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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거짓말. 전남친 사진.

고민 |2012.06.17 17:03
조회 14,354 |추천 6
우선 핸드폰으로 쓰고 있는 것이라, 글이 엉망일지 몰라도 잘 봐주시고 조언 부탁 드립니다. 

우선 저희는 26세 동갑의 연인이고, 이제 막 1년 째 되었습니다. 이번달 18일이 저희 일주년이구요. 작년 이맘때 학교에서 같은 강의 듣고 팀과제 하다가 종강 때 제가 용기내서 데이트 신청했다가 잘 돼서 지금까지 사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여자친구가 첫 연애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졸업 학기에 운좋게도 방학 때마다 인턴식으로 일하던 곳에 미리 취업이 되어서 일다니며 야간 몇몇 학점 채우고 졸업 준비 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한학기 연장하고, 저보다는 한학기 먼저 졸업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로 배려하며 만나고 있고, 특히 여자친구는 1년 째 취업준비 중이라 몸이며 마음이며 힘든 상태인데, 제가 조금이나마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데이트 비용 같은것 아직 여자친구가 수입이 없어 (항상 미안해 함) 제가 거의 도와주고 있고, 제가 경차가 있어 만날 때 집까지 대리고 오고 가는 문제는 해결할수 있었습니다. 또 같이 자소서나 이력서 봐주기도 합니다. 같이 놀때도 있지만, 카페나 도서관에  공부 데이트도 많고, 하지만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바라는지라 서울 내외 데이트 컨탠츠 지식이 나날이 늘고 있네요.

사실 저희의 연예 기간이 그렇게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여자친구가 3-4년 전 쯤? 2년 정도 만났던 남자친구와 해어지면서 상처를 좀 받았었고,
능력에 비해 운이 따라주지 않아 취업이 조금 지체가 되고 있다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에 부담이 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고백 후에 처음 6개월 간은 유예기간 비슷한 느낌으로 남자친구가 아닌체로 만나고 그랬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여자친구의 마음을 열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도중에 여자친구가 한달동안 토익 공부에 열중 한다며 못만났었던 기간도 있고, 해어지자는 말도 몇번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자친구를 그 이상으로 좋아했고, 이겨냈기에, 여자친구도 마음을 조금씩 열어간듯 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내일 모래면 1년 째라 나름 제 자신에게 자랑스러워 하는 차입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어제인 토요일에 제가 학교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중에 여자친구도 볼일이 있다 하여 여자친구 집에 들려서 애들 대리고 학교에 갔습니다.  좀 돌아가다보니 일정에 지각을 하게 되어 부랴부랴 주차하고 여자친구는 도서관에, 저는 일보러 들어가는 중에 핸드폰을 차에 두고 왔다는 걸 알아챘네요. 
어짜피 지각이란 생각에 터덜터덜 핸드폰을 챙기는데, 여자친구도 핸드폰을 놓고 갔더라구요.
나중에 연락은 어떻게 하려고 놓고 갔냐며 별 생각없이 조금 만지다가 사진을 봤습니다. 물론 허락없이 남의 폰을 만지게 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정말 별 생각없이 만졌습니다.

최신 셀카 한두장 뒤로, 왠 남자사진이랑 여자친구의 셀카가 같이 붙어있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설명하기가 좀 그런데, 어플중에 두 사진을 붙여서 한 사진으로 만드는 게 있는데 그걸 사용한 건지 위아래로 요즘 사진 인 듯한 전남친 샐카와 여자친구 셀카(잘 나왔다며 저에게도 보여준 최근 사진) 이 매치 되어 있는 겁니다.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이 애가 전남친 생각이 나는건가, 아직 서로 어울리는 지 보고 싶었나, 나랑 비교라도 하고 있는건가, 또 전남친 사진은 어디서 구했나, 아직 전남친 관심 갖고 싸이나 페북 같은거 돌아보고 있는건가.

화가 날 법도 한데. 그 때는 그냥 어이가 없다랄까요.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느낌으로. 1주년을 앞두고 좋아하고 그랬던 차라 정신도 없이 그냥 멍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따로 만나고 있는건 아닌것 같기에 이야기 들어보고 오해한것이 있으면 풀자란 생각으로 여친 폰은 그대로 두고 나와서 일보고 여자친구 대리고 근처 카페로 나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여친이 보내준 강아지 사진 같이 보다가  핸드폰 사진 한번 봐봐요. 하니까 당황한 표정으로 싫다고 하덥니다. 평소에도 핸드폰 보여주고 그러는 것 싫어하긴 했지만, 너무 질색을 하는지라 저도 기분이 나빠져서 몇번 실랑이를 하다가 왜 이러냐고 뭐 있는거 아니냐고, 아닌데 왜 못보여 주냐고 그러자 막무가내로 싫다고 하다가 지금 의심하는거냐고 추하게 찍힌 사진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화장실 다녀온다고 갔다 오더 군요.

그럼 지금은 봐도 되냐니까 그제야 내줍니다. 여친도 당황해서 생각이 짧아졌는지 사진만 지우면 됐겠다 싶었나 보지만, 그 행동이 폰에 뭔가 있었고, 그 사진이 나에게 보여주면 안될 사진이란걸 의미 한다는걸 몰랐나 봅니다.

저는 사진첩을 1초간 돌리다(그 사진이 없는것만 확인하고) 애를 대리고 차로 왔습니다. 

네가 숨기려는 사진이 뭔진 모르겠지만, 그걸로 내가 오해를 하지 않게 말로 풀면 되지 이렇게 숨기는 걸로 해결되는게 아니지 않느냐

하니

나를 의심하는거 불쾌하다.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느니 좀 벗고 찍은 사진이라 민망해서 그런다느니 거짓말을 늘어놓길래

신뢰라는게 무작정 믿어서 있는게 아니라, 신뢰 할만한 행동을 근거로 세워지는게 아니겠냐 하며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 달라 했습니다. 저는 여친이 나중에라도 사실대로 이야기 해주고 오해를 풀어주길 바랬기에 계속해서 설득했지만,
거짓말 잘하더군요. 조리있게. 눈 동그랗게 마주하고, 하늘에 맹세하고, 저를 비난 하기에 사실 그 사진 봤다고. 제가 떠본다고 생각했는지 어떤 사진이냐고 묻기에 제대로 설명해 줬습니다.
얼마간 말이 없더군요. 그러더니 허락없이 남의 핸드폰를 왜 만지냐고 따지더군요. 그냥 패북을 돌다가 사진을 봤는데 예전에 본인이랑 전남친이란 닮았다는 말을 들었어서 갑자기 궁금해 해봤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멍한 상태에서 제 마음에 박힌건 내가 뭐 그리 잘 못한지 모르겠다는 여친의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거냐고, 우리 신뢰 관계가 깨졌는데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묻길래 제가 뭘 어떻게 해. 하니까. 해어지고 싶으면 해어지자고 하라고.

예전부터 제가 여친을 붙잡아 왔고, 여친이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 걸 잘알기에. 그렇게 그냥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더군요.

일단 결론은 제가 오해가 있으면 말로 풀면 될걸 이렇게 거짓말 하는거 못참는다. 처음에 나는 그냥 자초지종을 듣고 싶었다. 해어지자고 그렇게 쉽게 말할 정도로 우리 사이가 가벼운거였냐. 오늘은 많이 실망했지만,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말해놓고 같이 좀 있다 돌아왔지만.

내내 고민입니다. 전남친 문제는 이제 저에게 큰 고민이 아닙니다.  제가 첫 연애라 전연인에 대한 감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불쾌하지만 그럴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자친구를 믿기가 무섭습니다. 그 표정으로 하늘에 맹세하며 거짓말 하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예전부터 여친이 심성이 나쁘진 않지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이 없진 않다는 걸 느끼고 있었지만. 이번은 너무 하더군요. 어떻게 신뢰관계를 회복해 갈수 있을까요. 착잡합니다. 차라리 그 사진을 보지 않았으면 마음이 편했을까하고. 1주년이 코앞인데 무슨 날벼락인가 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0
베플ㅋㅋ|2012.06.18 11:58
여자는 본인이 잘못했다고 절대 직접 말하지 않아 특히 싸울때는 본인이 무슨 막장짓을 했어도 절대로 안지려고만 함 이게 남자들을 더욱 빡치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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