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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은 남자지만 집안이 문제라면..?

연애와결혼 |2012.07.14 02:40
조회 3,006 |추천 1
안녕하세요,

아직 전 결혼하기에는 조금 이른 나이지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기에 여러 분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전 20대 중반이고,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의 사람입니다. 연애 한지는 3년 되었구요. 

남자친구는 어디 한 군데 나무랄데 없이 좋은 사람입니다. 함께 있으면 저를 정말 사랑한다는게 느껴져요. 가끔은 제가 생각해도 기분 나빴을 수 있겠다 싶은 일에도 화 한번 낸 적 없고... 3년 사귀면서 싸운 적도 한번도 없네요. 제가 삐진 적은 있어도요데이트하면 서로 돈 내지 못해 안달이고, 서로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합니다. 전화하면 상대방 걱정해주기 바쁘구요. 남자친구는 인간성이나 학벌도 좋고 사람이 근성도 있어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에도 참 좋은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연애였는데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고, 둘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남자친구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 해보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집안입니다. 학창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아버지와의 싸움 등...장남인 남자친구는 아버지와, 여동생은 어머님과 살다가 아버지의 빚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남자친구 역시 어머님과 살게 되었는데, 장사 하다가 사기도 당하고... 참 인생이 파란만장합니다. 남자친구는 그 속에서 신기할 정도로 올바르게 자랐구요. 대학 들어간 후로는 그나마 생활이 조금 안정되어서 정부 지원 주택에서 보조금 받고 과외 아르바이트 하면서 어머님과 지내고 있습니다.저는 아버지가 교직에 계시고 어머니는 개인 사업을 하시는데다가, 막내딸이어서 큰 어려움이나 모자람 없이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남자친구를 탐탁치 않아 하십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이라는 점은 인정하시지만 제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결혼했으면 하세요. 경제적인 부분은 있는 쪽이 메꾸면 되는거지만 자라온 환경은 무시 못한다고... (환경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몇 가지 사건이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께서 듣고 충격 받으셨던 것도 있고... 다만 여기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쓰지를 못하겠네요)몇 번 부모님과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이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자신은 없습니다.부모님께서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십니다.

사실 아직 남자친구와 정식으로 결혼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진지한 관계의 사람을 찾고 있는데,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은 절대 안될 것 같은 느낌이니 연애 하면서도 허무합니다. 끝날 관계라는걸 알면서도 사귀는 기분이랄까요...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남자친구는 저에 대해 진지한데, 저 혼자 갈팡질팡하면서 붙잡고 있다가 아까운 사람 시간 낭비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그래서 안 내도 될 짜증도 가끔 내게 되고, 불쌍하고 한 없이 자상한 제 남자친구는 영문도 모른 채 다 받아주고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흠잡을데 없는 사람이지만 집안이 유일한 흠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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