양반집이라면서,정말 몰상식한 행동을 이해할수없고
-서른이 다가오는 아들을 왜 휘어잡아 당신손에서 놀게 하려하는지도 이해할수없다.
-나를 지키지 못할거면 관둬라,나 그렇게 불쌍한 인생살 여자 아니다.
신랑에게 말했어요.그랬더니 신랑이 이제는 억압적이고 이기적인 아버지 곁에서 헤어나오고 싶다면서,
처음으로 울더군요..그날 그냥 내가 아니면 울신랑 평생 안쓰럽게 살겠다싶어..내가 고쳐줘야지 해서 결혼을 결심했죠.자기 생각을 ..자기 주장을...논리적으로 말하는 법을 설명해주고,시댁에 보냈더니,왠걸..짐을 싸서 온거에요..
이게뭐냐 물었더니,시 아버지가 신랑한테 ..저를 만나면,연을 끊겠다 하셨다네요.
그래서 신랑이
-00이 처음 모습은 그렇게 보였겠지만,정말 내면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서로 흥분해서 그런건데
-지켜볼 기회조차..다시 볼 마음 조차 없으신거냐
-아들이 정말 생각없는 애를 만났다 생각하시는 거냐
-싫다면 어쩔수없다.나는 00이 포기 못한다.여테 내가 만나는 여자에 대한 간섭이 많았는데
-나도 이젠 아버지 말씀을 따를수없다.나도 성인이고 내 생각이 있는데 왜 존중을 안해주시냐
-이건 뭔가 잘못된 느낌이다.그걸 00이 만나고 이제야 깨닳았다.
하면서 집을 나왔다네요,
신랑이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길래 혼인신고도 해버리고,둘만 생각하면서 1년을 지냈습니다.
친정에는 이런저런 상황을 대충 알려드리고,그래도 신랑의 한결같은 행동과 확고한 마음에 아버지께서 허락을 해주셔서,편하게 둘만생각하며 지낼수있었습니다.
어느날 시아버지랑 어머니가 친정에 찾아오셨습니다.
-00애비입니다.
이말과 함께 제 흉을 저희 부모님한테 보시기 시작하더니,결국 결론은 둘을 갈라놓자 였습니다.
이미 혼인신고까지 하고 살고있는데 어떻게든 떨어뜨려놓으려고,저희아버지께 딸을 잡아달라고,하더랍니다.
아버지가 듣자듣자 하니 열받으셔서,외골수냐면서,아들하나 가진게 자랑이냐고,당장 나가라고,
잘난것 하나없는데 뭘 내세울게 있어서 떵떵거리려고 고개들고 왔냐고,둘이 서로 좋다는데 이제라도 받아주지않고,뭘 어쩌라는 거냐고,그랬더니..
시아버지 하는말이..
-신발년놈들..지 어미가 보지를 벌려 딸을 낳으니 지 딸년이 보지를 벌려 내 아들이 헤어나오질 못한거야.
라더랍니다.......
저는 그렇다 쳐요...우리 엄마는 뭔죄입니까......그걸 아직도 가슴에 품고살고있는데요...
상종할 가치가 없다 여겨...연락도 안하고,엄마 아버지께도 못난딸같아..죄송해 연락도 안했습니다.
신랑 폰에 전화가 가끔 오면 자꾸 절 빼고 따로 만나자고 하셨어요,착한 아들 자꾸 세뇌시켜 헤어지게 만들려고 이혼시키려고....
그리고 신랑이 싫다 싫다 아버지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동조하지 않겠다 했더니
저희 친정 싸그리 잡고 또 신발년놈들 니들 한통속으로 그런다 이거지? 라십니다.
매번 달래다 안돼면 본색드러내서 있는욕 없는욕 성적발언 모욕 ..
나중에 문제 될까싶어,처음부터 끝까지 녹음해놨습니다.
녹음된 음성만해도 다섯개나 됩니다.울 친정아버지가 저더러 설마 그정도겠냐며 의심하길래
녹음된거 다 들려드렸더니 경악하십니다.
녹음된건 거짓말을 하지않습니다.
시아버지 당신이 말씀하시곤,그러지 않으셨다 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랬다고 제가 못된년이라고 시월드..시댁 고모님네~작은 고모님네~작은아버지~뭐 동네 방네
저를 말대꾸나 하는 못된년으로 만들어 놨습니다.이건 시아버지가 직접하신 말씀.
그렇게 시간에 지난후에...저는 신랑과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친정 아버지가..대학을 못보낸 미안함에..저는 머리를 올려주고싶다 하셔서..신랑의사를 묻고..
시댁 가족없이 결혼식을 하는것에 어떻냐 하였습니다.
신랑은 시댁을 버린지 오래고...상관없다 했습니다.죄송하다고..울었습니다.
그렇게 예식장도 잡고 청첩장도 보내고~
아픔은 덮어둔채..연연하지 않고 즐거운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결혼하기 일주일 남았을때....집을 어떻게 아셨는지..시어머니가 찾아오셨어요..
임신소식을 어떻게 아시고선..찾아오셔서..제게 무릎을 꿇고 우시며 미안하다 하셨습니다.
-내가 원한건 어머니의 사과가 아니다.돌아가시라.
한시간을 울다가신 시어머니생각에...신랑생각에...혼란스러운 감정에..눈물이 흘렀습니다.
꼴도 보기 싫은 시댁이지만,그래도 부모가 살아계신데 혼자 쓸쓸히 입장할 신랑..
그래도 행복한척 웃고있을 착한 신랑을 생각하니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날 제가먼저 다음날 뵙자고 시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어요.아주..당돌하게.뭐 제가죄지은건 아니잖아요?
이래저래 해서 만났는데,여전히 어떻게든 며느리가 굽신거리고 복종하길 원하는지..
제 기를 꺾겠다고,또 그럼 정 그렇게 살꺼면,들어와서 살랍니다.
아기 낳으면 들어앉아서 봐줄테니 맞벌이 안하면 애키우기 힘들다고 직장생활도 하랍니다.
집안 살림도 며느리니까 맡아서 하랍니다.
전 또 왜 들어가서 살아야 하느냐 전셋집도 있고 그냥 우리끼리 살겠다.글구 애는 내손에 키우고싶다.
시 부모님이 애를 얼마나 잘키울수 있느냐.그리고 직장까지 나가라는건 시부모도 부양하라는거 아니냐.
할말하고.속상해서 더 지르려다가,이러다 결혼식 개판되겠다 싶어,꾹참는데.그냥 눈물만 나왔습니다.
억울한데 분한데 참으면 나는 눈물있죠 왜..제가 딱 그랬습니다.
집한채 해줄돈 없다며 널린게 방이니 들어와서 살라는데 전 뭐 시댁에서 아무것도 바라는건 없고,
전세든 월세든 둘이서 넓혀나가며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뭘 받으면 더 기세등등해질 시아버지를 알기에 그냥 둘이서 시작하고싶었습니다.
들어가서 살면 정말 인생 끝일것만 같습니다.
청첩장을 보여드리고 결혼식 날짜를 알려드렸습니다.오시라고,
그랬더니 결혼식을 한달뒤로 옮기라고 자꾸 얘기하시는데 하기시른 초대 억지로 했는데 뭔가 착각하시는거 같아.
완강하게 싫다하였습니다.그럼 뭐. 친정 아버지가 돌린 청첩장은 어쩌란건지..
그날 헤어지고,친정에 왔는데 저희가 온줄도 모르고 시아버지가 저희 아버지한테 전화를 거셨더군요..
결혼얘기하면서,대충 미안했다 뭐 이런식이였어요.
아버지가 그래도 괜찮다 하십니다.
딸 결혼 아무탈 없이 시키려고...
전화를 끊고 저에게 말씀하셨어요..사과하셨으니..다 잊으라고....헐..아버지...'
결혼 이틀 남기고 상견례아닌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난 아직도 가슴에 남은게 많은데...아버지는 버리라 하네요..
그날 시댁 얼굴 한번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애쓰고 계신...엄마랑..아버지께..죄송하기만 했습니다..제가 못난 딸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적 모욕을 겪었는데..그런 더러운 입으로 제게 웃으며 미안하다 하네요..
남편의 부모니까 이해하라고...
겨우 결혼식을 잘 마치고..
이제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이거에요...
어떻게 없던일처럼 제가 웃으며 시댁을 놀러갈수있나요..
아무렇지않게 웃으며 아버님~어머님~을 외쳐야하나요..
모르겠어요 그 단순한 미안하단 말로 제가 지금 웃어야 하는지..
가서 설겆이를 해야하는지.. 애초에 며느리로 보지도 않았는데 가서 제삿상을 거들을 필요가 있는지.
며느리기 때문에 며느리노릇을 해야하는지..
지금 3개월에 지난 상태에서..
결혼하고 처음엔..시어머니는 그래도 챙겨주셔서..저 맞춰주려고 노력 하시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밥먹으러도 가고,그랬는데...아...시아버지만 보면,그냥 짜증나고 집에 가고싶고..
그래도 참고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했는데....그럴때마다 집에오면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신랑한테 화내고
울고 성질내고..마음에 없는 웃음 짓기 싫고, 싫은건 정말 싫은데 내가 지금 왜 이래야 하냐고,죽고싶다고
우울해지고,아무튼 너무 예민해서 불면증도 오고 그랬어요..
가슴에 담겨져 있는게...풀어지지 않았는데....올 추석때....아니면 시댁 부모님 생신때...
그냥 전 의무적으로 가식적으로 찾아뵙고 웃고 그러고싶지않은데...그건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가지말라 합니다.
안가면....어떤가요...괜찮나요....그래도 되나요....못배워 먹은 자식이 되나요...
안가면...오히려...부모님 얼굴에 먹칠하는 건가요....
친정 아버지는 가랍니다.가서 잘해야...
그동안 내가 잘못봤구나..이렇게 착하고 좋은 며느리를...이라고 뉘우치실 꺼라고...시아버지가....
어떡해야 좋을지...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