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녀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모르는 마음 |2012.06.26 21:59
조회 2,234 |추천 0

나와 문이 하나 있었어

 

문은 나에게 열려있었고, 나도 그 열린 문이 너무나 좋았어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 그 문과 나는 열려있는지 닫혀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거리가 되어버렸어

 

눈 앞에 있지 않았거든 그렇지만 난 문이 언제나 열려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 문도 내가 열린 문을 바라볼거라고 생각을 했어..

 

그러다가 그 문은 생각을 해버렸나봐..

 

이 문을 닫아야하진 않을까 하는 것을 말야..

 

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문에 노크를 하기 시작했어..똑똑..나야..열어줘..

 

그러자 문은 다시 나에게 문을 열어주었어..하지만 계속 열어두어야 하는 확신은 가지질 못했었나봐

그렇게 나는 열려있지만 그 문이 닫혀있단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문득 난 내가 계속 내 손으로 문을 두드리면 이 문이 아파하진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나 때문에 문이 너무 아파할거라고..

 

그렇지만 난 너무 이기적이었던 거야.. 아파할거란 걸 알았지만 그 문이 열렸으면 했고 나는 문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했거든.. 바보같이 그 문이 힘들어 할거란 생각을 하지 못하고 말이지..

 

문은 열려있는 것 같았지만 그 사이엔 얇은 막을 가지고 있었고 그 막은 날 자꾸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날 밀어내려고 했어.. 나는 그렇단 걸 알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얇은 막 때문에 내가 조금씩 다치는 걸

 

알고 있었는대도 포기할 수가 없었어..

 

문이 너무 좋아서.. 잊기엔 내가 참지 못할 것 같아서..

 

그러다가 다시 생각을 했어..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를 말야

 

이틀을 고민하고서 난 말을 꺼냈어..

 

내가 두드리는 것이 너무나 많이 아프냐고..그치만 난 멈출 수가 없다고..

 

문은 결국 열어놓은 상태로 얇은 막을 그대로 둔 채 그대로 있겠다고 말을 해주었어..

 

난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어..그렇게 해서라도 문이 열려있었으면 했거든..

 

그렇게 며칠이 흘러서 난 다시 문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했지..바보같이..

 

그치만 그건 내 욕심이었던 거야..이기적인 내 욕심..

 

또 다시 얇은 막이 내 앞을 가로막았거든.. 그때서야 난 다시 생각을 했어..

 

문을 멀리하고 밖을 걸으면서 생각을 했어..두시간 남짓을 걸었을까??

 

그래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어..도저히 잊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

 

그렇게 다시 바보같은 노크를 했어..문이 아플텐데 말야..

 

그리고 또 다시 들어가려고 했어..뻔히 얇은 막이 있단 걸 알면서도..

 

그리고 그때서야 다시 나 때문에 아파할 문에게 미안했던거야..

 

미안한 마음이 쌓이고 쌓여서 눈물이 났어.. 다른 사람들이 문앞에서 울고 있는 날 이상하게

 

바라보는데도 난 그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어..창피하지 않았어..다른 것은 보이지도 않았어..

 

그리고 나는 문에게 말했어..

 

문을 내가 닫아야겠다구..네 얇은 막이 나에게 느껴진다고..그 막을 나는 지금껏 모른 척 했던 거라고..

 

미안하단 말은 하지 못했어..바보같이 울고 있는 모습으로 문을 닫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도저히 미안하단 소리까지 하질 못하겠어서..

 

그리고 문을 닫구서 이제 눈물을 닦으려고 했어..그런데 계속해서 눈물이 났어..

 

그리고 그 문을 놔두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니 너무나 힘들어..

 

나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거든.. 그냥 이기적일 걸.. 그냥 참을걸..

 

그치만 나 때문에 아파할 문을 생각하면 어쩔수가 없었어..

 

이젠 나는 멍하게 서서 저 멀리서 문을 바라보아야 할 것 같아..

 

문을 가까이 할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겠어..

추천수0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