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학생 여러분 기말고사 기간 공부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방금 시험 두개 치르고 오느라 완전 기운 음스니 음슴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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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3학년 과씨씨임.
3학년이지만 사귄 지는 얼마 되지 않음.
2년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작년 12월부터 사귀게됨.
친구로 지낸 2년간 서로 제정신이든 술먹고 꼬른 정신이든 볼꼴못볼꼴 다보고 자라왔던지라
막 사귀기 시작했을 땐 어떡해야될지 막막하고 어색했음.
손잡는것도 이상하고 부끄러워서 거의 일주일동안 손도 못잡았었음.
결국 못참고 내가 리드해서 겨우 잡긴했지만 ㅜㅜ 으 그때생각하면 진짜 오글거림
그래도 지금은 사귀는거에 익숙해져서 할꺼 다하고 그럼.
어쨌든 폭풍같은 2학기 기말을 치르고 겨울방학도 무사히 보내고 새학년 새학기가 됐음.
우리 과는 공대여서 여자도 별로 없는데 신기하게 씨씨는 많음.
그 중엔 깨진 커플도 많고 지금도 몇년째 잘 사귀는 커플도 많음.
구씨씨였던 언니오빠친구동생들이 씨씨는 절대로 하지말라고 뜯어말리면서 해줬던 조언들때문에
씨씨에 대한 환상이랄것도 별로 없고 나름 씨씨의 현실을 잘 알고 있었음.
그 조언들 중 하나가 시간표는 절대 맞추지 말라는 거였음.
맨날 보다보면 질리는것도있고 만약 깨지게 되면 매수업시간 꼴도보기 싫은 얼굴 봐야하는것때문에 스트레스 장난아니라는 말이었음.
이번학기 수강신청하는데 그 조언을 참고하여 겹치는 수업이 별로 없게 만들었음. (사실 서로 듣고싶은 과목이 다른 이유가 더 큼)
근데 겹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시간표가 어긋나버린거임.
공강이 겹치는 때가 없음. 진짜 단하루도. ㅜㅜ
남친은 오전~오후에 수업이 몰려있고 나는 오후~저녁에 수업이 몰려있음.
공강도 아예 안맞아서 그나마 만나려면 서로 수업 다 끝나고 만나야하는데
내가 원가 수업이 늦게 끝나다보니(보통 일곱시반에 끝남)
같이 저녁먹고 차마시고 집으로 쌩하는 경우가 많음.
그나마도 같이 만날수 있을땐 차라도 마시고 밥이라도 먹는거지
수업 일찍 끝난 남친이 과제때문에 집에 간다던가 저녁약속이 잡히면 그나마도 못만나는거임.
남친이나 나나 과제에 치여 살다보니까 같이 밥먹는날은 평일 5일중 2번정도 됨.
이틀 아님. 두끼임.
그렇다고 주말에 만날수 있는것도 아님.
토요일엔 남친 전공 보강이 있음. 미친전공이라서 공휴일(석가탄신일이나 현충일 등)에도 보강잡힘.
보강은 기본적으로 네시간은 풀타임으로 돌림.
일요일엔 과제해야함. 그나마 제출시간이 오후 6시정도로 일찍 설정되어있으면 여섯시쯤 만나서 같이 저녁먹고 차마시고 조금더 여유가 있으면 영화도봄.
공대다보니까 한학기에 시험을 3차 봄. 정신없이 공부하다보면 주말이 지나있음. 데이트 꿈도못꿈.
열람실에서 항상 보는 남친얼굴은 피곤에 쩔어있고
남친도 항상 찌들어있는 나를 볼수밖에 없음.
그나마 시험기간이 널널해서 억지로 짬내서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이번학기에 세번정도 함.
그래도 학기중이고 서로 바쁜거 뻔히 아니까 크게 불만은 없었음.
우리 너무 못만난다고, 제발 학교근처좀 벗어나서 밥먹고싶다고 가끔 찡찡거리긴 하지만 참고 견딜만은했음.
드디어 힘든 이번학기를 거의다 보내고 이제 곧 방학임.
내가 이 방학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님들은 모를거임.
그동안 못한 데이트도 좀 하고 내가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도하고 친구들도만나고 알바도할 생각에 들떴음.
...물론 방학에도 많이 못만나는건 마찬가지임.
아, 근데 여름방학 두달중에 한달은 남친이 사정때문에 전화도 카톡도 이메일도 안되는 오지로 들어감. 거기는 편지밖에 안됨. 어쩔수 없는 사정이기때문에 그러려니함.
글고 남친은 고향이 지방이라서 적어도 4~5일은 본가에 내려갔다 올 거라고 했음.
아쉽지만 집간다는데 뭐라고 할수도 없고 잘 갔다오라고 함.
무튼 나머지 방학 약 3주동안 남친이랑 빡세게 놀고싶었음.
근데 그건 나혼자만의 생각이었나봄.
요즘은 기말고사기간이기도 하지만 방학준비기간이기도 하지않음?
그래서 방학때 할꺼리들 계획하면서 봉사활동이나 여행갈 곳, 학원등을 찾는데
이 남친이라는 놈은 찾는다는게 다 일주일 해외로 갔다오는 봉사, 10박 해외여행, 농활, 머 이딴계획만 찾는거임.
진짜섭섭했음. 아니 국내에도 형편 어려운 사람들 많아서 봉사할 곳 찾아보면 정말 많음.
그런데 다ㅏㅏㅏㅏㅏㅏㅏㅏ놔두고 굳이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건 뭐임.
그것도 위험지역만 골라서 가고싶다고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름.
분쟁지역이라서 폭탄터지고 난리도 아닌곳에 가겠다는 애를 겨우 붙잡아놓으니까
이번엔 7월에 휴가나오는 군인친구랑 여행을 가겠다는거임.
그 군인친구가 내친구이기도 하고 국내여행, 그것도 2박정도로 짧게 간다고 하길래 신경안썼음.
...이라고 하고싶지만 신경쓰였음. 안그래도 일주일, 열흘짜리 봉사/여행을 가겠다는 것 때문에 섭섭해하고있었어서 그랬나봄.
그래도 티안내고 그냥저냥 알았다고 하긴 했음.
그 외에도 학원등록하고 알바 알아보니까 또 서로 평일엔 자주 못볼것 같은거임.
또 시간이 오전 저녁 안맞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많아봤자 일주일에 한두번 만날게 훤히 보였음.
그것도 주말에 겨우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혼자 티안내고 엄청 속상해하고 있었음.
근데 이번엔 또 방학시작하자마자 일욜-월욜로 동아리 엠티를 가겠다는거임.
남친이 속한 동아리는 전국연합이라서 규모가 엄청큼.
그만큼 엠티도 강제성을 띄는것도 아님. 가고싶은 사람만 가면 되는거임.
이번 엠티도 20명정도 가는거라고 했음. 근데 그중 여자가 절반이 넘음. 남녀비율이 1대2는 될거임
보통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엠티를 가면 남자들이 고기굽고 짐들고 잡일 많이하지않음?
난 그런게 싫었음. 내남친이 다른 여자들 위해서 연기마시면서 고기굽고 분위기띄우고 술먹는다는거 자체가 싫었음.
특히 내남친은 워낙 나서는걸 좋아해서 본인이 할수 있는건 다 혼자 하려고 듦.
그걸 뻔히 아는데 내가 기쁜마음으로 "그래 잘갔다와!!! " 이럴수 있겠음?
남친은 여자들이랑 쉽게 어울리는 성격이 아님. 남자들끼리 으쌰으쌰 재밌게 놀고 금방 친해지면서 여자들이랑은 낯을 많이 가림.
여자애들 그렇게 많은데 굳이 가야하느냐, 안가면 안되냐는 내말에 남친이 대답하기를
평소에 못만났던 형들이랑 친구들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거임
못만났던 형들은 굳이 엠티를 가서 만나야 하냐, 그냥 따로 만나서 술한잔하는건 안되냐니까 귀찮게 왜그러냐는거임
난 슬슬짜증나기 시작했음. 아니 솔직히 20명중에 친한사람은 6명정도임(여동기 포함).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싶으면 새로운 집단에 들어가서 주기적으로 만나는게 맞지않음?
지금은 잘 활동하지도 않는 동아리엠티를 굳이 가야함? 잘 안나가는 동아리 엠티 한번갔다고 얼마나 친해지겠음? 그냥 1회성으로 놀다 끝나는 사람들일거란 말임. 그럴거면 차라리 친한 형이랑 친구들 따로 평소에 자주 만나는게 낫지않음?
평소에 남자들 위주로 가는 딴 엠티 잘보내주고 술먹는것도 뭐라 안하니까 이번엠티도 당연히 잘갔다오라고 할줄 알았나봄.
근데 이번방학엔 우리 만날날도 별로 없고 시간내봐야 주말인데 그 주말을 굳이 여자애들 많은 엠티에 시간을 쏟겠다는 건 뭔심보임. 싫어하는거 많이 티안내는 여친이 이렇게 반대하는데 바득바득 우겨서 가야하는게 맞음? 내가 이상한거임?
본인은 이번엠티를 꼭가야겠다면서 하는얘기가, 자기 주위엔 여친남친있는 사람들 중에 여친남친이 엠티못가게 해서 안오는 사람은 못봤다는 거임. 나만 유별나게 왜그러냐는 식으로 말하는거임.
방학때 남친얼굴좀 보고싶은데 못봐서 짜증난 상태에서 엠티를 가겠다고- 그것도 여자가 음층많은- 하는 말에 그동안 쌓인게 터져서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도 분명 있음.
하.. 님들같으면 이런 경우에 어떡하시겠나요 ㅜㅜ
그냥 결국 그 엠티 가는걸로 결론나긴했는데 아직까지 서운한건 어쩔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