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3년차 종합병원 RN이다...
내가 처음 간호라는 것을 접했을때 내 나이 어렸다...21살..
취업 잘되고,남자라면 좋다는 것에 내 한몸 걸었었다...
근데 그게 취업하고 일하다 보니깐, 쉽지 않더라...
간호사, 분명 좋은 직업이다.
하지만 갭이 라는게 있다.
신라시대때 성골, 진골 이런것들 아냐?
간호사는 잘되도 간호사야...
간호사라는 것 자체가,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하자.
어떻게 보면 의사가 할 수 있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이다.
솔직히 말하자고...
남자다운 일은 아니야.
여자들이야, 여자 인생에서 비교적 돈 잘 벌고, 꽤 괜찮은 사회적 지위일수도 있다.
하지만 성기 단 니네들은, 아니 우리들은 아니자나.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없다는것.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것은 상당히 제한되어있는것.
이게 좀 힘들더라.
간호사를 비하하는건 아니다.
우리 간호사들, 내 윗년차 아랫년차 할거 없이.
자신이 갖고있는 스킬, 지식, 노려 전부 투자해서,
환자들 보고, 죽을 사람 살려낸다.
뜻깊은 일이지...
하지만 사회에서, 남자가 간호사...
그리 높은 건 아니다.
거기다, 병원에서 간호사는 어디까지나 '을' 이다.
갑이 아니라고...
그런게 힘들더라.
형이 말해주고 싶은건 그거더라...
남자라면, 자격지심이 생길수 밖에 없더라.
남녀 구분이 어딧겠느냐만,
그게 또 아니더라. 이 사회에서는...
내가 뭔말을 하겠니...
내 밑에 애가 레지던트한테 시키는 거나 잘 하세요 소리를 들었을때
뭐라 나서서 해줄 수 없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 간호사들. 내 여자친구도 간호사지만...
'을' 의 입장에서 '갑'인 의사한테 간호사들이 짓밟힐때,
내가 암것도 못해준거...너무 미안하더라.
군대갔다온 새키들은 알꺼 아냐
우리내무실 이등바리 놈들 옆내무실 상병한테 쥐어터졌을때 그 느낌...
각설하고, 간호사 좋은 직업이다. 니들도 알지?
근데 남자들이 이거 하기엔, 성기이 아까워...
그런 수모 겪어 가며 일하는 내 윗년차들, 진심 존경한다.
하지만 난 그걸 바꿀수 없기에, 난 나간다.
나 퇴사한다.
좀더 남자다운 일을 하고 싶어서.
힘을 내라....
니 선배가 하지 못한 그 일들을
너네가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