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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기적인건지 한번 봐주세요..

삼겹살이싫어 |2012.07.04 17:45
조회 42 |추천 0

안녕하세요

 

이제 20대 중반이 된 직딩남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가족얘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부모님, 남동생 저 이렇게 넷이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제게 너무 이기적이라고 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내려갑니다.

 

문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제가 고등학생때부터 집안에서는 1일주일에 두세번은 외식이 기본이였습니다.

항상 먹는 메뉴는 똑같습니다..삼겹살

10년째 바뀌지 않는다는겁니다.

이유는 아버지가 삼겹살만 드시니깐 매일같이 삼겹살만 먹는겁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졸업때까지는 좋았습니다.

일주일세 두세번 먹는 삼겹살

한달이면 10번을 넘게 먹는 삼겹살

삼겹살 삼겹살..

 

가끔 어머니께서 여쭤보십니다.

뭐 먹구 싶냐구..

족발 먹고 싶다 합니다.

어머니 알겠다 하십니다.

그럼 메뉴는 삼겹살이 됩니다.

 

아버지도 여쭤보십니다.

뭐 먹구 싶은게 있냐고..

닭갈비 먹고 싶다 했습니다.

또 여전히 삼겹살입니다.

 

10년째 똑같습니다.

변하지 않습니다.

 

20살이 되어서 대학생이 된 이후로 고등학교처럼 공부를 해선 안되겠단 생각에

학교에 이불 들구가서 밤잠 설처가며 공부 하며 연구 하며 해왔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외식합니다.

전화가 옵니다. 삼겹살 먹으러 가자고

못간다 합니다. 공부하느라 연구하느라 밤새면서 해도 부족하니 다음에는 참석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대학교1~2년때는 부모님이 그냥 넘기셨습니다.

3학년쯤 되니 공부도 중요하지만 가족 외식에는 왠만하면 불참하지 말라하십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그것도 평일에만 외식합니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돌아버리겠습니다.

아니 지겹습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교도 졸업하여 이제는 직장을 다닙니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대학교 다닐때와는 다르게 평일에는 왠만해선 나가기 싫을정도로 피곤합니다.

그래서 약속도 이왕이면 주말로 잡고 안되면 그냥 집에서 무작정 쉬기만 합니다.

 

종종 야근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집안에서는 일주일에 두세번 하는 외식에 참여를 하랍니다.

야근인데..

그래서 일때문에 못간다 말씀드렸습니다.

주말에 삼겹살 먹으면안되겠냐고

 

이기적이랍니다.저보고

그래서 더이상 참지 못하고 한말씀 드렸습니다.

 

전 더이상 그 지긋지긋한 삼겹살이 싫다고

일주일에 두세번 하는 가족외식도 이젠 부담된다고

주말에 먹으면 안되겠냐고

주말에는 회사에서도 일을 안시키니 미리 말씀만 주시면 다른 약속 안잡고 삼겹살 먹으러 갈수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기적이랍니다

이 나이에 이런거 걱정안해도 되는데 걱정하게 됩니다.

남들은 비웃을겁니다

매일같이 삼겹살 먹으면 좋지 않냐고

10년이 넘습니다.

10년이 넘게 같은 가게 같은 메뉴 같은 시간

노이로제 걸리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평일에 부모님 눈치때문에 약속도 못잡습니다.

가족 외식은 못오면서 친구 만날 시간은 있냐는 핀잔 듣기 싫어서

일주일에 두세번 외식하면 한두번은 참여를 합니다.

그노메 삼겹살 먹으러..

지긋지긋 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솔직히 다른분들은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당사자인 제 입장에서는 일주일에 두세번 가족외식에

같은 메뉴에 같은 시간때에 그걸 반복하는 10년이 넘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지겹고 짜증나고 이제 힘들어집니다.

 

이제는 거짓말까지 합니다.

먹으러 가는게 너무나도 싫어서 하기도 싫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직장이 이럴때에 도움이 될지 몰랐습니다.

회식이다, 야근이다, 출장이다, 외근이다

변명거리가 무수합니다.

 

그래도 들려오는건 이기적이란 소리뿐

주말에는 왜 외식을 안하냐면

부모님들 개인 약속들 있습니다.

어머님은 토요일마다 주말여행을 가십니다

아버지는 금요일 밤부터 당구장에 출근하십니다.

 

즉 부모님들 개인 사유가 있으니 평일에만 잡으시는겁니다.

전 평일보다 주말이 더 좋습니다.

부담되는 평일보다 푹 쉬는 주말이 더 좋구요

야근하고 축 처저 퇴근하는 평일보다

집에서 띵까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있는 주말이 더 좋구요

 

백날 외처봐야 안들어주십니다.

 

저번에는 제가 삼겹살좀 그만 먹자 했습니다.

냉체 족발 정말로 먹고 싶다고

 

아버지께 진지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안좋아할수도 있다고

뻔하지요 삼겹살인거

 

하 답답합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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