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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에게 주먹으로 뺨을 맞았습니다.

호두호듀 |2012.06.15 13:58
조회 503 |추천 1

안녕하세요. 항상 눈으로만 보던 판에 객관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글을 올립니다.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말그대로 4살어린 중3 남동생에게 주먹으로 뺨을 맞았습니다.

남동생은 평일에 학교,태권도를 다녀오고 집에 오후 7시 반쯤 도착하여 바로 컴퓨터앞에 앉아 컴퓨터를 킵니다. 그리고 저녁 20분정도를 먹고, 씻는데 10분? 그리고 잠들기 전 새벽 1시 반이나 최소 12시 반까지 컴퓨터 게임을합니다.

 물론, 이건 평일의 경우인 얘기이고, 주말엔 하루종일 컴퓨터만 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험기간에도 공부는 전혀 하지않고 컴퓨터만 합니다.

 

그리고 어제, 동생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키려고 하기에 동생을 앉혀 놓고 얘기를 했습니다. '시험을 언제보는지, 슬슬 시험공부 준비를 해야하지않겠니' 등등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제 얘기에 집중은 전혀하지않고 마치 옆집 개가 짖는소리를 듣는 사람처럼 멍하니 벽만 바라보며 대답은 커녕 제 얘기를 듣고있는지도 의문이 가는겁니다.

그래서 '너 지금 내 얘끼는 듣고있냐'라고 물어보니, 시큰둥한 표정으로 "듣고있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얘기를 하면 눈을 마주쳐야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없냐.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그런 기본적인 것도 가르쳐주지않느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말도 듣는 둥 마는 둥 합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는 갈 것이냐, 하고싶은 것은 있냐, 방학계획은 있냐, 등등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는데 동생은 역시나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몇 십 분째 앞에 앉아 얘기를 해도 대답도 하지않고, 눈도 마주치지않고, 멍하니 벽만 보고 있길래 저도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 얘기를 들으라고 언성을 높여 말해도 눈하나 껌뻑하지않고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벽만 보고있습니다. 물론, 제 동생이 이렇게 저를 무시하는 것은 제가 만만하게 행동하고 누나다운 면을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에 그러는 것이겠죠. 동생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컴퓨터를 하며 니가 얻는 것이뭐냐, 넌 컴퓨터를 하며 뭘 얻었냐. 교훈? 희열?' 동생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이 한마디 였습니다.

정말이지 화가났습니다. 아무런 생각조차 없고 나를 누나로써 생각도 하지 않는 동생의 모습에 너무 화가나서 욕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내 말들으라고 욕하며 말해도 듣질않고, 평생 컴퓨터만 하며 병신같이 남한테 천대나 받으며 살거냐고 말해도 반응이없습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2만원을 주며  '정 그렇게 살고싶으면 이 돈 들고 나가서 피시방에 가서 살아라. 대신 컴퓨터를 하기위해선 니가 스스로 알바를해서 돈을 벌어 그 돈으로 컴퓨터를 해라.'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반응이없습니다.

그래서 '이 돈을 들고 나가든, 집에서 계속살며 누나와 엄마말을 잘들으며 살지 결정해라. 집에 살면서 너한테 컴퓨터를 아예 하지말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학교생활은 충실히 하라'고 했습니다.

 

여전히 반응이없고. 멍하니 벽만 보고 있어서 집중력장애가있냐. 어떻게 이렇게까지 말을 해도 말을 못알아 듣느냐. 내가 널 쌩판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하질않지, 너에게 이런말을 해주는것은 가족밖에없다. 진지하게 얘기를 하면 좀 들어라. 니가 지금 나한테 그런 한심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이대로 계속가면 나에게서가 아니라 남에게 이런 소릴 들을텐데 넌 남들에게 그런소릴 듣고싶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역시나 아무반응 없더니 주섬주섬 일어나서 옷가지를 챙기는겁니다.

그러더니 씻으러 가겠다며 비키랍니다. 저는 선택을 해라. 나가서 니 하고싶은 컴퓨터를 하며 살던 우리집에서 살며 누나랑 엄마말을 잘 듣던 선택을 하고 나가라. 했더니 '내가 알아서할거라고'라고 합니다.

뭘 알아서 할꺼냐고. 알아서 할게 뭐냐. 라고 했더니 '그냥 내가 알아서하겠다고 비켜'라고 해서 못 나간다고 선택을 하고 나가라고 이대로 못나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저를 밀치며 나가려기에 두 손으로 동생을 밀었습니다.

동생이 뒤로 주춤하게끔요. 그랬더니 '내가 알아서할거니까 비키라고!'하며 점점 언성을 높이길래 저또한 언성을 높이며 못나간다고!라고 하며 한번 더 밀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순간 동생이 주먹으로 제 뺨을 때렸습니다.

티비에서만 보던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하는 것을 제가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픈건 생각도 나지않고 너무 어이가없어서 아무 생각도 나질않았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동생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온갖욕을하며 소리를 지르며 울었습니다. 니가 사람이냐고. 니가인간이냐고 니가 어떻게 나한테이러냐 면서 울고불고 난리를쳤습니다. 머리끄댕이를 양손으로 잡고있으니 아프다고 놓으라며 제 손목을 붙잡고 뼈를 누르는겁니다. 일부러 뼈만 힘주어 누르더군요.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그리고 니 마음대로 살아라. 너같은 놈은 내 동생도 아니다. 난 너같은 동생둔 적없다며 소리를 지르고 제 방으로 들어왔는데 눈물이 멈추질않았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없었고 그냥 눈물만 계속 났습니다. 엄마는 핸드폰 전원이 꺼져있어 연락도 되질않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엄마에게 이 일을 얘기했더니 너가 니 할일도 제대로못하면서 동생에게 뭐라고만 해대니 걔가 널 만만하게 봐서 그러는 것이다.(여기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집 청소입니다.) 동생에게도 문제가있지만 너도 정상이 아니다. 니가 그렇게 얘기했을때 걔가 속으로 '지나 잘할것이지'라고 생각했을것이다. 라고얘기하길래 '그럼 내가 맞을 짓을 한거냐'고 말했더니 누가 너더러 맞을 짓을 했냡니다. 니가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였으니 만만하게 보고 그런것이랍니다. 그래서 너무화가나서 울면서 '내가 병신같아서 맞았다.'라고했습니다. 오늘 내가 집안일을 왜 못했는 줄 아냐고. 동생한테 잡힌 손목이 움직이기만 해도 아파서 못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러지말라고 울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엄마한테 동생이 컴퓨터에 미친거라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얘기했더니 누가 미친애냡니다. 그래서 동생이 정상이냐고. 컴퓨터때문에 자기 누나 주먹으로 뺨떄리는 애가 정상이냐고했더니. 다른집들도 다 그런답니다. 형제들끼리 다 싸우며 치고박고 큰답니다. 너무 어이가없었습니다.

내 주위엔 그런경우가없는데. 동생은 초등학교때부터 저랑 싸우면 절 때렸습니다 .물론 저도 똑같이 때렸지만 이렇게 심하게 맞은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엄마의 반응이 너무 어이없었습니다. 별로 심각한게 아니라고 다 그런다고 하길래.

4살어린 동생이 누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게 심각한게아니냐. 내가 칼이라도 맞아야 심각한거냐고. 쟨 문제가 있으니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요즘 인터넷중독인 애들이 많기때문에 전문적인 상담가들에게 상담도 받고 하면 제대로 다시 돌아올수 있다고. 기록도 남지않을테니 치료받자고해도 자기가 강압적으로 고칠거라면서 치료는 필요없다고 내가 얘 엄마니까 내가 고칠수있다고합니다. 그래서 못고치면 어떻게할거냐. 엄마가 무슨스로 어떻게 고칠거냐. 강압적으로 고치면 되는거냐고했더니 안되면 죽여버리겠답니다.

너무 답답했습니다. 확실히 누가봐도 문제가 있으니 치료를 받자는것인데 자기 자식은 아니라며 곧죽어도 자기가 고치겠답니다. 너무 답답해서 엄마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문제가있는애를 제대로 치료도못받고 더 이상해 지는것이다.라고해도 문제없답니다.

대화가안되고 화가나서 집에 있기싫었습니다. 잠깐 친구라도 만나려고 나가는데 엄마가 어디가냐고 묻길래. 동생이랑 마주치기 싫다. 피하고싶다.라고 했더니 그냥 나가랍니다. 이게 피해서될일이냐고. 그럼 그냥 나가랍니다. 나가살랍니다. 그래서 엄마가 화장실에 있길래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제가 정상인이 아닌건지, 저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건지.  동생을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비슷한 경우가 있으셨던 분들 해결책을 말씀해주셨으면좋겠습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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