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즈 여행
미시시피강을 따라 걷다, 문워크 (Moonwalk)
뉴올리언즈 여행에서는 Joe & Flo's Candlelight Hostel 라는
현지인 호스텔에서 묵었는데요.
하룻밤에 25불정도 냈는데 전체적으로 나쁘지만 않았어요.
뉴욕,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모두 한인민박에서 있었는데
뉴올리언즈는 한인민박이 없어서 제게 초이스가 없었던거죠~
도미토리룸이라 가격이 저렴한 거에요.
한 방에 이층 침대 두개로 4명이서 자고 화장실은 쉐어한답니다.
전 이층에서 잤는데 바로 아래침대에 생판 모르는 남자가 코골면서 매일 밤 자고있었다는 ㅋㅋㅋ
이런 게 또 호스텔의 매력?
어쨌든 색다른 경험이었답니다.
이 호스텔은 중심가인 프렌치쿼터랑 조금 떨어져 있는 그냥 일반 동네에 위치해 있었어요.
프렌치쿼터까지는 걸어서 한 20분 정도?
낮에는 괜찮았지만 밤에는 남자든 여자든 혼자 다니기에는 위험할 거 같아요.
그래서 재즈바 다녀온 날에는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자 이제 호스텔 후기는 마치고
뉴올리언즈 시내 지도를 보여드릴께요.

제가 가지고 다녔던 지도랑 똑같아서 구글에서 가져왔어요.
하늘색으로 표시된 곳이 중심가지역인 프렌치쿼터인데
그 중에서도 중앙에 있는 성당이 잭슨스퀘어로 가장 붐비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미시시피강이 흐르고 있죠.
제가 이 포스팅에서 보여드릴 곳은 미시시피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Moonwalk 라는 산책로에요.
위치확인하시고 출발합니다~
째즈의 고향답게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조각이나 그림이 많은 뉴올리언즈.
제가 드디어 뉴올리언즈에 왔구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미국은 주마다 마치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여행이 즐거웠어요.
늘 새로운 걸 좋아하는 저에게는 같은 나라라도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미국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거 같아요.
후에 미국 모든 state 를 찍어보는 게 꿈이에요.
일단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애니조나주, 뉴욕주, 루이지애나주 다녀왔으니 1/10정도 이뤘나요? :)
Moonwalk 를 만든 Moon Landrieu, 그 당시 뉴올리언즈 시장이었답니다.
문워크 옆에는 이렇게 스트리트카가 다니고 있답니다.
이 스트리트카도 뉴올리언즈의 명물 중 하나에요.
근데 전 가파른 언덕을 마구 오르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아찔한 케이블카를 타봤던지라
이 뉴올리언즈의 스트리트카는 패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가 롤러코스터면 뉴올리언즈 스트리트카는 회전목마 정도일듯...)
자 이제 Moonwalk 를 따라 걸어보겠습니다.
이 날 무척 날이 더워서 좀 헥헥댔어요.
산타바바라는 늘 서늘한 편이라 5월에도 선선한데
뉴올리언즈 도착하자마자 느낀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더위와 끈적함....
나중에는 서서히 괜찮았는데 첫 날은 쨍쨍한 날씨에 숨이 막히더라구요.
뉴올리언즈는 홀로 다녀왔지만 제 독사진이 은근 많아요~
나홀로 여행이 익숙해져서 뻔뻔하게 찍어달란 소리도 잘해요 ㅋㅋ
전 진짜 혼자서도 잘해요임 ㅋ
제 뒤로 보이는 강이 미시시피 강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퍼온 그림인데
미시시피강은 미국 북부 미네소나에서 여러 주를 걸쳐 흘러 내려오는 강이랍니다.
전체 길이 6270km 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 강이라고 해요.
이 강이 2011년 5월 홍수가 일어나면서
루이지애나의 큰 위기가 닥치게 됩니다.
미시시피강 홍수사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께요.
저 멀리 보이는 그레이터 뉴올리언즈 브릿지
미시시피강 위를 여유로이 다니고 있는 증기선도 보이구요.
Music and the Mississippi
재즈는 아니지만 음악을 들으며 미시시피강을 따라 쭈욱 걸었답니다.
산책로 끝에 위치한 Riverwalk 쇼핑몰까지 혼자 생각없이 걸었어요.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서 쉬고 또 걷다가 쉬면서 사람들 구경하고...
지금도 문워크를 걸었던 생각이 무척 많이 날 정도로 제게 행복했던 시간^^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주는 휴식시간이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혼자 여행할 기회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뉴올리언즈 여행을 계획했던 것.
사실 이 때 뉴올리언즈 여행도 부모님이 반대하실 거 같아서
비행기표만 끊어놓고서 부모님께 통보하듯이 말씀드렸거든요...하하~
딸이 혼자 여행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부모님이시기에 어쩔 수 없었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제가 결정한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때문에
부모님도 이제는 제 결정을 전적으로 믿어주시는 편이긴 해요.
사실 마음 먹으면 잠시를 못 참고 바로 추진시키는 성격이라 말릴 틈이 없기도 하고 ㅋㅋㅋ
뉴올리언즈 여행이 정말 큰 경험이 되었는데 부모님 반대때문에 못 갔으면 어쩔뻔 했어요~~
여자애라 위험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께
어디서든 내 직감을 믿고 본능적으로 행동한다고 안심시켜드리고 떠났지요.
대신 전 약속드린대로 절대 위험에 노출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아빠엄마 보고있지? 민걱정이라는 닉넴을 가지신 우리 민여사님 이제 걱정 자제 부탁드림ㅋ)
이 때 금발로 염색했었는데 사진에는 색이 예쁘게 안 나왔네요.
아쉬워라~
다시 잭슨스퀘어쪽으로 돌아가는 길.
관광온 사람들, 운동하는 로컬 사람들...
다들 바삐 걷고, 웃고, 떠들고...
그런 사람들 속에서 저는 조용히 이 자유를 만끽 중.
Natchez 증기선
포스가 대단하죠?
여지껏 본 증기선은 디즈니랜드에서 본 마크 트웨인호가 다였는데~
뉴올리언즈와서 제대로된 증기선을 보았네요.
이 증기선은 출발 직전에 우렁찬 소리를 낸답니다.
그 소리가 무척 커서 온 프렌치쿼터가 울릴 정도.
과거 승객과 화물을 운반했던 이 증기선은 현재 관광목적으로 운행중이에요.
이 증기선을 타고 뉴올리언즈 도시투어를 하실 수 있답니다.
미시시피강을 보여드렸으니 이제 홍수에 대해 얘기해 보려구 해요.
앞서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다녀온 2011년 5월, 미시시피강이 홍수때문에 범람하면서 홍수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즈와 배턴루지의 침수피해를 줄이고자 미국에서는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저는 사실 여행 당시 홍수사실을 몰랐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비상상태에 돌입해 루이지애나 정부에서는 대책회의에 들어갔었던
카트리나 이후 최대 위기에 놓일 뻔한 큰 자연재해였습니다.
2011년 봄 미국 중부지역에 많은 양의 비와 눈이 내리며 그 물이 미시시피 강으로 흘러내려와 홍수의 위험으로
미국의 여러 주들을 위협하였습니다.
이미 테네시, 아칸소, 미시시피 주에서는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태였구요.
이 때의 수치는 1973년 홍수 때 기록을 뛰어넘는 정도였다합니다.
미 기상청이 엄청난 양의 강물이 계속 남쪽으로 내려온다고 알리자
워싱턴포스트에서는 그 강물이 루이지애나주에 도달하면 배턴루지와 뉴올리언즈가 침수될 것이라고 확신하였답니다.
배턴루지와 뉴올리언즈의 인구는 약 200만명...
게다가 인근의 11개 정유시설과 화학공장까지 산업시설의 대큐모 침수피해도 예상되는 상황.
미시시피강 홍수로 인해 뉴올리언즈가 침수될 경우
그 피해가 지난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뉴올리언즈의 80%가 물에 잠김) 클 것이라고 예상하며
모간자 방수로를 열어 물길 방향을 변경하자는 의견이 일었습니다.

위 그림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1번은 방수로 개방 않을 경우고 2번은 개방할 경우의 예상 침수지역으로
즉 모간자 방수로를 열자는 것은 물길을 돌려 대도시인 배턴루지와 뉴올리언스를 구하고
루이지애나 남부의 농경지와 인구 5만여명의 소도시인 모건시티, 후마 등을 희생시키자는 뜻.
루이지애나 주지사 Bobby Jindal
이에 루이지애나 주지사인 바비 진달은 대도시와 중소도시 중
어느 지역을 침수시킬 것인지 결정해야하는 아주 잔인한 선택앞에 놓이게 되었지요.
하지만 미 정도는 제 2의 카트리나를 막아야한다며 주장하고
결국 진달 주지사와 미 육군공병단은 모간자 방수로를 열어
미시시피의 지류인 아차팔랴아강으로 물길을 돌리기로 결정합니다.
모간자 방수로는 홍수 피해를 위해 1954년 완공된 방수로로 1973년 이후 두 번 개방된 것입니다.
이 방수로 개방은 대도시 최악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거죠.

결국 이 것으로 배톤루즈와 뉴올리언즈의 200만 시민들, 정유공장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와
하류지역 5만 명의 주민들, 농경지의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예상대로 모건 시티와 후마가 침수되고
우리나라 강원도 크기만한 농경지가 침수되었다고 하네요.
주민들은 대피하였으나 그 들이 일꾸어온 모든 것들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정부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수로 개방 후 모건시티의 모습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