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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모시는 문제, 어이없는 고모들.. 댓글부탁드려요

답답 |2012.07.16 00:47
조회 7,216 |추천 29

안녕하세요. 이게 방탈인진 모르겠지만, 저희엄마 입장으로써 시집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여기가 맞는것같네요.. 이야기가 긴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저는 28살 여자이구요. 제 밑으론 동생이 셋 있어요. 막내가 고등학생이고,

첫째동생과 둘째동생은 자기 앞가림 하는 편입니다. (손벌리지 않는 정도..)

그렇지만 적게 벌어요.. 용돈이 조금 필요하다 싶음 제가 줍니다.

아빠는 4년전에 암으로 돌아가시고, 엄마와 막내는 시골에서 삽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역시 같은 시골이고 차로 10분거립니다.

저랑 둘째동생은 서울에 있구요. 첫째 동생은 일하느라 분당에 있어요.

 

아빠가 3년전에 돌아가셨을때부터 형편이 좀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전 첫째여서 아득바득 열심히 일해야겠다 생각했고, 나름 동생들 학비랑 학원비 정도는 충당해줬습니다.

기타 용돈이나 옷 사는 것 까지 주곤 했죠.

그래서 현재는 둘다 앞가림하는 편이고 막내만 고3이라서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4월에 갑자기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사인은 심장마비구요.

그래서 급히 장례를 치루고, 발인도 안되서 큰고모와 작은고모가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님 누가 모실거냐고.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느라, 그 날은 넘어갔는데, 관을 묻고 나서는, 우리 엄마에게 닥달아닌 닥달을

하기 시작한겁니다.

네. 저희 엄마가 큰며느리구요. 장남인 저희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 밑으로 작은아빠가 계십니다. 즉 제게 삼촌이죠. 작은아빠는 할머니댁에서 차로 30분거리에 살고

계시고, 자식이 남매입니다. 순리대로라면, 작은아빠가 모셔야 하는게 맞는거죠.

 

하지만, 작은 엄마가 아버님 모실수 없다. 아버님 모시자고 하면 이혼하자.

라는 태도로 나왔고, 작은아빠는 내성적인 성격이시기 때문에 바로 지고 들어갔습니다.

시집올때부터 그런 태도였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고쳐지지가 않는 거죠.

음식도 못해서 애들한테 빵사다먹이고, 생각도 짧고, 말은 하는대로 뱉는 그런 개털같은 성격의 소유잡

니다. 개념이 제대로 없어요. 이번에 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남인 것처럼 하루 저녁도 못있어서 먼저 집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니 뭘 바라겠나요. 명절때도, 며느리의 역할을 하지 못해,

엄마를 도와서 저나 제 바로 아랫동생이 전을 부치고 제사상을 차려왔으니까요.

 

저희 엄마는 고민하셨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장남이었고, 할아버지를 큰며느리로써 본인이 모셔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이번엔 고모부들까지 나서서 어떻게 할거냐고 전화를 걸어왔고, 엄마는 우리랑 상의해본다 하시고

끊으셨어요. 저와 동생들은 자식된 입장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건 아닌것 같다고. 물론 할아버지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저는 어릴때까지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았기때문에, 어리광도 많이 부리고, 부모님보다 더 사랑했음 했지, 덜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엄마가 고생하는걸 보는건 더 싫었어요.

 

1년동안 아빠 병수발했고, 자식을 넷씩이나 키우느라 고생하시고, 지금도 놀수없다고, 회사다니시는

우리 엄마가 고생을 덜했으면 싶어서 저와 동생들은 반대했습니다. 그냥 나서지 말고, 작은아빠가 뭐라

말할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때는 알았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다음날 전화와서는

그냥 모시기로 했답니다.

 

화가 나더군요.

- 엄마 그럴거면 뭐하러 우리랑 상의했냐. 엄마 힘들어지는걸 모르냐.

- 알지만 어쩔수없다. 사람된 도리로 그러면 쓰겠니. 그리고 할아버지도 작은아빠네 가면 불편하셔

  걔(작은엄마)가 박대할꺼 뻔하고, 밥이라도 제대로 챙기겠니.

- 그러니까 고모들이 그걸 알고 엄마한테 등떠민걸 왜 몰라?

- 그래도 엄마입장에선 이렇게 할수밖에 없어. 너도 알잖아. 니가 이해하길바란다.

 

이해못하는거 아닙니다.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새벽 5시반이면 할아버지 밥상차려드려야 하고, 저녁에도 조금 늦게까지 모임이나, 친구들을 간혹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면 답답하잖아요.

더군다나 어른을 모시는 상황이면, 눈치볼게 많아지고, 힘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반대했던거지,

할아버지가 싫어서 그랬던게 아닙니다. 솔직히 엄마보다 할아버지편인 부분이 더 많을 정도로요.

 

그런데요. 이건 제가 힘들어져요. 이게 무슨말이냐면요.

제가 신경쓸게 많아진다는겁니다. 자잘하게 들어가는 돈이 더 많아진다는 얘기랑 똑같아요.

저희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할아버지네 집을 부수고 새로 지었어요. 다음주 주말에 이사갑니다.

그러니까 저 위에 일어났던 일은 모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4월 20일즈음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 엄마가 모시기로 했고, 공사가 바로 진행되어서, 이제 새 집에 들어갈 일만 남은거죠.

처음에 아파트에서 같이 살자고 했더니, 불편하시답니다. 동네가 좋으시대요.

그래서 옛날 한옥집이기 때문에 부수고, 새로 집을 짓기로 한겁니다.

엄마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들어가야하니까요.

약 1억 2천정도가 들어갑니다. 저희 아파트는 자가가 아니라 전세라서 8600이고, 나머지 2천정도는

할아버지가 부담하시고, 천은 엄마가 부담합니다. 그 더 남은 나머지는 어떻게 빌려서요..

빌리는것. 이건 사실 아직 잘모르겠네요.

 

즉 엄마는 지금까지 전세로 살았고, 이제 집을 사서 들어가는 거니까 집이 생겨서 막내동생(남동생)한테

물려줄게 있고, (할아버지가 이 집을 엄마 명의로 해주심, 약간의 땅을 갖고 계심)그런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해서 모신다고 한게 맞아요. 그렇지만 뭐 유산이 많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어제 엄마와 통화를 했습니다.

당장 이사를 가야하는데, 돈이 없기 때문에 달라는것. 나중에 엄마가 주겠다는 것. 이 목적입니다.

뭐 약간 필요한것도 사야하니까 300정도 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3월초에 전세금이 올라서 제가 600을 드렸어요.

(8600중에서 600을 넣은겁니다) 

그리고 따로 용돈도 드리고(50정도씩),그 밖에 집에 필요한 생필품 역시 다 제가 사서 배달시키는

편입니다. 막내동생이 걱정도 되고, 엄마에게도 그렇게 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첫째로써의 책임감이죠. 아빠 돌아가신 후부터 늘 이렇게 해왔습니다. 23살부터요.

하다못해, 라면이라던지 후라이팬세트라던지 심지어는 베개나 이불까지요.

그러다보니 엄마도 의지하시는 편입니다. 뭔가 필요하다면, - 믹서기가 고장나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죠. 사달라는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여태껏 돈을 못모았네요;; 즉 최소 집에 들이부은 돈이 몇천입니다.

이번 상반기만 900이에요;; (물론 약간 특수한 상황..)

어느정도 벌었기때문에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동생들 좀 더 맛있는거 사주고 싶고,

저희 엄마 안쓰러운게 싫었기때문이라고 하면 정확하겠네요.

 

네. 드려야겠죠. 필요하다면요.

그런데 황당한건 고모들입니다. 저희 엄마에게 그랬답니다.

-아버지 침대랑 장롱도 새로 필요한데.. 또 화장실 있는 안방을 쓰셔야되는데..

엄마는 대충 알겠다고 하고 끊었고, 저한테 침대 좀 알아보랍니다.

시누들이 그런말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었답니다.

즉 내돈으로 사서 배송시켜라 이겁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화냈습니다.

왜 이런걸 엄마손으로 해결못하냐고. 그렇게 시누이들이 말했음,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언니 우리아버지모셔줘서 고맙다 말한마디 안하는데, 거기다 대고 알았냐고 하는게 뭐냐고.

돈없다고 죽는 소리해야지, 막말로 내가 돈 퍼다 나르는 샘물이냐고.

그리고 자기 아버진데 지들이 사줄 생각은 못하냐고, 우리 아파트 전세금 빼서 거기 들어가는건데,

할아버지한테 명의 아버지 이름으로 했냐고 물어보는거 못봤냐고.

 

그리고 작은아빠한테 전화해서 해달라고 말못하냐고, 집들이 선물이라도 그런거 해와야 되는거 아니냐고

자식된 도리로써 전화한번을 안하냐고.

왜 이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나한테 보고하냐고.

솔직히 할아버지 모시겠다고 했을때부터 이런거 예상못했냐고.

엄마는 그냥 넋두리하려고 나한테 전화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좋은말해주기가 화가난다고.

 

따따따따 쏘아붙였더니, 첫째라 생각이 깊은줄알았더니, 너때문에 스트레스 더 받는다며 끊으셨네요;

 

전 나름 엄마에게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몇십만원짜리 옷부터 아닌것까지.

옷장에만 제가 사드린 옷이 몇십벌입니다.

지나가다 이쁜 구두를 보면 엄마들은 굽이 두꺼운걸 좋아하니까 그런 스타일로 주문까지 해서

사올 정도로, 집에 갈때마다 빈손으로 간적이 없었어요.

 

50,60깨지는게 우스웠고, 마트로 장보러갈때 역시 돈 십만원깨지는게 우스웠어요.

해줘버릇하니, 더 한다는 말이 이 말인가 싶고, 모르겠네요. 참 씁쓸해지네요.

저는 지금 오피스텔에서 월세로 살고 있거든요. 보증금이나 전세낼 돈이 많지가 않은거죠.

꾸준히 모아왔으면 지금은 살수 있었을텐데요. (돈을 많이 버는건 아니지만, 전문직..)

처음 서울에서 월세로 살때부터 보증금역시 제가 모아서 살다가 좀 더 나은곳으로 이사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매달 관리비까지 포함해서 적지 않은 돈이 월세로 나가고 있어요..

집이나 가족한테.. 이곳 저곳에 돈이 들어갑니다.. 휴..

 

월급으로 혼자 생활한다면 여유있게 살텐데 말이죠.

막말로 시집이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막내동생 대학보내면, 등록금 역시 제가 내야할테니까요...

 

제가 작은아빠한테 전화해서, 솔직히 지금 집 공사도 끝나고 이사가는 마당에 이런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나는 그렇다. 조카가 이렇게 말해서 삼촌이 속상할지 모르겠는데, 삼촌이 모셔야한다고 본다.

근데 그렇게 하지못해 엄마가 모시는데, 왜 고모들이 전화해서 침대가 어쩌네, 가구가 어쩌네. 하고

계시냐. 그거 누가 사야할것같은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참고로 작은아빠는 저랑 제 동생을 이뻐하세요. 나쁜 사이는 아니에요.

그리고 큰고모랑 작은고모 역시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큰고모는 땅, 작은고모는 건물도 갖고 있구요. (원룸)

 

근데, 왜 이런 것까지 내가 신경을 써야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어쨌든 할아버지는 모시기로 했으니까 어쩔수 없고, 가구문제는..

그깟 침대.. 그냥 일인용으로 사면 되죠. 할아버지가 쓰는건데, 안아깝습니다.

근데 저렇게 말하는 고모들이 너무 얄미워요. 제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가요?

 

추천수29
반대수1
베플|2012.07.16 01:16
핏줄섞인 자기 아버지를 자식도 아닌 며느리가 모셔야 할 판이면 말 다했네요 뭐. 물론 며느리 역시 가족이지만 그건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인거지 핏줄보다 강하진 않아요. 그런데도 자기들이 모시긴 싫고, 모시지 않으려니 자식노릇 못했단 소리 들을까봐 님네 엄마한테 다 뒤집어 씌우는거네요. 어머니는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 그래도 며느리가 모셔야.. 이 생각이 크신가봐요. 이미 모시기로 한 건 어쩔 수 없고, 생활비 요구하세요. 작은아빠나 고모들한테 '당연히' 요구해도 됩니다. 님이 지금 그집 가장이나 다름없으니까요. 할아버지 용돈도 따로 드려야하는 건 아니겠죠 설마. 작은아빠와 고모에게 아버지 돌아가시고 우리 집 생활에 내 돈이 많이 들어가서 결혼자금도 못모은 상태다. 그런데 거기에 할아버지까지 모시게 되니 지출이 더 심해진다. 나도 결혼해야하고 내 생활도 있는데 우리집에 경제적 지출을 늘릴 수가 없다. 우리 엄마도 며느리로서 가족도리를 하고자 할아버지를 모시는 것이지, 작은아빠나 고모들이 하기 싫다는 일 뒤치닥거리 하려고 결혼한 것 아니다. 막말로 우리 아빠 돌아가셔서 막아줄 사람 없다고 더 뭐라고 하는 것 아니냐. 이미 할아버지를 모시기로 했으니 엄마나 나도 좋은 마음으로 대할테지만 작은아빠나 고모들과는 별개다. 작은아빠와 고모의 '부모님'을 모시는것이니 생활비는 반드시 부담해라 이런식으로 이야기하세요. 분명 어른들 일에 끼지 말라 이런 소리나 하겠지만, 28살이면 적은 나이도 아니고 님네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가정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른들 일에 끼지 말라고 하시면 어른들이 자기 부모님 한 분도 못모셔서 이런 말까지 하게 하냐고 그냥 대놓고 지르세요. 남한테 책임 미루는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욕만 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신진 모르겠지만 좀 안타깝네요. 자식들이 모시기 싫어라하는게.. 물론 고모들은 시댁이 있어서 그렇다 할거고, 작은아빠네는 작은엄마때문이라는 사정이 있지만 결국 다같은 자식인데.. 할아버지께는 잘 대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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