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곳이 제 고향도 아니고 지인이 있는곳도 아닙니다.
그리고 시골에 있어서 여자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별로 중매결혼은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나이가 있어서 어머님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했더군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그랬는데 몇번 하다보니 주말에 할 일 없었는데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러다가 괜찮은 사람을 만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오늘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만나기 전에 프로필이랑 스펙이랑 사진보고 만납니다.
프로필이랑 스펙은 많이 딸리는데, 어차피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남은
남자랑 여자랑 차이가 좀 많이납니다.
외모는 괜찮더군요. 그래서 약속 잡고 오늘 만났습니다. 제가 한시간 거리인 여자쪽으로 갔습니다.
보통 매니저가 지정을 해주는데 여자쪽에 전화해서 편한데 잡으라고 그랬습니다.
여자측에서 레스토랑 예약해서 만났습니다.
처음 만나서 가볍게 인사하고, 전 파스타 시키고 여자측은 비프스테이크 시키더군요.
만나서 이야기하는동안 절반은 스마트폰 보더군요. 카톡하고 문자 보내고 이것 저것..
솔직히 스마트폰 뺏어서 집어 던져 버리고 싶었습니다.
짜증나고 화가 나더군요. 끝날때쯤 여성분에게 프로필이랑 사진보고 마음에 안 들었으면
나오지 말지 내 시간 아깝게 왜 나오셨냐고. 아 문자랑 카톡 많이 와서 그런거라고 죄송하답니다.
적어도 사람 만날때는 다른사람이랑 문자나 통화는 안 하는게 맞다고 그건 매너에 맞지 않다고..
웨이터 불러서 여자 듣게 빌지 나눠 달라고 그랬습니다.
비프스테이크 따로 파스타 따로.. 웨이터 당황하고 여자 놀라서 저를 보더군요.
원래 첫 만남은 남자쪽에서 내는 것 아니냐고..
님은 오늘 나랑 만난거 아니고 스마트폰이랑 만남한 것 같으니 스마트 폰에게 내달라고 하라고..
그리고 자기가 먹은것 자기가 내는게 매너지 무조건 남자가 내는것 매너라고 누가 정했냐고..
매니저님이 말하기는 매너 좋고 능력 좋다고 들었는데 아니신 것 같다고..
100만원을 써도 안 아까운 사람이 있고 100원짜리 하나도 아까운 사람이 있는거라고..
어차피 다시 만남 할 분도 아닌데 내가 계산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기분 안 좋은 상태로 집에 들어왔는데 제 매니저한테 전화왔더군요.
지금까지 그런적 한 번도 없으신 분이 오늘 왜 상대방한테 그렇게 대하셨어요.
여자분이 뭐라고 하던가요? 물어봤더니..
급한 전화랑 문자와서 몇 통화하고 문자 했는데 남자분이 화내고 계산 안하고 나갔다고..
어이가 없어서 사실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도 매너 끝까지 지켜주시지 그랬어요 하더군요.
제가 잘못 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