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판을 써봅니다.#ㅠ
저희집은 작년에 고양이 한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창고랑 부엌이랑 연결이 되어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쥐가 출연해서 고양이 한마리를
게임인맥중에 동생이 새끼를 4마리 낳아서 한마리를 분양 받았습니다.
잘 키울수 있을까 2주정도 고민고민 하다가 고양이를 잘 키울수 있는 생각에 입양을 했습니다.
침대에서 자고있는 고양이 (갑순이) 입니다.
밖에서 놀다가 담배비닐 만 봐도 신기하게 보는녀석입니다...ㅋ
인간이나 다름없는 녀석 - - 자는것도 신통합니다. 이불 덮어줘야 잠드는 녀석...
여름에는 이러고 잡니다 -_- 대체 이녀석은 우리집에서 뭘 보고 컷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조용한 날이 지내고 있던 저번달쯤에 밖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우는것이었습니다.
우리집 고양이는 밖에 나갈려고 뒷문 베란다(저희집 1층;) 창고문으로 와따가따 하고
다 닫겨 있는걸 보고 열어달라고 징징 거리는 모습에
친구녀석인가 싶어서 문을 열어주면 4~5시간정도 놀다 들어와서 잠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부터 이 친구 고양이 녀석이 우리집으로 들어오는걸 어머니가 목격하고
키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를 했습니다. ㅠ
고양이 키우시는분들 아시겠지만 ㅠ 모래값이랑 사료값 그리고 통조림 병원에서 주사값에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서 도둑고양이 마져 키울수 없다는 판단에 포기했습니다 ㅠ
대신에 집에 놀러올때는 사료랑 통조림을 챙겨줬고
가끔 냄새가 심하면 목욕도 종종 시켜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글쓰기 1시간전에 녀석이 비틀거리면서 우리집으로 들어와서는
우리집 고양이 침대에 엎어지는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 어..? 먼가 이상한데? 어디 아픈가봐..."
그 말에 하던 롤을 멈추고 고양이 한태 가봤습니다.
사실 몆일전부터 안보이는게 이상하게 여겼지만... 도둑고양이라서 여기저기 떠돌이 생활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입에는 침 같은게 심하게 묻어 있었고... 다리에는 힘이 없었습니다.
세우면 쓰러지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일단 집입구 앞으로 나갔습니다.
이녀석이 그 주인공 입니다. ㅠ
집에서 못키워서 입구앞에 박스를 구해서 사료를 챙겨주었는데
늘 허겁지겁 먹던 사료를 먹지 않고 가만이 있는것이었습니다. ㅠ
이녀석은 우리집에 올때마다 울어댔고 (자기 왔으니깐 사료나 통조림좀 달라는 신호;;)
우리는 당연한것처럼 머리랑 귀를 스다듬어 주면서 사료를 챙겨줬으니깐요...
그런데 이날은 울지도 않고 그냥 힘겹게 누워있엇습니다.
순간... " 이상하다 자세히 봐야겠다.. 라고 어머니랑 고양이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
등이 까진 부분 입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털이 자체가 뽑혀서 피부가 굳은걸 확인했습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 ㅠ 하..ㅅㅂ;
그리고 입에 묻어 있는게 무엇인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병균은 아닌가 싶어서 ;; 그래도 일단은 확인을 해야할꺼 같아서
입이 굳게 닫혀있어서 손으로 찍어서 냄새를 맡아봤습니다.
순간 " .................................. "
머리가 멍했습니다. 그리곤 눈물이 터질뻔했습니다....
입에 발라져 있던것은 본드입니다.
길거리에서 울고 음식물쓰레기 망쳐놓고 냄새나고 그러니깐
누군가가 입에 본드를 발라버린것이었습니다.
순간 개열받아서 입에서 쌍욕이 터져나왔습니다.
아무리 약하고 말못하는 고양이 일지라도 할짓이 있고 못할짓이 있는겁니다.
더 자세히 보기로 했습니다 ㅠ
입이 안벌려 지는것이엇습니다 ㅠㅠ 진짜 누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진심으로 입에서 개쌍욕이 나왓습니다.
그래도 뭘좀 먹이고 싶어서 천천히 입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ㅠㅠ
소용 없었습니다. 저걸 어떻게 때야할지 몰랐고 동물병원도 문이 닫혀있어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선배한태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황을 애기하니깐 첫마디 부터 " ㄱㅅㅂ 어떤 ㅁㅊㅅㄲ 가 그런 ㄱㅈ같은짓을 했노" 였습니다 -_-
그리곤 선배가 뜨거운 물을 수건에 적셔서 입주위를 천천히 딱아주라고 했습니다.
너무 뜨겁게 하지말고 사람피부에 닿았을때 뜨듯~하다 정도 라고 일러주더군요...
확실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 ㅠ 보는내내 가슴아팠습니다.ㅠ
먹지도 마시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몆일을 돌아다니다가 우리집으로 온것입니다 ㅠ
조금더 힘들어도 이녀석 그때 키워버릴껄... 그 생각도 스쳐지나갔습니다 ㅠ
동생이 물에 적신 수건을 가져가 주었고!!
다행이도 입을 때내는데 성공했습니다 ㅠㅠ 1미리 1미리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몆십분이 걸린지 모르겟네요
결국 녀석을 입이 트였지만 몸이 굉장히 허약해 있엇습니다 ㅠ
사료 가져다 주고 녀석을 다시 박스에 넣엇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는 고양이 ㅠ 부담스러운거 같아서 일단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에 와서 물한잔을 마시고 방에 가서 안식(?)의 담배를 한대 폈습니다. (나이가 30입니다;)
그 . 런 . 데. !!
그녀석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야옹~ 이라는 소리가...
담배를 얼른 끄고 집앞으로 다시 나갔습니다.
사료는 어느정도 먹은거 같은데 녀석은 없었습니다.
고맙다고 하고 간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료를 먹고 걸어다닐수 있다는게 안심이엇습니다.
그리고....
키울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키우지말아주세요...
잘 키울수 있어도 말못하고 잘 못알아듣는 동물들 키우는거 여간힘든거 아닙니다.
처음에는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똥싸고 오줌싸고 사료값이 수술비에 주사 약값에 ... 그외 기타등등...
어느순간 부터 버겁기 시작할껍니다. 그럼 다른데 분양을 하시던가 아니면 동물병원에 맡겨주세요
버리지마세요... 저 고양이는 무슨죄를 지었다고 저런 고생을 당해야합니까?ㅠㅠ
그리고 저 고양이 뜽 까지게 하고 입에 본드칠한 인간은 저주에나 걸려버려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