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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남자한테 외모지적 당했어요.

니나잘햇뫄 |2012.06.24 19:06
조회 942 |추천 6

안녕하세요, 싱그러운(?) 25.5세 그냥 평범히 살고있는 여자사람입니다:)

판은 보기만했지 써보긴 처음이네요 ㅋㅋㅋ

저또한 남친이 음슴, 그러므로 다들 그러듯 음슴체로 써보겠음요 ㅋㅋㅋ

 * 쫌 길어서 보기 힘드신 분들은 그냥 진한 글씨만 보셔두 되요 ㅋㅋㅋㅋㅋㅋ

 

 

 

시작 !

 

 

 

 

 

 

 

 

6월23일 늦은 밤시간쯔음, 친구를 만난 후 강남서 빨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었음..

버스타고 가고 있는데 얼마 있다가 어떤 멀쩡하고 몸좋은 남자가 타는거임ㅋㅋ

근데 그 남자가 내 옆자리에 앉았음ㅋㅋㅋ

순간 '오오' 이러고 친구와 카톡을 하고 있었는데 옆자리에서 자꾸 날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거임.

뭐랄까, 그게 내 얼굴이 아닌 내손, 폰 쪽을 보는 기분이었음. 몸까지 방향을 돌려서-_-

무시하고 계속 하던거 하고있는데 늦은 밤시간이라 엄청 조용한 버스안에서 갑자기 웃으소리가 나는거임.

것도 내 옆자리에서;

창밖에 뭔가 있나 싶어서 봤더니 그냥 깜깜하고 지나가는 차와 건물들 밖에 없었음.

이상해서 옆에 남자사람 쳐다봤더니

오해하지 말라면서, 문자 그렇게 빨리쓰는 사람을 처음봐서 웃은거라고 말함ㅋㅋㅋ

그래서 그땐  " 아, 네^^; 전또.." 이러고 말았음.

근데 계속 핸드폰을 뚫어져라 보는거임.

왠지 .. 내용을 보는 것 같아서 별거없어도 찝찝했음.

이때부터 나는 멀쩡한 남자사람이 아니고 그냥 또라이였음을 알았어야 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심했는지 이것저것 묻고 혼자 말하기 시작했음.

원래 집이 지금 가는 곳이냐, 아님 어디냐, 그렇게 멀리서 왜 여기까지 왔냐, 회사는 어디냐, 나이는 몇이냐, 나 몇살 같느냐, 지금 자긴 6년만에 군대 선임을 만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다 기타등등.

아, 제가 집은 강원도 쪽인데 경기도 쪽으로 직장을 잡아서 고향과 지금 사는데가 다름.

정확한 곳은 말 안해주고 그냥 강원도 어딘가에서왔다, 회사 말하기 싫다 이러니 자긴 말해줘도 모르는데 왜 말안해주냐 그럼. 어차피 모르니 말 하기 싫다 뭐 이래저래 대충 대답하고

그때까진 그냥  사교정이 좋거나 정말 심심하거나, 혹은 ............

아 뭐 이건 진짜 나도 착각이란거 아는데ㅋㅋㅋ

 왜 , 사람은 혹시, 설마라는 생각이 있잖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한테 관심있낰ㅋㅋㅋㅋㅋ라는 정말 터무니 없는 생각을 했었음 ㅋㅋㅋㅋㅋㅋ휴

여튼 친구와 계속 카톡하는데 옆에서 대놓고 끊임없이 쳐다보는게 왠지 찝찝해서

"아하하하^^; 그렇게 빠른가요, 자꾸 쳐다보시니 쫌 그렇네요" 라면서 폰 쫌 돌렸더니

"아 안봐안봐, 안봐요" 이러곤 자기 갈길을 가는거 같았음.

그런데 ....... 그 멀쩡하던 남자사람의 똘기는 여기부터 발동걸리기 시작했음ㅠㅠ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얼굴이 왜이렇게 까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제가 피부가 쫌 까만편이긴함.. 근데 저게 처음 본 사람한테 할소리임?

진심 어이가 없었음 ㄱ-

근데 그때까지도 그냥

'아..붙임성은 좋은데 너무 솔직히 막말하는 사람인가보네 ㅋㅋ 주변에 남는 사람은 별로 없을 수도 있겠다' 라고 혼자 생각하고 기분 나쁜 건 사실이니까 "헐 까마면 안되는건가" 혼자 중얼거리곤 그때부턴 슬슬 무시했음.

사실 버스에서 그렇게 떠드는거 귀찮아함. 보통은 그냥 이어폰 끼고 잠. 근데 망할 스맛폰은 노래들을 만큼 베터리가 없었음 ㅠㅠㅠ 친구와도 '옆에 좀 이상한 사람 탄거같아' 라고 연락하고 싶었지만 계속 폰을 뚫어져라 쳐다봐서 그냥 쓰리지 끄고 잘 준비했음.

그땐가 또 자기 어떤사람같냐면서 물어봄.

대답안했더니 강요하길래 그냥 운동좋아할꺼같다고 하곤 창밖보는데 옆에서 정색하더니

뭐 자기가 군대에 있을 때 몸짱이긴 했고 지금도 그런일 하고 있긴 한데 첨만나는 사람을 몸을 보고 판단하는건 아니라면서 뭐라함. 헐 ㄱ- 내가 뭐 어찌해야함?

 

 

그러다 갑자기 또 막 웃더니 내 팔의 털을 잡.아.당.기.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털 대박 ㅋㅋㅋㅋㅋ무슨 여자팔에 털이 이렇게 많아?ㅋㅋㅋㅋㅋ와 ㅋㅋㅋ"

........그래.. 나란 여자 피부도 까만데 팔에 털도 쫌 많은편임.

어렸을땐 그게 항상 스트레스였음.

요즘에야 그냥 아하하 웃고넘기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알고 지낸사람이 웃자고 말했을 경우임.

지인들도 스트레스인거 아니까 언급안함.

어디까지나 저 남자는 날 첨본거고 그런 얘긴 일단 예의가 아니라고 봄. 슬슬 지나치다 싶었음.

헐 이렇게 무시하곤 걍 창밖보고있었는데 옆에서 그 큰 어깨로 툭툭 치더니 자꾸 자길 쳐다보게함.

 

왜 자꾸 무시하냐고, 뭔 미친놈이 옆자리 앉아서 귀찮게 말거나 싶냐고 그러는데

그게 딱 내 맘이긴 했음 ㅠ 근데 그 표정이 겁나 무서운거임 ㅠㅠㅠㅠ

덩치 큰 남자가 날 칠 기세의 눈을 하고있었음 ㅠㅠ

'니가 감히 날 무시해?' 이런 눈 ㅠㅠ

그러더니 자기 호감형이냐고 물어봄.

또 대답 강요하듯 어깨 툭툭쳐서 모르겟다고 어찌아냐고 얼버무렸더니

"아니 나알아요? 언제봤다고 그런거를 판단할 수 있어요?" 이러면서 소리침..

 

그러다 얼굴을 보더니

"와 진짜, (어이없고 한심할 때 한숨 섞인 소리로 말하는 말투 아심? 그말투임) 눈썹정리좀 하고다녀요"

.........(+ 어이없는 표정은 옵션임.

진짜 왠 쌩판 모르는 남자한테 짧은 시간에 지적을 세개나 받음. 쓰리콤보 쿵쿵쿵.

눈썹이 진해서 그렇지, 정리를 안해서 지저분하다거나 하진 않다고 생각함.

뭐 실제로 눈썹이 지저분했다고 쳐도 그게 할소리임?

정말 .. 또라*인게 확실했음.

무시하는게 상책이려니 하고 결국엔

"저 피곤해서 그러는데 잘께요, 말걸지 말아주세요" 함.

기분나쁘게 툭툭 치면서 

안피곤한거 아는데 왜 자는척하냐고 막 그럼. 너야말로 날알아? ㄱ-

진짜 피곤하다고 했더니 그럼 이거 하나만 들으라면서 뭔갈 또 말함 악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사실 자기 진짜 잘나간다고, 인기도 많다고 ㅋㅋㅋㅋ

인기가 적당히 많은것도 아니고 정.말. 많다고 ㅋㅋㅋ 자기 좋아하는 여자들 셀수없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때부턴 또라*를 넘어서서 그냥 미친*이었음.

그러더니

"남자가 이렇게 버스에서 말거는거 첨이죠? 저같은 남자가 말걸기 쉽지않아요. 근데 그렇게 대놓고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티 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 좋아하는 여자 진짜 많아요" 하는데 말투가 딱

' 나님이 니까짓껏한테 말걸어 주는데 니가 내말을 무시해? 감히 싫어하는 티를 내?" 였음.

표정은 역시나.. 진심 날 죽일꺼 같았음 ㅠ

 이미 피부색, 털, 눈썹정리로 쓰리콤보 받은 후라 완전 짜증가득이었던 나는

그 사람이 무섭다기보단 그 눈빛이 진짜 무서웠음.

술먹고 개되서 눈에 뵈는 거 없는 사람의 눈빛과 흡사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냐고, 근데 난 진짜 피곤한다고       고개돌리는데 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팔은 또 왜이렇게 까맼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 팔과 비교하면서) 아 나는 일부러 태운건데도 이정돈데 ㅋㅋㅋㅋㅋㅋ아 완전까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지가 알바임?ㄱ- 무시하자 무시무시무시무시

또 옆에서 자기 인기많고 어딜가면 어쩌고저쩌고 중얼중얼중얼

 

 

그러고 얼마쯤 가다가 , 아 내가 이날 치마바지를 입고나갔었음.

나름 다리도 차분히 오무려 앉았고 가방으로도 가리고 있었고,

그 남자 덩치커서 내 자리 침범해도 그냥 내가 내다리 알아서 치웠음.

근데 지가 쩍벌하고 앉았으니 제 다리가 좀 닿았었나보옴. 내가 늦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그 다리로 내 다리를 팍 치며 밀더니

" 아, 다리좀 오무려요ㅡㅡ" 이럼. 순간 민망해서 "아,네" 이러고 창쪽으로 더 붙었음.

근데 다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임 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완전대박 ㅋㅋㅋㅋㅋㅋㅋ근육봐 장난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원도에서 왔다더니 ㅋㅋㅋ 역시 강원도 여자다리는 근육이 장난아니네 ㅋㅋㅋㅋㅋㅋ이게 여자다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이정도는 성희롱 아님?ㅡㅡ

뭐 .. 제 다리가 알이있는 다리라 신경쓰이는 것중 하나임. 나도 알고 있음. 아는 사실임.

그리고 이건 개인차지 지역차는 아니라고봄 . 강원도 여자라서는 절대 아닐뿐더러 내가 왜 그딴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음.

정말 참다참다 너무 짜증나서 티 팍내고 고개 돌려버림. 무시하자 무시무시무시

화났냐면서 장난으로 한말은 '아니지만' 화풀라고 옆에서 또 툭툭침 .

무시하고 눈감았더니

아 진짜 그렇게 대놓고 싫은티 내지말라면서 모자를 썻다벗었다, 심호흡했다가 중얼거리면서 자기 굉장히 화났다는 식으로 티냄.

....................솔직히 진심 나 버스에서 맞을까바 쫌 무서웠음 ㅠㅠㅠ

 

 

거의 다 내릴때쯤인지

자기가 사실 술먹고 들어가는 길인데 솔직히 말하면 술이 부족하다고, 더 마시고 싶다고 , 같이 한잔하겠냐 그럼 .

내가 뇌가 제대로 박혀있는이상 미쳤음?ㅠㅠ

싫어요, 싫은데요. 그랬더니

"아, 오해하실까봐 하는말인데..아 지금까진 진짜 장난이었다고, 기분나쁘셨음 사과드리겠다고"

 

 

 

 

 

 

 

.

.

.

 

 

 

 

 

 

 

 

 

이런저런 정상적인 발언을 하나 싶었음! 근데 그 두둥.

" 아, 오해하실까봐 하는 말인데.. 솔직히 그쪽 진짜 외향적으로 보나 뭘로보나 제스타일 아니거든요? 저 그쪽같은 여자 안봐요. 제가 추근덕거리고 작업거는걸로 보이세요?ㅋㅋ 아 진짜 제스타일 아니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아까도 말했듯이 인기도 진짜 많아요. 저 지금 진짜 좋은제안하고 있는건데.. 거절하시면 진짜 후회하실텐데? 저 진짜 아무사람한테나 말거는 사람 아니예요 "

 

...............................................이건 그냥 미친놈이 틀림없었음.

그래요, 나란여자 이쁘지 않음. 그래도 보통여자사람 정도는 된다고 생각함.

잘놀게 생기지도 않음. 그냥 평범하다면 평범함 ㅠ 시계사러 갔다가 반듯하게 생겼다면서 네모 반듯한 시계를 추천받았을정도로 평범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싫다고 계속 그래도 또 눈빛 무섭게 변하면서

'니까지께 감히 내 제안을 거절하냐고, 내말을 무시해?' 표정과

" 아 진짜 좋은기회 놓치는건데.." 무한반복.

그리고 얼마 뒤 그 미친사람은

" 저 지금 내리는데 정말 거절하실꺼예요? " 라는 말을 남기고 먼저 사라짐...

나보다 훨씬 먼저 내려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름 ㅠㅠㅠㅠ

같이 내렸다면 생각하기도 싫음 ㅠㅠ

정말.. 악몽같은 한시간이었음 ㅠㅠㅠㅠ

 

친구한테 말했더니 자리 바꿔앉지 그랬냐고..

사실 그 당시엔 그 생각을 못했을 뿐더러 자리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일어나기도 싫었음 ㅠㅠ

무시하지 그랬냐고도 했는데  위에서 말했듯 무시할수있을만큼 했음 ㅠㅠ

그때마다 툭툭치면서 죽일듯한 표정으로 쳐다봐서 완전 무시하지도 못했음 ㅠㅠ

요즘세상은 어찌될지 모르는 세상이잖슴 ㅠㅠㅠㅠㅠ

난 아직 싱그러운(!) 25세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게 뭔일인가 싶음 .

앞으로 사람 만날때 뇌부터 스캔가능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함 ㅠㅠㅠㅠ

부디 이걸 보는 분들도 사람 조심하길 바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수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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