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넴에서 본것같이 전 여잔데 키가 173이 쪼금 넘습니다.
자랑하는거 아닙니다.
컴플렉스라고 생각하고 살지는 않지만, 불편할때도 많습니다.
남자만날때도 늘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사람마다 누구나 이상형이 있듯이 전 키큰남자 어깨넓은남자가 이상형입니다.
외형적인 모습은..
그냥 저를 감싸 안을때 쏙 들어가는 그런걸 원하고, 같이 서있을때 제 등치가 커보이는게 싫다보니
키큰사람을 이상형으로 두는거 같아요.
얼마전에 소개팅을 했는데,
주선자가 되주신 회사 선배님께 싫다고 소개팅할 마음 없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는데,
남자쪽에서 제 카톡사진을 보시더니 마음에 든다고 꼭 소개를 시켜달라고 했다는거예요.
전 분명히 싫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번호를 주셨는지 연락이 왔더라구요.
처음부터 제게 엄청난 호감을 드러냈습니다.
좋다나 어쩐다나..그래서 서로 아는것도 없는데 뭐가좋냐니까
솔직히 남자는 얼굴본다고 제 얼굴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그래서 좋다고 하는겁니다...ㅡㅡ
이때부터 이게 미친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소개팅을 할맘도 없었고, 문자를 해도 호감이 안느껴져서 그런지 전 점점 흥미를 잃었고.
너무 외모이야기를 하시길래
남자볼때 뭐 보냐는 질문에 고민고민하다가 걍 솔직하게 키를 본다고 말했어요.
솔직히 남자들한텐 키가 예민한 부분이니까 잘 안물어보는데, 여자는 예쁘면 그만이다는 식에 말에
질려버려서 저도 같이 속물처럼 물어본거죠....
그랬더니 176이라네요. 그래서 대한민국 남자 평균키네요 라고 말했더니,
저더러 얼마나 크시길래 키를 따지냐는 겁니다 ㅡㅡ
그래서 전 173이다고, 제가 커서 키큰남자한테 호감을 느낀다니까 뭐 실제로 만나면 자기가 커 보이는
스타일이라면서 걱정하지말라고 막 그러는겁니다 ,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만났습니다.
정말 제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였어요.
말많은데 말끝마다 과시와 자기자랑이 넘쳐났습니다.
옷도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로 입었고, 머리또한 왁스 범벅을 해서 띄울수 있는만큼은 띄웠더군요..
카페에서 이야기 하는데 목소리는 또 얼마나 큰지 챙피할정도였고.
버스시간에 맞춰 집에 간다고 하니까 술이나 먹자며 자기가 데려다 준다고,
그래서 늦게 들어가고싶지 않다고 내일 일도해야하고 하니 다음에 기회되면 보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업무중 연락오는거 솔직히 귀찮아서 좀 씹었어요.
담번에 만나서 인연이 아닌거 같다고 말해야 겠다는 생각뿐이였는데,
회사선배님께서 넌 사람을 겪어보지도 않고 키로 판단하냐며.....
176이 작은키도 아닌데 니가 너무한거 아니냐며.....
키가 밥먹여주는거 아니라며...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날만나서는 자기가 원래키보다 커보이는 스타일이라는둥 어깨가 넒어서 등치좋아보인다는둥
본인자랑 늘어놓으실때도 전 그냥 그런거 같다며 웃어넘겼습니다.
물론 표정에서 티가 났을수도 있지만, 도대체 뭐라고 말씀하셨길래 선배님께서 저한테
실망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지....
화가나서 연락하고 싶었지만 엮이고 싶지않아 참았습니다.
제가 키큰남자를 좋아하는건 맞지만, 그 남자가 싫은게 키때문만은 아니였어요.
그리고 설령 키때문이라고 한들. 제가 키가 커서 좀 큰사람 만나고 싶다는게
욕먹을 짓인가요??
키작은남자들 무시하는거 아닙니다. 제 주변에 키작은 남자친구들도 많습니다.
남자가 무조건 예쁜여자 예쁜여자 하고 노래하는건 남자의 본능이니까 당연한거고
여자가 키큰남자 좋아한다고 하면 속물 쓰레기 취급을 왜 받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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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할께요.
우선 저 그남자분 키가 절대 작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키때문에 싫다고 한거 아닙니다.
저 남자분과 키관련 이야기는 본문에 쓴대로 문자할때 한번 만나서 잠깐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제가 키를 따졌다고 회사 선배님께 말한게 화가났을뿐입니다.
저의 다른부분때문에 욕을하시면 이해를 해보거나,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겠지만,
키만 따진다는 전제하에 욕하시는건 불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