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막상 글을쓰려니 어색하네요ㅎㅎ
어느곳에도 말할데가 없어 너무 답답한마음에.. 적어봅니다.
저는 22살 여대생입니다.
저의 문제거리는 집안문제에요..
전 어머니하고 사이가 안좋아요.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일방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거 맞습니다..
이유가 될만한 사건이라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라하면, 어머니가 그다지 절 사랑하지 않고 자식으로서, 사람으로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서 인 것 같네요..
기간은 제법 오래됐어요. 제가 고1이던 16살때부터 엄마와의 대화는 거의 단절됐습니다. 엄마가 옆에서 무슨 얘길 하면 짜증내거나 화내는게 다 였고, 그 외에는 대화같은 대화는 한번도 안했네요.
제일 오래된기억중에 하나가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나 오빠가 잔병치례가 많아서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나라도 아프지 말아야겠다 생각해서 평소에 조금 아픈건 말 잘 안했어요. 하루는 너무 아파서 집에 오자마자 저녁까지 말없이 이불뒤집어쓰고 누워있었는데 아빠가 퇴근해서 돌아오시더니 얘 아픈거 아니냐하시는데 엄마 하시는말씀이 얘 공부하기싫어서 꾀병부리는거라네요..
엄마 화나시거나 짜증나는일 있으면 컨트롤을 잘 못하세요. 대부분 화풀이대상은 자식들이되었습니다. 스스로 뭔가 실수하셔도 자식들 탓, 자식들이 잘못하면 쌍욕하시고 때리시고. 욕도 뭐 순화해서 나가죽어라 이정도.. 이런거나 때려도 뺨이나 머리통.
저희 남매 모두 키가 작은편이고 아빠도 꽤 작으신편인데 무슨 잘못을 해도 키탓, 키가 안큰건 안먹은 탓(비만이었습니다. 그것도 고도비만).키가 작아 사회생활도못하고 친구없는사람취급.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평소 자신에게 좋고 유리한말만 들으려 하십니다. 아침방송에서 뭐 부인에게 잘해야되고, 집 경제관리를 하는 아내만으로도 크게 저축이되는거고, 가사일의 값어치며.. 등등 이런거는 내세우면서 당신의 말투나 행동에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십니다.
중3말쯤에 엄마와 따로 얘기한적이 있어요. 엄마의 말투나 행동에 내가 너무 상처를 받는다는식으로 말했나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히끅히끅 울며 그래도 말했습니다. 엄마의 반응은.. 이상한사람 쳐다보는 눈빛으로 당신에게 문제삼는건 너네 아빠나 할 말이지 니가 할 말이 아니라네요. 그렇다고 아빠가 말하면 수긍하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엄마말 안듣고 무시하는건 아빠탓이랍니다. 당신이 내편을 안들어줘서 그렇다고..
두어번 그런식으로 엄마에게 얘기를 했는데 같은 반응이더군요. 그때 많이 충격받고 마음을 닫았습니다. 그래도 자식인데, 딸인데 진심을 담아 얘기하면 당장은 고치지 못하더라도 미안해하거나 말이라도 노력하겠다 하실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해할 수 없다는 그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때 딱 느꼈습니다. 아 내 엄마란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고. 사랑한다면, 당신자식이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상처받는데도 오히려 그런 모습을 이상한사람 취급하며 볼 수 있을까..
고등학교때도 나름 파란만장(?)했네요. 마음을 닫은 이후 엄마와의 대화를 막 단절하기 시작한 16살이었던 고1초반때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때 고도비만 탈출했어요ㅎㅎ 입학 후 한달사이 10kg정도 빠졌어요. 늘 속쓰려 잘 먹지 못했고 먹으면 곧 토하고 학교에도 죽싸들고다녔는데 죽도 잘 못먹었네요.
오빠에게는 덜합니다. 오빠는 고등학교쯤에 흔히 말하는 사춘기를 겪었는데, 그때 오빠가 좀 폭력적인면이 있었어요.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엎거나 엄마로인해 화가나면 그런 모습을 보였고 아무래도 엄마는 오빠보다 힘에서 밀리시니까 오빠는 어쩌지 못했어요. 저보다도 덜때렸구요. 전 아무래도 여자애니까 ㅎㅎ 더 막대하기 편하셨나봅니다.
뭐 여튼 그렇게 엄마란 사람을 엄마로 생각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공부 안하더라도 최대한 안마주치고 마찰일으키지 않으려고 필수아닌 야자를 꼬박꼬박 했고, 그래도 너무 힘들어 아빠에게 휴학하면안되겠냐.. 얘기도해보고..
제가 지금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건 절 깔아내리는 말들입니다. 제가 마음을 닫고 입을 닫았을지언정 귀까지 안들리게할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못들은척, 한귀로 흘리는 척 해도 뚫린귀라 안들려지지가 않네요 ㅠㅠ 반박하고 말해봤자 제가 더 스트레스받아 말도 못하고..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는 주로 성적인 말로 절 깔아내리십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것 같으면 걔가 너 좋아해서 만나는줄 아냐, 다 너 몸 노리고 그러는거다.
좀 늦게들어오고 그러면 어디서 남자랑 뒹굴다 오냐..
고등학교때도 이런 말 하시긴 하셨어요ㅎㅎ 버스놓쳐 몇분 늦게들어오면 어디서 당하고오는거아니냐 등등..
한번은 예전에 남자친구랑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제가 냈습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생각없이 책상에 뒀는데 영수증에 주소 써있잖아요?ㅎㅎ 'ㅇㅇ오피스텔' 이라고 써있는거 보고 어디서 자고오냐고 몇일을 의심하고 정말로 그런일이 일어난것처럼 내가 너땜에 얼굴을 못들고다닌다 말씀하시고.. 가방이나 방 서랍을 뒤지거나, 몇번은 미행도하고 그래서 가끔 엄마가 집에있을때 비슷한 시간에 나가게 되면 정말 초긴장합니다.
근거없는 거짓말도 자주 하시구요.. 사는 집 근처에 트럭 장사하시는분들이 항상 있는데 전 엄마랑 절대! 안다니기 때문에 혹시 그분들이 저나 엄마얼굴을 아시더라도 저랑 엄마랑 모녀인지는 모르실거에요. 그런데 엄마가 하시는 말씀은 너 남자랑 있다더라. 그 아저씨들이 다 보고 얘기해준다. 그러시더군요. 지금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 생김새를 말씀하시면서 그러세요. 근데 제 생각엔 실제로 그 트럭장사하시는분들이 말해준게아니라 집에 서랍에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들 있는데 그걸 보고 남자친구랑 집에 오나 안오나 찔러보려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근거없이 찔러보는 일 굉장히 많아요 ㅎㅎ 실제로 남자친구가 집에 전화한게 아니고 어디서 잘못걸려온전화가 말도없이 끊어버리면 제게 너 남자친구 전화왔더라. 하십니다. 남자친구 없을때도요. 집에 발신자번호가 뜨는 전화기를 쓰는데 제가 직접확인해보면 다 모르는전화인데다 남자친구가 왜 집에 전화합니까..
몇년전엔 아빠한테도 그러셨어요. 아빠가 취미로 운동하시는데 뭐 운동끝나고 같이 운동하는분들이랑 술자리도 갖고 하시며 늦게오실때도 있습니다. 근데 그걸로 바람핀다고 꼬투리잡으며 핸드폰 뒤지고 지갑뒤지고 핸드폰 주소록에 여자이름 있는거 아빠핸드폰으로 새벽에.. 전화해보고 하셨습니다. 물론 받으면 말도없이 끊고 시간이 그렇다보니 안받을수도있고 일부러 안받을수도 있잖아요. 어디 40대 중반 남자가, 또 아빠가 아는 여자사람 연락처라면 같이 운동하는분들 중 하나인 유부녀인분들이나, 회사 경리분이라던가 그럴텐데 새벽에 전화하면 다들 이상하게 보겠죠. 아빠는 그분들께 또 어찌해명해야합니까..사실대로 말할수도없고..
이렇게 심할때는 엄마가 일 안하시고 집에 계실때였구요, 이후에 몇년간 일 다니실때는 피곤하셔서 집에 오시면 바로 주무시고 하셨어요. 집안일요? 손도 안대십니다. 대부분 아빠가 많이 하세요. 세탁기는 오빠가 자기 필요해서 주로 돌리는데 몇일전에 오빠가 세탁기 돌리고 빨래널고있으니까 ㅇㅇ(오빠이름)이 빨래 열심히하네~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 스스로를 높여야지 왜 깎아내려. 하시며 비꼬는투로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집안일을 손을 안대시나봅니다. 집안일하는게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일인줄 그때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최근에 엄마가 일을 관두셨어요. 저의 민감도와 스트레스가 요즘 최대치입니다. 전 엄마 목소리나 인기척이나 비슷한 옷 입은사람들만봐도 너무 싫어요ㅎㅎㅎㅎ 행여나 학교가는데 미행할까, 학교가면 서랍같은거 뒤지며 꼬투리잡지 않을까 신경쓰이고 낮에 일을 안하시니까 밤에 늦게 (래봐야 10시에서 11시 사이.)들어가도 종종 깨어계시고.. 일하실땐 그시간에 들어가면 99%주무시고 계셨거든요.. 집에도 들어가기 싫고 집에만오면 생각이 많아지네요ㅜ
아빠나 오빠를 통해서 해결을보기도 힘든게, 오빠는 저만큼 엄마를 싫어하지도 않고,(엄마가 저한테하는 것 만큼 오빠한테 하지 않았으니까요.)오히려 제게 엄마에게 잘해라, 너무 그러지마라 싫어도 어쩌겠냐 낳아준 엄만데 합니다. 전 오빠도 사실 불편해요. 엄마와 닮은 모습이 보여서..ㅎㅎ 아빠도 제가 엄마 싫어하시는거 아시지만 엄마가 가족 누구의 말도 귀담아 듣지 않으니 본인을 통해서는 해결이 어렵고, 마땅히 방법이 없네요.. 자취해서 떨어져 살고 싶지만 지금 다니는 학교와 집이 워낙 가까운데다, 자취할만한 형편은 되지 않습니다. 아빠 요즘 일도 어려우셔서 힘드신 것 같은데 집에 늦게들어오려는 이유가 이런문제라고 말하면 너무 속상해하실까봐.. 말 못하겠어요.
저 대학들어가고 3년째인데 머 그리 잘난케이스는 아니지만 그중 대여섯달? 빼면 용돈 거의 벌어 썼습니다. 받을때는 한달에 20정도 받았고, 통신비나 교통비 밥값제하면 별로 남는거 없어요 ㅎㅎ 저희집은 가계 아빠가 관리하셔서 아빠가 주시는데 20주는거 많다고 한달에 5만원이면 되지 않냐하십니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저나 오빠 알바해서 용돈 벌어쓸때. 많이 벌어야 40정도고 적으면 20그정도였어요. 남는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40정도벌때는 저 여행다니는거 좋아해서 모아뒀다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여행다녀오는데 쓰구요.. 여튼 개인적으로 옷이나 신발가방그런거 잘 안사고 필요한데 쓰는편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오빠나 저한테 너네 돈벌지 않느냐고, 뭐사달라 뭐사달라 너무 당연하게 말씀하십니다. 부모님한테 그런것두 못해주냐시며.. 가끔 말씀하시는거보면 적당히 싼것두 아닙니다. 뭐 10-20하기도 하고, 은근히 뭐가 없다, 뭐 이쁘더라, 아빠가 셔츠필요한데 셔츠하나 사와라 등등.. 제가 느끼는 저희 엄마는 단지 외부에 잘보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밥해주거나 챙겨주려하고, 자식이란걸 사랑으로서 느끼는분은 아니라고 느껴져요.ㅎㅎ
또 신경쓰이는건, 남자친구 문제입니다. 둘사이엔 문제가 전혀 없는데.. 제 스스로에게 이런 문제가 있고 꾸준히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남자친구에게 위안받고싶어지거나, 우울하고 답답할때 자꾸 찾게되거나 그런 제가 싫어요ㅠ 남자친구 어느정도는 제 집안문제 아는데, 몇번 얘기할때마다 잘 들어주고 자기가 더 잘하겠다며 토닥여주었습니다.. 근데 사실 아직 오래 만난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부모님문제다보니까 제 얼굴에 침뱉는 것 같아 다는 말 못하겠고 이런식으로 반복되다보면 남자친구가 지쳐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받아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전 이러는게 기약이 없는데.. 전 졸업하려면 멀었구 남친은 이제 졸업반이라 취직이다, 논문이다 바쁠거고.. 자꾸 엄마로부터 남자친구관계에대한 부정적인말을 듣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딱히 남자친구가 제 몸을노리고 만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너 좋아서 만나는 줄 아냐는말은 나란 사람은 여자라는 성으로서의 가치 외에 남자들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다라는 말이잖아요 ㅎㅎ..
혹시나 저의 이런 가정환경때문에 언젠가 남자친구가 상처받고 스트레스받게될까 두려워 멀리하고싶을때도 있습니다ㅠ 이런 저는 누구도 만날 준비가 안돼있고 만날 자격도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ㅠ 그래서 처음에 사귀자했을때도 좋아했는데도 많이 망설였네요. 그 전에 남자친구 만날때도 불안정한 저로인해 트러블도 많이 있었던 것 같고 다 제탓인것만같아서.. 그래도 20년 보고산 엄마라 닮아갈까 두렵고..
가끔 제가 이렇게나 엄마를 싫어하고 미워하는게 '나는 이러이러하고 이렇게 느끼니까 엄마가 싫어'하고 자기합리화를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쩌면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지 모르고 어쩌면 좋게 생각할 수 있었을지 모르는일인데 하고.. 나만이러나 싶기도하고..
딱히 엄마와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건 아닙니다. 절대 엄마한테 마음열지 않을거에요. 나중에 결혼하고 독립하더라도 최소한의 것만 해드릴거지, 마음은 주지않을겁니다.
다만, 엄마로인한 화를참고 견뎌내는게 힘이드네요 점점..
정말 손찌검하고싶을때도 많았고ㅠ 그때마다 속으로 삭히고.. 꿈에서나마 하고싶은말 하고나면 항상 엄마는 그때의 그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그냥 혼자 조용히 방에서 울고,, 우는 것 말고는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대학원 가고싶기도 하지만, 엄마가 일을 관두고 집에 계신 이후로 빨리 나가서 살고싶은 마음 뿐입니다..
저 싫다고 집떠날 생각만 하는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년인가요 멍청한년인가요 다른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할수있을만한 일인가요 뭔가요 잘 모르겠네요@_@; 가족들사이에선 제가 유별난느낌이라ㅎㅎ
속풀이겸으로 짧게 쓴다는게 두서없이 엄청 길어져버렸네요 ㅎㅎ;
얼른 자야겠어요 @_@ㅋ 안녕히주무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