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어요..진지하게 읽어주시고 답변달아주실 분들이 있을까 걱정이네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제 남자친구 얘기를 써서 올려보는게 처음이에요..너무 막막하고 힘들고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정말 과장하지않고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어요..
한 오래된 연인이 있었다.
남자는 훈남외모에 좋은외제차를타고 학벌은 안좋지만 큰회사에 다니고 있다. 자기자신을 매우 사랑하고 자신감도 넘친다.
여자역시 예쁘고 어릴적부터 남부럽지않게 살았다. 학벌은 좋지만 전공을 바꾸고 전문직에서 일하고있다.
남자는 여자의 얼굴이 좋았고 착해서 좋다고했다. 예쁜데도 요즘 발달한 밤문화를 즐기지않고 11시면 잠자리에 드는 점도 마음에들어했다.
하지만 군살 있는 여자의 몸매가 눈에 거슬렸다.
처음에는 예의 지켜 표현했고 관리하려는 여자를 도와 돈도 많이 보탰다. 그렇게1년,2년흘렀지만 남자의 눈에는 연애초반이랑 별반 차이없는 여자의 몸매였다.
남자는 지치고 화가났다. 처음에는 상처주는 독설에서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비참하게 만들고있었다.
한가지 웃긴건 남자는 죄의식은 없었다. 자기는 오랫동안 기다렸고 돈도 보탰는데 제자리걸음인 여자때문에 답답하고 화날뿐이었다. 그리고 본인은 솔직하다며,뚱뚱한 여자랑 연인인 남자들은 날씬한걸 좋아하는데도 거짓으로 여자친구들 예쁘다예쁘다 하는거라며,끼리끼리 만나는거라며, 할말못할말 구분없이 내뱉었다.
본인이 상처를 줘도 시간이흘러 여자가 본인이 원하는상태가 되었을 때 모두 보상해주면 된다고 생각해서 죄의식따윈 없었다.
끼리끼리만나야하는데 자신감 넘치는 남자가, 아는사람과 모르는사람 즉 모든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남자가 몸매가 평범한 여자와 만나는게 너무 싫었던거다.
친구들 여자친구 중에 자기여자친구가 가장 예뻐야하고 길을 걸어다닐때 남자들이 다 자기여자친구를 처다보고 부러워했으면 좋겠다며, 전 여자친구들은 모두 키크고 날씬했다며 직설적인 남자의 말에 여자는 상처받고 괴로웠다.
본인 조건이면 여자랑 헤어지고 더예쁘고 날씬한 다른여자 만날 수 있다며 웃으며 큰소리치고 자신만만해하며 뉘앙스는 장난이었어도 결국엔 본인의 위치가 여자보다 높다고 말하고싶었던거겠지. 그렇게 사랑한다는 사람을 비하했다.
언젠가부터 여자의 몸에서 거슬리는 살을 보게되면 기분이 갑자기 다운되었고, 지나다니는 커플중에 여자는예쁘고몸매좋은데 남자가 별로인걸 봐도 기분이안좋았다.
모두 여자친구에게 티가났고, 솔직하게 말하고 그렇게 여자는 비참해져갔다.
큰결심으로 병원에서 비싼돈들여 시술을했다. 남자도 알고있었고 돈도보탰다. 거의 마지막희망이라는 심정이었던 것 같다.
붓기가 오래갔다. 남자는 또 돈을들였는데도 드라마틱한 효과가 보이지 않으면 실망감이 너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잠자리를 갖지 않기 시작했다. 수개월동안 스킨십은 손잡는 것과 헤어질 때 뽀뽀하는 것 뿐이었다.
여자도 처음엔 이해를했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정에 의심을 갖게됐다. 사랑받지 못하는 기분이었다. 외향적인 문제로 이렇게까지 하는게 정상이 아닌거 같았다. 이해가되면서도 이해가안되는 오묘한 기분이었다. 중간에 여자가 너무힘들어 헤어지자고 한적이있는데, 붙잡았던 남자가 이해안됐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외향적인거나 물질적인것은 별개로 보고 심리적인 것에 중점을 두어 행동하는게 맞는것 아닌가
그렇게 행동 못하겠으면 그건 사랑하는 마음이 크지 않은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있던 하루하루, 어느날 연인은 백화점에갔다.
그곳에 여자의 눈에 들어왔던 다른 날씬한여자 두명이있었다. 둘다 커플이었고 한 여자는 옷집에서 한 여자는 까페에서 봤다.
처음에 옷집에서 본 여자는 지나치면서 남자친구가 의식하며 보는걸 여자친구가 느꼈다. 기분이 나빴지만 참았다.
까페에 들어서는데 어떤여자가 정면에 보이고 남자는 뒷통수만 보였다. 들어서며 그여자를 유심히 보는 남자친구가 느껴졌다. 문제는 들어가서 고개를 돌려가면서까지 남자가 어떤사람인지 확인한 남자친구였다.
여자는 너무 비참했다.
정작 가장 관심갖고 의식해야 할 여자한테는 외향적인 불만때문에 처다보지도 않으면서 다른 날씬하고 예쁜여자한테 그렇게 관심을 가지니까.
시기적으로 안좋았다.
여자는 한참 사랑받지 못한다고, 관심이없다고 좌절하고 자책하고 자기비하에 너무나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헤어지지않는건 날 사랑하는게 맞긴한가보다 하며, 다른 여자한텐 별로 관심이없는거 같다, 나아니면 안되나보다 하며 위로하고 노력하고 있었다.
울며 얘기하는 여자를 이해못하는 남자,이게울일이냐며 타박하는 남자, 요즘 무슨얘기만 하면 운다며 싫다는 남자였다
여자는 요즘하는 무슨얘기는 다 살과 관련된것 뿐이고, 상처가 많으니 그만큼 쉽게 눈물이 나는 것이라했다
남자는 요즘 살얘기 많이 하게 된 이유는 여자가 가고싶어하던 해외여행 가게되서 그런거지않냐고 큰소리쳤다
남자의아버지가 보내주시는 여행이었다
아마도 남자는 여자의 상처를 물질적으로 보상함으로써 더 큰소리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건 다른문제라고 아무리 발버둥처도 개념 자체가 달라서 대화를 할 수가 없다
이쯤되니까 생각해보게 된다.
남자는 도대체 무엇을위해 저렇게까지 냉정하고 잔인해지는 걸까
여자는 도대체 무엇을위해 끈임없이 노력하고있는걸까
남자는 가장먼저 자기만족을위해 그리고 남에게보이기위해서였고 불리한 상황에서 늘 주장하던 것은 결국에 다 너를위한일아니냐 였다
여자는 오로지 남자를 위해서였다. 남자가 결국엔너를위한일 이라고 할때는 그렇다고 인정했으나 남자가 아니었다면 무리하며 카드할부로 긁어대고 잠줄여 매일 새벽에일어나 관리하러다니고 퇴근후 또 관리하러 다니는 일, 식욕억제제에 길들여질 일도, 고통을 감수하고 시술을 받는 일따위도 없었을것이다.
사실 여자는 그랬다. 옆에서 지켜보는 남자가 답답하고 화나는 만큼 여자도 답답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었다.
여자의 인생에서 외모로 고민하고 스트레스받고 상처받는 일은 생소했다.평생 화장기없는 얼굴로 요란하게 안꾸미고 다녀도 예쁘다는 소리밖에 못들었다. 화장을 안할 뿐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지 않았다. 또 살이 잘 찌는 체질인걸 알고는 어느정도 음식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하고있었다. 그러다 남자를 만났고 사랑하게됐다. 그리고 그 남자가 원하는 단 하나의 소망을 들어주고싶었다.
원래도 통통한 몸매는 아니었지만 완벽한 몸매도 아니었다. 옷을 입었을 땐 날씬해보여도 수영장에가서 비키니는 자신있게 입을 수 없었다.
여자는 건강하게 날씬해지고 싶었기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했다.핫요가, 주카리, 유산소운동 등을 열심히 했지만 군살은 빠지지않았다. 개인트레이너와 운동을하며 식단을 철저히 지켰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근육도 안생기고 지방도 안빠지고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각종 달콤한 것들과 빵 먹는것을 너무 좋아하던 여자는 식욕억제제를 처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명다이어트업체에서 관리를 받으며 한식만먹고 유산소운동으로 조금 효과를 보았으나 자극하려던 남자의 말에 상처받고 식이요법만으로 유지하다가 돌아왔다. 다시 개인트레이너와 운동을하며 식단을 철저히 지켰으나 몸만 지치고 효과 못봤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남자에게서 얻은 상처들로 강한 의지는 사라지고 나약해진다. 운동하는 것에 나름 열심이던 여자가 이제는 운동하면 진저리가 났다.
자책하고 자기비하를하고 심신이 망가져갔다.
이미 여기저기 카드할부로 긁어놔서 더이상은 돈을 쓸 수 없었고, 지원해주지않는 부모님을 원망하며 하루하루 식욕억제제에 의존했다.
취직을하고 여유가 생기면서 효과좋다는 시술을 한다. 국소마취에 의존하여 생살을 찢는 고통을 그대로 느낄 수 밖에 없는 레이저시술.
차라리 위험하더라도 수면마취가 절실했다. 남자에게는 자세하게 말할 수 없어 지방주사를 맞는다고만 하고 몇번을 진행했다.
시술을하며, 몇십분을 고통과 불안 속에서 견뎌내며 들었던 생각은 후회와 자책이었다. 그리고 남자를 원망했다. 여자를 비참하게 만들어서 극단적인 방법까지 가버렸으니까. 그러면서도 여자는 자책했다. 해내지 못한 내탓이라고.
여자는 항상 억울했다. 2년동안 마음편히 야식을 먹어본 적도 없고 무언가를 진행할때 항상 열심히 했는데 효과가 거의 없었다. 남자는 늘 여자를 의심했다 열심히하지않고 뭔가를 먹는다고.
정작 여자는 먹는순간 죄책감에 다 뱉어버렸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토해버렸다. 그래서 여자는 더 억울했다.
여자는 이렇게 힘든데 몰라주는 남자가 미웠다. 오로지 기다린 시간과 투자한 돈이 중요한 남자는 위로가 필요한 여자를 표현이 서툴다는 핑계로 외면한다.
여자는 사랑받고 싶을 뿐이었고, 사랑받고 싶어서 살에 집착하고있다. 이제는 끝이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또 남자는 여자를 비참하게 만들었고 여자는 고민한다.
이제는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사랑하는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건지, 남자의 단면적인 생각때문에 이렇게까지 참고 희생해야하는건지, 그정도로 남자를 사랑하는건지..
어느 누가 잘못된건지....
싸움의 원인은 99% 저의 몸매에 대한 불만과 살얘기입니다..반대로 생각하면 몸매하나만 해결할 수 있다면 싸울일은 거의 없을거에요..
남자친구 바람기도 없고 어른 존중하고 성실하기도 해서 결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문제가 조금 심각해서....제 친구는 제 상태를 보고는 차라리 바람기있어도 너 있는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겠어요 정말로.........저랑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